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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금통위 '기준금리' 3.50% 동결...시장 관심사는 '금리인하' 시점

인상·인하 요인 서로 상충...한은, 1년째 기준금리 동결
국내외 다수 전문가들 "기준금리 인하, 올 3분기 이후"

 

【 청년일보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올해 첫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한 가운데 이제 시장의 관심사는 금리인하 시점으로 모아지고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금통위 이후 브리핑에서 사견을 전제로 "적어도 6개월 이상은 기준금리 인하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금리인하 시점은 한국의 통화정책 방향에 가장 영향력이 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와 맞춰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데, 다수의 금융 전문가들은 상반기 중 금리인하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 금리인상·인하 요인 서로 상충...한은, 1년째 기준금리 동결 유지

 

한은 금통위는 11일 오전 올해 첫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3.50%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2월과 4월, 5월, 7월, 8월, 10월, 11월에 이은 8회 연속 동결로, 사실상 1년간 동결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로 금융시장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이날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투자협회는 금통위에 앞서 53개 기관의 채권보유 및 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8%는 이달 금통위에서도 현재 금리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 바 있다.

 

한은 금통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3월 이후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빠르게 내렸다.

 

이후 9번의 동결을 거쳐 마침내 금통위는 2021년 8월 15개월 만에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시작으로 이듬해 1월까지 모두 3.00%포인트의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그러나 이 같은 금리인상기조는 지난해 2월 동결로 3.50%에 머문 이후 1년째 동결되고 있다.

 

한은이 1년 째 기준금리를 묶어두는 이유는 부동산 PF 대출의 부실 우려와 더딘 경제성장이 금리인하의 명분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여전히 3%대를 상회하는 물가상승률과 가계부채 증가 등 금리인상 이유가 서로 상충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금통위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기준금리 추가 인상 필요성이 이전보다 낮아진 것으로 판단했다"고 언급하면서도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통화 긴축기조를 충분히 장기간 지속함해 물가안정을 이뤄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 국내외 전문가들 대부분 "기준금리 인하는 올 3분기 이후"

 

이제 금융시장의 관심사는 기준금리 인하 시점으로 모아지고 있는 분위기다.

 

다만 이 총재가 이날 금리인하에 대해 논의하는 것 자체가 시기상조라 생각한다고 언급하면서 금리인하 시점은 올해 상반기 이후에나 이뤄질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 시장을 견인하는 재료는 기준금리 조기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라며 "인하 기대감은 실제 인하가 이뤄지기 직전보다 기준금리 인상이 종료된 이후 인하시점을 탐색하는 시기에 가장 강하다"고 설명했다.

 

결국 한국의 기준금리 인하시점은 미 연준의 금리인하와 비슷한 시기가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미국 FOMC 이후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앞당겨지면서 한미 간 기준금리차에 대한 부담이 완화됐다"면서 "이에 시장도 한은이 예상보다 빠르게 금리인하를 단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대다수 시장 전문가들은 올해 11월 이후에나 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다.

 

오는 11월에 치러지는 미국 대통령 선거가 기준금리 인하시기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큰 데다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고, 가계대출 증가세도 확실히 꺾였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총재 역시 "현 상황에서는 금리인하가 경기를 부양하는 효과보다는 부동산 가격 상승 기대를 자극하는 부작용이 클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해외 금융전문가들 역시 올 하반기 이후에 금리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JP모건은 보고서를 통해 한은이 올 3분기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것으로 전망했으며, 씨티도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올 10월까지 지연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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