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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공모펀드 제고방안 발표..."ETF처럼 직접 거래"

공모펀드 거래소 직접 상장...비용 절감·편의 제고 기대
판매사 보수체계 개선·펀드 비교추천 서비스 허용

 

【 청년일보 】일반 공모펀드도 상장지수펀드(ETF)처럼 거래소에서 매매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3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관계기관과 간담회를 열고 이러한 내용의 '공모펀드 경쟁력 제고 방안'을 확정·발표했다.


우선 일반 공모펀드를 거래소에 상장시켜 판매 수수료·판매보수 등 각종 비용을 절감하면서 주식처럼 편리하게 매매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일반 펀드를 ETF처럼 매매할 수 있도록 유동성 공급자(LP)를 통한 유동성 공급 등도 이뤄진다.


금융위는 "공모펀드를 ETF처럼 거래소에서 매매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라며 "이 경우 지수연동 요건 없는 상장펀드 도입과 기능적으로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우선 금융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활용해 연내 상장 및 매매를 추진한 뒤 내년 자본시장법 개정을 통해 법제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혁신적인 ETF 또는 상장지수증권(ETN) 상품에 대해 유사 상품 상장을 일정 기간(6개월) 제한하는 '신상품 보호제도'의 개편도 이뤄진다.


내실 있는 제도 운영을 위해 현행 정량평가 방식을 정성평가 방식으로 전환하고, 거래소 내부에 '신상품 심의회'를 구성·운영할 예정이다.


ETF의 재간접부동산투자기구(상장 재간접리츠 및 리츠 재간접 ETF) 투자를 허용함으로써 대체투자 상품이 부족한 ETF 다양성을 확보하기로 했다.

 

 

공모펀드 판매보수의 외부화·다양화도 이번 경쟁력 제고 방안의 큰 축이다.


현재 자본시장법상 판매보수는 판매사가 아닌 운용사가 사전에 일률적으로 정해 펀드재산에서 직접 떼어가고 있다.


이 때문에 투자자는 자신이 내는 판매보수 성격을 명확히 알기 어렵고, 펀드재산에서 지급되는 구조상 '숨겨진 비용'이 되기 쉬웠다.


판매사로서도 수익률이 좋은 펀드보다 판매보수가 높은 상품을 투자자에게 권할 유인이 돼왔다.


이에 판매사가 펀드재산 내에서 판매보수를 지급받지 않고 투자자 입출금 계좌에서 직접적으로 판매보수를 수취하는 별도 유형의 '제로 클래스'(가칭)를 신설하기로 했다.


금융당국은 경쟁 도입 효과로 판매보수(요율)가 법상 한도인 1% 내에서 판매사별로 다양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랩(WRAP) 등 투자자로부터 보수를 직접 받는 신탁·일임계좌에서 편입하는 공모펀드부터 판매보수 외부화를 도입한다. 이후 온라인 공모펀드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판매보수가 외부화된 펀드에는 펀드 성과와 연동된 판매보수를 허용해 성과가 낮으면 판매보수도 인하하도록 한다.


아울러 대체투자 자산 평가 및 상장지수펀드(ETF) 광고와 관련해 운용사의 책임을 강화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특히 대체투자자산에 대해서는 주기적인 공정가치 평가(ex. 최소 연 1회)를 실시하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로 했으며, 평가위원회에 내부 직원뿐 아니라 외부 전문가를 포함시켜 전문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광고나 홈페이지에서 ETF 상품 광고를 할 경우 투자자가 지불해야 하는 기타 비용, 증권거래비용 등 실질적인 비용을 명확하게 고시하도록 개선한다.


펀드평가회사 등 펀드 관계회사도 공정성과 객관성을 담보할 수 있도록 금융회사에 준하는 내부통제 등 규율 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


펀드를 비교·추천하는 핀테크 업체의 시장 진입도 허용된다.


현재 특정 펀드 비교·추천 행위는 금융소비자보호법상 중개 행위에 해당해 인가(라이선스) 없이는 불가능하다. 그러나 샌드박스를 통해 일정 요건을 갖춘 회사에 대해 투자권유대행법인을 허용하기로 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공모펀드는 합리적인 비용으로 전문성을 활용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개인투자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평범해 보이는 공모펀드가 안정성과 수익성을 겸비해 일반 국민의 중추적 투자수단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펀드 업계에서도 투자자 신뢰 다시 찾을 수 있도록 그동안 닦아온 실력을 보여주면서 선관주의 의무와 충실 의무를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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