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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미래 기술 전시에 문전성시"…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4’ 개막

"K-배터리 신기술 대거 전시"…'인터배터리 2024' 사흘간 개막
LG엔솔, 인터배터리 참가…파우치형 셀투팩 기술 최초 공개
삼성SDI, 전고체 배터리 전시…2027년부터 ABS 양산 본격화
SK온, 어드밴스드 SF 배터리 탑재한 기아 대형 전기 SUV 전시

 

【 청년일보 】 첨단 배터리 제품과 신기술을 대거 선보이는 '인터배터리 2024' 행사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사흘 간 일정으로 개최됐다. 배터리 제조기업 뿐 아니라 소재, 장비업체들이 두루 참가해 자사의 차별화된 기술력과 함께 다양한 제품군을 소개했다. 

 

무엇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전기차 수요 둔화에 따른 업황 불황에도 불구하고, 이번 전시회를 통해 차세대 제품과 기술 전략을 제시하며 재도약을 위한 강한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3년을 시작으로 올해 12번째 개최를 맞이한 '인터배터리 2024'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코엑스, KOTRA가 공동 주관하는 최대 규모의 이차전지 산업 전문 전시회다. 

 

전 세계 18개국 579개 배터리 업체 및 1천896개의 부스가 참가해 이날부터 오는 8일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이며 전년도 477개사 1천360개 부스 대비 더욱 확대됐다. 

 

이날 기자가 찾은 박람회 현장엔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각축전'이란 명성에 걸맞게 끔 각 참가업체들은 차세대 기술을 선보이며 차별화된 경쟁력을 홍보하는 데 분주했다. 

 

이 가운데 참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곳은 단연 K-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가 마련한 부스였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은 참가업체 중 최대 규모인 540㎡(60개 부스) 규모로 전시공간을 마련하며 자사가 개발한 파우치형 CTP(셀투팩) 기술을 대중에 최초로 공개됐다. 부스 중앙엔 실제와 유사한 크기로 제작된 자동차 목업(mock-up)에 셀투팩 적용 배터리를 장착한 방식으로 신기술을 선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에 따르면 셀투팩 기술은 최근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주목받는 첨단 팩 디자인이다. 기존 배터리 구성에서 모듈단계를 제거, 팩에 직접 셀을 조립함으로써 에너지 밀도를 높이고 배터리 무게와 비용을 절감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SDI는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ASB)를 중점적으로 전시했다. ASB는 고체 전해질을 사용해 화재 위험성이 적고 주행거리가 길어 배터리업계에서 주목하는 차세대 배터리로 꼽힌다.

 

삼성SDI는 2024년부터 2026년까지 고객과 협의를 거쳐 A·B·C샘플을 제작해 제공하고, 2027년부터는 ABS 양산을 본격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부스 한켠엔 삼성SDI의 배터리가 탑재된 볼보 전기트럭 'FH일렉트릭'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배터리 용량은 최대 540㎾h로 1회 충전으로 300㎞를 주행할 수 있다. 250㎾급 급속 충전기 사용 시 1시간 30분 내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여기에 자사 배터리 제품 브랜드 'PRiMX'를 탑재한 BMW i7도 함께 전시했다. 배터리 용량은 최대 106㎾h로 주행 가능 거리는 최대 625km다.

 

SK온은 급속충전 시간을 줄인 어드밴스드 SF(Super Fast) 배터리를 전면에 내세웠다. 어드밴스드 SF 배터리는 기존 SF 배터리 대비 에너지 밀도는 9% 높이면서 급속충전 시간은 유지한 혁신제품이란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부스에 어드밴스드 SF 배터리를 탑재한 기아의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9을 전시하며 참관객들의 관심을 증폭시켰다. 어드밴스트 SF 배터리는 '2024 인터배터리 어워즈'에서 급속충전 최고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해까지 그룹을 대표해 포스코퓨처엠이 나섰던 포스코그룹은 이번 전시회에서 포스코·포스코인터내셔널·포스코퓨처엠을 아우르는 그룹 배터리 소재 풀 밸류체인을 소개했다. 리튬·니켈 등 배터리 소재 원료부터 양·음극재, 리사이클링, 차세대 배터리 소재 등 밸류체인 단계별로 상세 부스를 구성해 참관객들의 이해를 도왔다.

 

한편, 이날 배터리업계 취업을 희망하는 취업 준비생을 대상으로 한 '배터리 잡페어 2024'도 개최됐다. K-배터리 3사와 소재·부품·장비 기업, 현대자동차를 포함한 총 22개사가 참여했다. 

 

인사담당자들은 1:1 멘토링을 통한 직무상담, 기업설명회를 중심으로 최신 채용 정보 및 조직문화, 복지 등 기업정보를 예비 구직자들에게 제공했다. 

 

잡페어에 참여한 취업준비생 A씨는 "차세대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부상하는 배터리업계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번 기회를 토대로 각 사가 보유한 비전을 엿볼 수 있어 뜻 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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