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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전세대출 갈아타기' 경쟁 치열...초반 '금리 주도권' 인뱅이 선점

카카오·토스·케이뱅크 모두 연 3.0% 초반대 금리 책정
시중은행 출시 첫날 최대 0.5%p 금리 인하로 '맞대응'
시중은행 "특판 성격" vs 인뱅 "지속 가능"...견해차 여전

 

【 청년일보 】 낮은 금리로 갈아탈 수 있는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가 전세대출로 확장된 가운데 인터넷전문은행들이 3%대 초반대의 금리로 초반 주도권 선점에 성공한 모습이다. 

 

시중은행도 전세대출 갈아타기 출시 첫날 금리를 0.5%포인트(p) 이상 낮추며 맞대응에 나섰지만, 여전히 초반 금리 경쟁력은 인터넷은행이 우세한 분위기다.

 

4일 은행권에 따르면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는 지난달 31일 온라인에서 전세대출을 갈아탈 수 있는 '대환대출 인프라'(전세대출 갈아타기)가 시작되자 대출금리를 최저 3.31%까지 끌어내렸다.

 

전세대출 갈아타기는 지난달 31일부터 21개 금융회사에서 받은 아파트를 비롯해 오피스텔, 빌라, 단독주택 등 모든 주택에 대한 보증부 전세자금 대출을 14개 금융회사의 보다 낮은 금리 신규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서비스다.

 

자체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없는 토스뱅크는 전세대출 갈아타기가 출시되자 일반 전월세보증금 대출 금리를 연 3.41%로 낮추며 대환대출 경쟁에 합류했고, 카카오뱅크 역시 금리를 이날 3.33%까지 내려잡았다.

 

시중은행들 역시 전세대출 갈아타기 출시 첫날 금리를 0.5%p 이상 인하하고 나섰다.

 

KB국민은행의 전세자금대출 금리(신잔액코픽스 연동)는 지난 1일 기준 최저 3.80%~5.20%로 전 영업일(4.32%~5.72%)과 비교해 상단과 하단이 0.52%p 하락했다. 신한은행 역시 같은 기준 최저 3.84%를 금리를 제공한다.

 

NH농협은행도 금융채(6개월)를 연동하는 변동금리형 전세대출을 연 3.65%~3.84% 금리로 제공하고 있으며, 하나은행과 우리은행도 각각 3.88%, 3.97%로 전세대출 갈아타기(신잔액코픽스 연동) 상품을 내놨다.

 

시중은행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대출 대환시장이 계속 확장됨에 따라 자사의 금리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하지만 시중은행이 채택한 금리는 여전히 3%대 중후반에 머물고 있어 인터넷은행과의 금리 격차가 약 0.5%p 수준까지 벌어진 모습이다.

 

다만 시중은행들은 인터넷은행들의 이런 낮은 금리제공에 대해 역마진을 감수하면서까지 대환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공격적인 영업이라고 평가하는 분위기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3.5%인 가운데 3%대 초반 금리를 제공하는 것 자체가 역마진을 무릅쓰고 시장선점을 위한 영업이다"라며 "시간이 지나면 (인터넷은행의) 금리도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인터넷은행들은 영업점이 없는 만큼, 비용절감을 통해 시중은행보다 낮은 금리를 유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주담대 금리의 경우 인터넷은행의 금리가 시중은행 대비 최대 1.00%p 가까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주담대 대환 출시 초기에도 인터넷은행들을 향해 시장선점을 위한 특판이라는 이야기가 많았다"면서 "그러나 현재에도 인터넷은행들이 시중은행 대비 낮은 3%대의 금리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인터넷은행들이) 역마진을 감수하고 있다면 이자이익 등 실적도 떨어져야 하지만, 인터넷은행들의 이자이익은 계속 오르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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