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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11월 기준금리 또 동결 전망..."사실상 인상 기조 종료"

전문가들 "올리기도 어렵고, 내리기도 어려워"
"소비·투자 위축, 부동산PF 불안 등에 못 올려"

 

【 청년일보 】 한국은행이 지난 2·4·5·7·8·10월에 이어 오는 30일에도 기준금리를 현 3.50%에서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사실상 금리 인상기조가 끝난 것으로 보는 견해도 적지 않다. 

 

경기 회복세가 뚜렷하지 않은 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등 금융시장 불안도 여전해 금리 인상이 어렵고, 가계부채·물가 잠재 위험과 미국과의 최대폭(2.0%p) 금리차 등 때문에 내리기도 쉽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27일 연합뉴스가 경제 전문가 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모두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다시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와 한은이 예상한 올해 1.4% 경제성장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한은이 굳이 가계대출만을 명분으로 기준금리를 올려 소비와 투자를 더 위축시키고 부동산 PF 등 금융시장 뇌관을 자극할 이유가 없다는 논리다.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에도 우려와 달리 글로벌 경기 하강에 따른 수요 감소 전망 덕에 국제 유가가 하락세인 만큼 물가 여건도 나쁘지 않고, 최근 원/달러 환율 역시 안정적이라는 점도 동결의 근거로 거론됐다.

 

조영무 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은 "반도체 회복세가 뚜렷하지 않고, 고물가·고금리가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치면서 소비·투자가 계속 부진할 것"이라며 "이처럼 경기와 자금시장 등이 아직 불안해 한은으로서는 금리를 올리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정우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도 "물가 하락 기조가 이어지고, 소비 경기는 고금리에 따른 이자 부담으로 부진하기 때문에 추가 금리인상의 득실을 따졌을 때 물가안정이라는 득보다 경기침체라는 실이 더 많다"고 분석했다.

 

최근 미국의 물가상승 폭 축소 등으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줄어든 점 역시 한은이 느끼는 인상 압박을 덜어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안예하 키움증권 선임연구원은 "국제 유가의 하향 안정으로 추가 긴축 경계감이 약해졌고, 내수부진과 부동산 PF 등 금융불안 우려 탓에 한은의 추가 인상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중호 하나금융경영연구소장 역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조사를 보면 미국의 12월과 내년 1월 금리 인상 확률이 '0'으로 나온다"며 "그만큼 시장은 미국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끝났다고 확신한다는 것인데, 이 상황에서 한은이 금리를 올릴 이유는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결국 6명의 전문가는 모두 한은의 금리 인상은 지난 1월을 마지막으로 사실상 종료됐다는 데 동의했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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