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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부실 위기 속 올해 첫 금통위...'기준금리' 동결 전망 압도적

PF 대출부실·경기침체 등은 금리인하 명분
물가·가계부채 불안 여전...관망세 이어질듯

 

【 청년일보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11일 오전 새해 첫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금통위가 이번에도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압도적으로 우세한 상황이다.

 

이에 금융시장의 이목은 더이상 기준금리 동결 여부가 아닌 올해 금리인하 시점으로 향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최근 태영건설을 비롯,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우려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는 등 얼어붙는 부동산 경기가 금리인하의 명분을 제공하고 있다. 더딘 국내 경기회복 역시 마찬가지다.

 

하지만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목표치(3%대)에 아직 도달하지 못했고, 가계대출 증가세도 확실히 꺾였다고 보기 어려운 만큼, 한은은 금리동결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조영무 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은 "앞으로 물가상승률이 하락하더라도 속도가 상당히 더딜 수 있다"며 "서비스를 포함해 기조적 물가흐름을 결정하는 근원물가(항목)들이 기대만큼 떨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어 "우리나라의 경제규모(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유난히 높고, 이에 대한 한은의 문제의식이나 부담도 상당히 크기 때문에 (한은이) 금리인하를 주저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장민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경제성장이 조금씩 나아지는 것 같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히 잠재하고 있어 인상은 불가능할 것"이라며 "반대로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여전히 많이 안 떨어지는 데다 미국의 현재 통화정책 등을 고려할 때 내리기도 어렵다. 따라서 동결 확률이 100%"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태영건설 유동성 위기를 비롯한 부동산 PF 위험도 당장 한은이 금리인하로 대응할 정도는 아니라는 견해가 우세한 모습이다.

 

오지윤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태영건설과 같은 가시적 PF 문제와 잠재적으로 상존하는 PF 위험이 존재하지만, 미시적 부동산 PF 문제가 거시경제 전체 리스크(위험)로 전환될 가능성은 작다"며 "따라서 기준금리 결정에 부동산 PF가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창용 한은 총재가 이날 통화정책방향 회의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물가·부동산PF·가계부채 등과 관련해 어떤 진단을 내놓을지도 주목된다. 다수결로 동결이 결정되더라도, 금통위원 가운데 '금리인하' 필요성을 언급한 소수 의견이 나올지도 역시 관심사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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