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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지부 임단협 성과 홍보에…현대차지부 "노노갈등 우려"

기아차 지부 임단협 성과 홍보 "현대차 뛰어넘었다"
현자 지부, 기아 임단협 내용 거론…기아 주장 일축
기아 태도 '노-노' 갈등 부추겨…갈등 비화엔 '반대'

 

【 청년일보 】 기아 노사가 20일 임금 단체 협상(이하 임단협)을 타결로 마무리지은 가운데 금속노조 기아자동차지부(이하 기아차 지부)가 올해 임단협 성과를 홍보하는 과정에서 현대자동차지부(이하 현자 지부)가 노노갈등 유발 우려가 있다는 입장을 밝혀 주목된다. 

 

21일 자동차업계 등에 따르면 현자 지부는 지난 20일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발간한 '현자지부 신문'에서 '단협 퍼주고 받은 것은 자랑 아냐'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기아차 지부가 임단협 성과를 공개하는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현대차를 뛰어넘는 성과'를 강조한 사실에 대해 비판했다.

 

해당 신문에 따르면 현자 지부는 기아차 지부의 자세를 꼬집으며, 구체적으로 잠정합의안 첫 내용이 '현대차를 뛰어넘었다'인 것을 문제삼으며 양 지부의 임단협 합의는 대동소이하다고 지적했다. 

 

현자 지부는 먼저 2교대 포인트 적용시점을 거론하며 50만 포인트 차이는 있지만 이는 관례적으로 볼때 임단협 시기가 달라 현대차나 기아차가 우선 적용할 때도 많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현자 지부는 기아차 지부가 올해 협상과정에서 ▲개악안인 퇴직자 자녀 우선채용 조항 헌납 ▲퇴직자 차량구입 단협 3종세트 헌납 ▲시니어 1+1 제도의 수용 사실을 언급하며 "(기아차 지부가 수용한)시니어 제도는 제자리 작업이 아닌 회사가 입맛대로 지정한 공정"이라며 기아차 지부의 합의안을 비판했다.

 

이어 '현대차를 뛰어넘었다?'라는 제목의 표를 게시하며 기아차지부 합의안 중 퇴직자 차량 구매 할인율(30%→25%), 구입 연령(평생→75세), 재구입 연한(2년→3년)은 현대차 지부가 거부한 사항이라고 밝혔다. 

 

이는 기아차 지부의 잠정합의안 내용이 현대차 지부에서 합의되지 못한 부분을 타협을 통해 도출한 것이 아니며 현대차를 뛰어넘는 성과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자 지부는 "기아차 잠정합의안을 평가해서도 안되고 평가 할 순 없다"면서도 "기아차는 유독 현대차를 비교하며 '넘어섰다'는 자체 평가로 사측의 갈라치기 전략에 동조하는 모양새"라고 밝혔다.

 

아울러 현자 지부는 "이같은 기아차 지부의 태도가 노노갈등으로 전이될 가능성을 높인다"고 주장했다.

 

다만, 현자 지부는 이같은 상황이 갈등으로 비화되는 것은 막겠다는 입장이다. 현자 지부는 해당 신문의 말미에 "노동자는 뭉치고 단결해야 한다"며 "함께 사측을 상대할 수 있는 방법을 궁리해야할 시점"이라고 밝히며 갈등을 키우지 않을 것을 암시했다.

 

이에 대해 기아차 지부 관계자는 "관련해 드릴수 있는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 청년일보=최철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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