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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케이뱅크 엇갈린 실적에...주요주주 하나·우리은행 '희비'

토뱅 "올해 흑자 원년" 선포에...하나은행 투자이익 '기대감' 증폭
지난해 4분기 케뱅 적자에...우리은행 투자자산 평가손익 '반토막'
케뱅 IPO 기대감 '여전'...가상자산 의존 사업구조 개선은 '과제'

 

【 청년일보 】 인터넷 전문은행인 토스뱅크와 케이뱅크의 상반된 실적에 두 은행의 각 주요주주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의 희비 역시 엇갈리고 있다.

 

특히 토스뱅크와 케이뱅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인터넷은행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는 만큼, 두 은행의 실적 향방에 따라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의 투자이익도 갈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9일 은행권 등에 따르면 인터넷 전문은행 토스뱅크는 지난해 4분기 순이익에서 케이뱅크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토스뱅크의 작년 4분기 순이익은 12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1년 10월 출범 이후 줄곧 적자를 면치 못하던 토스뱅크는 지난해 3분기(86억원)에 처음으로 분기 단위 흑자를 기록했다.

 

이어 4분기에서도 124억원의 흑자 행진을 이어가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당기순손실도 175억원 규모로 전년대비(2천644억원) 대비 큰 폭으로 줄어든 모습이다.

 

이에 토스뱅크는 올해를 흑자 원년으로 삼고 첫 연간 흑자경영을 달성하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토스뱅크는 지난달 29일 실적발표에서 "2024년을 연간 흑자전환의 원년으로 삼는 한편 건전한 수익구조를 기반으로 출범 때부터 고객과 약속한 '혁신과 포용'의 가치를 지켜나가는 것에 더욱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케이뱅크는 지난해 4분기 25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주춤했다. 연간 실적에서는 128억원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4분기 적자로 전환되면서 그간 양호했던 실적 흐름이 다소 주춤해진 상황이다.

 

이에 케이뱅크는 올해 초 디지털 전문가 최우형 행장을 새로운 수장으로 선임하면서 이른바 '테크은행'으로 발돋움하는 한편, 올해 하반기 IPO를 통해 실적 개선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두 은행의 실적에 주요주주인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의 희비도 다소 엇갈리는 모습이다.

 

먼저 하나은행의 경우 토스뱅크 설립 당시 컨소시엄에 참여한 주요주주로, 토스뱅크 지분 8.99%를 보유하고 있다.

 

그간 하나은행은 토스뱅크 출범 이후 이어진 순손실로 투자 이익을 기대하지 못했다. 지난해에도 토스뱅크는 2천64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하나은행도 238억원의 손실을 떠안기기도 했다.

 

하지만 토스뱅크는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전세대출이 순항을 이어가면서 출범 7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인터넷은행 1위사인 카카오뱅크가 출범 6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성과와 비교해 불과 1분기 늦은 흑자전환이다.

 

특히 토스뱅크는 올해 주택담보대출 출시를 준비하는 등 향후 토스뱅크의 성장 가능성이 긍정적으로 평가 받고 있어, 하나은행은 토스뱅크에 대한 첫 투자이익을 기대할 수 있는 분위기다.

 

이에 하나은행 역시 지난해 상반기 지분율 8.62% 대비 하반기 지분을 0.37%포인트(p) 추가로 확보하는 등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모습이다.

 

반면, 케이뱅크의 지분 12.58%를 보유한 우리은행은 케이뱅크의 지난해 4분기 적자로 울상을 짓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2017년 케이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한 이후 흑자전환에 성공하기까지 11분기 동안 손해를 기록했다.

 

물론 지난 2021년 케이뱅크가 1조원이 넘는 유상증자를 단행하면서 얻는 회계상 이익으로 그간 700억원 수준의 손해를 상쇄하기도 했다.

 

이후 케이뱅크의 꾸준한 순이익 행진으로 우리은행 역시 투자이익을 늘려왔지만, 지난해 4분기 우리은행이 '어닝쇼크'를 기록한 데 이어 케이뱅크 역시 지난해 실적이 주춤하면서 투자이익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우리은행의 관계기업 투자자산 평가손익 자료에 따르면 케이뱅크 지분투자로 얻은 투자이익은 53억원으로, 전년 118억원 대비 절반으로 줄었다.

 

다만 케이뱅크가 올해 하반기 IPO를 준비하고 있는 점은 우리은행으로서는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올해부터는 금융당국이 매년 인터넷은행에 부여한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30%로 고정하면서 자산건전성 개선에 따른 이익확대 가능성도 생겼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케이뱅크의 고객 중 가상자산 거래 고객 비중이 상당하다는 것은 부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따라 가상자산에 의존한 고객 자산 및 사업구조 개선은 올해 케이뱅크의 핵심과제로 꼽힌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올 2월까지 이미 지난해 연간 순이익을 크게 넘어선 상태이며, 향후 성장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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