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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조원' 주담대 대환 시장 오픈 임박...핀테크사 주도권 경쟁 치열

지난해 5월 신용대출 이어 이달 중 주담대 대환 출시 전망
사전신청 고객에 금리할인 혜택 등 고객선점 경쟁 '점화'

 

【 청년일보 】 온라인에서 주택담보대출을 갈아탈 수 있는 '주담대 대환 인프라'가 올 초 출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은행권에 이어 핀테크사들의 주도권 선점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이번 주담대 대환 인프라를 통해 은행들이 보다 낮은 금리로 타행 주담대 고객의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다면, 핀테크사들은 각 은행의 주담대 상품을 비교 분석하고 그 중 최저 금리 상품을 추천하는 등 대출상품 중계 경쟁을 벌이고 있는 셈이다.

 

이에 핀테크사들은 주담대 대환 인프라가 출시되기도 전부터 사전신청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고객선점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5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2024년 새해부터 달라지는 금융제도'를 통해 이달부터 네이버페이·뱅크샐러드·카카오페이·핀다 등 모바일 대환 대출 플랫폼에서 아파트 주담대나 전세대출도 조건을 비교해 더 좋은 조건의 대환 대출로 갈아탈 수 있다고 밝혔다.

 

대환대출은 B금융회사에서 대출을 받아 금융회사 부채를 상환하는 금융거래로, 일반적으로 B금융회사의 대출조건이 더 유리할 경우 고객들은 기존 대출을 대환방식으로 변경할 수 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5월 말부터 신용대출에 한해 온라인 대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해당 서비스는 출시 후 지난해 12월 22일까지 총 2조3천억원의 신용대출 대환이 이뤄졌으며, 대출 금리는 약 1.6%포인트 하락했고, 일평균 이용금액은 16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금융권과 핀테크 업계는 주담대 대환의 파급효과가 신용대출에 비해 더욱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주담대 대출잔액이 약 1천조원 규모로 알려진 만큼, 대환 인프라가 본격 가동되면 은행은 물론, 대출 중계업을 영위 중인 금융플랫폼 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는 게 금융권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이에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뱅크샐러드 등 금융상품 중계 플랫폼들도 은행, 카드 등 다양한 금융사와의 제휴를 통해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를 한창 준비하고 있다.

 

 

먼저 뱅크샐러드는 최근 주택담보대출 제휴사를 27곳까지 늘리는 한편, 상품수는 31개까지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업계 최상위 수준의 제휴라는 게 뱅크샐러드의 설명이다.

 

또한 뱅크샐러드는 지난달 5일부터 주담대 대환대출을 사전신청한 고객에게 연 0.3%의 금리할인 쿠폰을 제공하고 있다. 이는 지난 5월 신용대출 대환대출의 성공을 견인한 '0.1% 금리 무조건 인하'의 후속 혜택인 셈이다.

 

카카오페이는 KB국민은행·NH농협은행·신한은행 등 대형은행은 물론 지방은행, 인터넷뱅크, 보험사 등 총 11개 금융사와 제휴를 맺고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부터 시작한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사례를 소개하며, 신용대출 대환 서비스를 통해 평균 70만원의 연 이자를 절약했다고 소개했다. 또한 카드사 대출에서 은행권 대출로 갈아타면서 금리가 14%포인트(p) 낮아진 사례도 있다고 전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신용대출 갈아타기를 통해 많은 사용자들의 효익이 높아진 것처럼 주택담보대출에 부담을 느끼는 사용자들의 이자부담 경감을 위해 적극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금융소비자 입장에서 실질적이고 다양한 혜택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페이 역시 오는 8일까지 주담대 대환대출을 조회한 금융소비자 선착순 3만명에게 1만원짜리 쿠폰을 증정하며, 핀크도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소액의 핀크머니를 즉시 증정하는 사전신청 이벤트도 정식 서비스 시행 전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한 핀테크 업계 관계자는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를 앞두고 시장선점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가 알 수 있는 부분"이라며 "이에 금융플랫폼 업체들 간의 경쟁 역시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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