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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동원 등 참전...HMM 채권단 '본입찰' 마감

업계 일각, 유찰 가능성 높다는 관측도

 

【 청년일보 】 HMM 매각 분기점이 될 HMM 채권단의 본입찰이 진행된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HMM 채권단인 KDB산업은행(이하 산은)과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는 올해 9월 착수한 HMM에 대한 실사작업을 지난 8일 완료하고 이날 본입찰에 나선다.

 

지난 22일 종가 기준 채권단이 보유한 3억9천879만주에 대한 예상 매각 가격은 5조∼7조원 수준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해운업계에 따르면 입찰에는 한때 해운업 불황 등을 이유로 불참 가능성이 거론된  LX인터내셔널을 포함해 예비입찰에서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로 선정된 하림과 동원그룹이 본입찰에 참여할 것이란 전망이다. 

 

본입찰에 대해 해운업계에서는 '새우가 고래를 삼키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HMM은 올해 4월 기준 자산 총액이 25조8천억원에 달해 국내 기업집단 가운데 19위에 올랐지만 하림과 동원의 현금성 자산은 각각 1조6천억원, 5천억원 정도이기 때문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유찰 가능성에 무게를 둔 관측도 나온다. 

 

인수 참여 기업들이 본입찰에서 쓸 HMM의 예가(예상 인수 가격)이 채권단인 산업은행과 해진공이 원하는 금액에 크게 못 미칠 것이란 관측 때문이다.

 

아울러 HMM 노조의 반대도 부담이란 분석이다. HMM 노조원들은 본입찰을 이틀 앞둔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 궐기대회에서 이번 매각이 '졸속 매각'이라며 규탄했다. 

 

이들은 HMM 경영권 매각 민영화를 졸속 매각으로 규정하고 산업은행의 매각 중단을 촉구했다.

 

이재진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위원장은 "산업은행과 해진공은 돈을 벌기 위해 HMM에 수혈한 것이 아니라 국가기간 산업을 살리기 위해서였다"면서 대기업 불참의 이유로 영구채 문제를 거론하며 영구채 해결을 통해 기간 산업 보호를 통한 국가 경제 회생 차원의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기호 사무금융노조 HMM 지부장은 결의문을 통해 "자기 자본 조달능력이 부족한 기업의 인수시도는 약탈적 타인자본의 참여를 예정한다"고 날을 세웠다. 

 

매각 유찰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로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지난달 24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HMM) 적격 인수자가 없다면 반드시 매각할 이유가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고 말해 발언 후 적격자가 아니란 의미는 아니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유찰 가능성을 내비쳤다는 해석을 낳기도 했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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