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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주담대 갈아타기'...은행권·핀테크, 초기 주도권 선점 '총력'

주담대 대환대출 출시 첫날...은행권, 3%대 금리경쟁 '점화'
중개 플랫폼 간 경쟁 '눈길'...보다 많은 제휴사 확보 관건

 

【 청년일보 】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를 보다 낮은 금리로 갈아탈 수 있는 '대환대출 인프라'가 지난 9일 출시한 가운데 은행들과 핀테크사들이 초기 시장선점을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다.

 

다만 이번 대환대출 경쟁은 크게 두 분류로 나눠 펼쳐지는 모양새다. 먼저 주담대를 취급하는 은행들 간 금리경쟁이 전개되는 동시에, 대환대출을 중개하는 핀테크 플랫폼 간의 경쟁 역시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10일 금융당국 및 은행권 등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은 지난 9일 오전 9시부터 일제히 '주담대 대환대출' 상품을 출시, 고객확보에 나선 모습이다.

 

대환대출은 B금융회사에서 대출을 받아 A금융회사의 부채를 상환하는 금융거래로, 일반적으로 B금융회사의 대출조건(금리)이 보다 유리할 경우 고객들은 기존 대출을 대환방식으로 갈아탈 수 있다.

 

이번 대환대출 인프라는 기존 대출·갈아탈 대출을 조회하는 대출비교 플랫폼을 비롯해 기존 대출을 보유한 금융사, 갈아탈 신규 대출상품을 제공하는 금융사 및 금융결제원의 대출이동 중개시스템 등으로 구성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해 5월 개인신용대출을 대상으로 한 비대면 대환대출 서비스를 시작한 바 있다. 다만 주담대 대환대출은 당초 지난해 12월 출시될 예정이었으나, 신용대출 대비 높은 대출한도와 비대면 서류제출, 담보설정 등 여러 제약으로 당초 일정보다 다소 늦게 출시됐다.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대상은 대환대출 인프라의 공통요건을 따른다. 대상주택은 KB시세가 있는 아파트로, 대출한도는 타행에 보유한 주택담보대출 잔액 이내에서 최대 10억원이다. 단 기존에 보유한 주택담보대출 잔액 내에서만 갈아타기가 가능하다.

 

이에 따라 금융소비자는 대출비교 플랫폼을 통해 매 영업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기존 대출 조회·신규대출 비교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차주들은 갈아탈 신규대출 상품을 결정하면 해당 금융사의 앱을 통해 대출심사를 신청하게 된다.

 

지난 9일부터 주담대 대환이 가능해지면서 은행들간 금리 및 마케팅 경쟁에도 불이 붙었다.

 

가장 먼저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는 최저 3%대 금리를 내세워 초반 고객몰이 나서고 있다. 9일 기준 카카오뱅크의 주담대 대환대출 변동금리는 연 4.139∼4.666%인 반면, 혼합금리의 경우 최저 연 3.49∼3.82%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아울러 고객들은 앱을 통해 기존에 보유한 대출 잔액·금리와 함께 대환조건을 비교할 수 있으며, 대환 시 발생하는 기존 대출이자, 근저당권 해지비용, 타행에서 부과하는 중도상환해약금 등도 확인할 수 있다.

 

이어 신한은행도 주택담보대출 대환 서비스 고객들을 대상으로 최소 3.84%~4.3%(9일 기준)의 금리로 주담대 대환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한 SOL뱅크 앱에 접속하면 17개 은행과 2금융권을 포함해 총 31개 금융사의 주담대를 조회할 수 있다.

 

아울러 신한은행은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출시를 기념해 주담대를 갈아타는 고객에게 최대 20만원을 지원하는 이벤트도 다음달 29일까지 진행한다. 고객들은 대환대출 실행여부와 신한 SOL뱅크 이벤트 페이지에서 '응모하기' 신청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이외 KB국민은행 역시 자사 앱 KB스타뱅킹을 통해 최저 3.7%의 금리로 최대 50년의 주담대 대환 서비스를 개시했으며, 하나은행은 최저 3.705%, 우리은행도 기존 '원주택대출' 상품을 리뉴얼해 최저 3.82%로 주담대 대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신용대출보다 주담대 시장이 훨씬 큰 만큼, 앞으로 은행들간의 금리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대환대출을 하기 위한 중개 플랫폼 간의 경쟁 역시 막이 올랐다.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페이, 토스 등이 금융사들과 제휴를 맺고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대환대출 서비스를 중개하고 있다.

 

먼저 네이버페이는 은행, 보험사 등 10개 금융사와 제휴를 맺고 주담대 대환대출과 신규대출 비교가 모두 가능한 '주택담보대출 비교 서비스'를 내놨다. 이 서비스는 낮은 금리로 대환할 수 있는 '갈아타기'와 아파트 및 오피스텔 신규 주담대를 비교할 수 있는 '새로받기'로 구성됐다.

 

카카오페이 역시 국내 최대 제휴인 11개 금융사와 손을 잡고 대환대출 시장에 뛰어들었다. 앱을 통해 고객이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에 진입하면 카카오페이는 금융사 대출상품의 리스트와 금리, 한도 조건과 동시에 각각의 상품을 갈아탔을 시의 금리인하율과 절약할 수 있는 원리금 상환금액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카카오페이는 직접 부동산 정보를 입력할 필요없이 관련 부동산 정보를 자동으로 불러올 수 있도록 구성해 고객 편의성을 더했다.

 

이 밖에도 토스와 핀다 역시 각각 6개와 4개 금융사와 손을 잡고 대환대출 중개 서비스를 시작했다.

 

한 핀테크업계 관계자는 "중개 플랫폼의 경우 제휴를 통해 보다 많은 금융사를 확보하는 것이 유리하다"면서 "각 플랫폼들도 향후 제휴 확대에 회사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그 동안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운영 경험과 성과를 바탕으로 오는 31일부터 대환대출 인프라를 전세대출로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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