【 청년일보 】 백인 경찰의 과잉진압에 따른 흑인 남성의 죽음에 항의하는 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확산하면서 현지 한인 피해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3일 외교부에 따르면 미국 시위로 워싱턴 D.C.를 포함한 미국 전역에서 발생한 한인 상점 재산 피해는 현재까지 모두 99건으로, 전날보다 20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도시별로 보면 필라델피아가 50건으로 가장 많았다. 또한 미니애폴리스 10건, 시카고 9건, 워싱턴D.C. 4건, 로스앤젤레스 3건, 윌밍턴 2건, 프로비던스 1건, 오클랜드 1건, 벨뷰 2건, 클리블랜드 1건, 루이빌 1건, 세인트루이스 2건, 애틀랜타 4건, 찰스턴 1건, 훼잇빌 1건, 마이애미 1건, 랄리 5건, 버밍햄 1건 등의 재산피해가 접수됐다. 외교부는 "다행히 한인 인명 피해는 지금까지 접수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외교부는 지난 1일 재외국민보호 대책본부를 설치한 데 이어 전날에는 이태호 2차관 주재로 미국 내 8개 지역 총영사와 화상회의를 열고 재외국민 피해 현황을 점검하고 보호 대책을 논의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미국 주재 10개 공관의 비상대책반과 긴밀히 협조해 재외동포의 안전확보와 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길나영 기자 】 러시아 여자배구 대표팀 코치가 2020년 도쿄올림픽 세계예선 한국전 승리 후 인종차별 행위인 '눈 찢기' 세리머니를 해 공분을 사는 가운데 대한배구협회가 대응에 나선다. 한국 여자대표팀은 5일(한국시간)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에서 열린 올림픽 세계예선 E조 3차전에서 러시아에 2-3으로 역전패하면서 올림픽 직행 티켓을 조 1위를 차지한 러시아에 넘겨줬다. 문제는 러시아의 올림픽 직행이 확정된 후 발생했다. 두 세트를 내주고 3, 4, 5세트를 내리 따내 올림픽 직행 티켓을 따낸 러시아 대표팀의 선수들과 코치진은 승리가 확정되자 경기장을 가득 채운 관중과 함께 기쁨을 만끽했다. 이런 가운데 이탈리아 출신의 세르지오 부사토 수석코치가 현지 취재진 카메라를 향해 양손으로 눈을 찢는 세리머니를 했다. 러시아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르트 24'는 이 사진을 여과없이 그대로 실었다. '눈 찢기' 동작은 아시아인의 신체적인 특징을 비하하는 대표적인 인종차별 행위다. 이같은 행위는 국제축구연맹(FIFA)이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등에서 엄격하게 금지하는 행동 중 하나로 논란이 될 경우 진상조사까지 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