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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이내 금리인하 어렵다"...한은 총재 "논의 아직 시기상조"

"총선 뒤 부동산 PF 터진다는 것은 오해"...'4월 위기설' 일축
"물가가 지금 굉장히 울퉁불퉁한 길을 내려오고 있는 상황"

 

【 청년일보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올해 상반기 중 금리인하는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이 총재는 22일 오전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한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6개월 내 금리 인하가 어렵지 않겠냐는 기존 입장에 변화가 있나'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금통위원들은 이날 전원일치 의견으로 기준금리를 3.5%로 동결하기로 의결했다.

 

이 총재는 금통위원들의 논의 내용과 관련, "저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중 5명은 3개월 내 3.5%로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견해 나타냈다"고 전했다.

 

이들은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목표 수준(2%)보다 높고, 기존 전망대로 둔화할지에 대한 불확실성도 큰 상황이기 때문에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 없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이 총재는 "나머지 1명은 (3개월 내) 3.5%보다 낮은 수준으로 인하할 가능성도 열어놔야 한다고 했다"며 "소비가 부진해 물가 압력이 약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내수 부진에도 사전적으로 대비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부연했다.

 

이 총재는 "물가가 지금 굉장히 울퉁불퉁한 길을 내려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대부분 금통위원은 아직 금리인하 논의를 시기상조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총재는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과 관련한 '4월 위기설'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그는 "총선 이전에 부동산 PF가 넘어질 것을 다 막아줘서 그 다음에 터진다고 하는 것은 굉장히 큰 오해"라며 "총선 전후로 크게 바뀔 것이라는 근거가 무엇인지 오히려 반문하고 싶다"고 지적했다.

 

부동산 PF 부실도 금융당국 주도로 질서 있게 정리되는 것으로 평가했다.

 

그는 "모든 PF가 살아날 수는 없겠지만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PF 문제는 미시적인 정책을 통해 금융안정을 도모해야지 금리로 해결할 문제는 아니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부동산 PF가 전체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소비는 예상보다 훨씬 나쁜 쪽으로 갔는데 수출은 오히려 더 좋은 방향으로 가서 서로 상쇄한 것처럼 부동산 PF를 보면 하방 요인이 크지만, IT(정보기술) 경기나 수출을 보면 상방 요인이 크다"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또 국내 부동산 시장에 대해 "금리를 내릴 때 부동산 가격을 자극하지 않도록 정부와 거시안정 정책을 확실히 해야 한다는 게 몇 년 동안 저희가 배운 레슨(교훈)"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리 정책을 잘못해서 부동산 가격을 다시 올리는 그런 일은 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국내 금융회사들의 해외 상업용 부동산 투자 실패 우려에 대해서는 "익스포저(위험 노출)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전체 자산 중 굉장히 낮은 비중"이라며 "시스템 리스크를 가져올 상황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총재는 비트코인 현물 ETF(상장지수펀드)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언급하고 싶지 않다"며 "한국은행이 결정할 문제가 아니고, 금융위원회가 법률적인 문제를 포함해 여러 고려사항을 종합해 결정할 것"이라며 답변을 피했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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