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지난달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이하 CBSI)가 3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수 수준이 70선에 머무르며 건설경기는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하 건산연)은 3일 지난달 CBSI가 전월 대비 0.2p 상승한 73.7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전월대비 각각 5p, 1.5p, 0.2p 오르며 상승세를 지속했지만 전반적인 건설경기는 부진한 상황이라는 평가다.
건산연에 따르면 통상 수주 및 공사량이 증가하는 계절적 영향으로 인해 4월에는 지수가 회복되는 것이 일반적이나 올 4월 지수는 전월대비 0.2p 상승에 그쳐 미미한 개선세를 보였다.
지수 수준 역시 70선에 머무르며 장기평균(최근 10년, 79.1)을 하회했다.
세부적으로 공사기성(86.2, 전월대비 –12.1p)과 수주잔고(66.1, 전월대비 –19.6p) 지표가 큰 폭으로 하락했고 자금조달(77.6) 지수 역시 전월대비 하락(-2.9p)했다.
특히 대기업(91.7)은 전월대비 상승(+16.7p)했으나 중견(63.4) 및 중소(64.5)기업은 하락(각각 –8.8p, -8.6p)하여 60선에 머물렀다.
지역별로 서울(84.5)은 상승(+3.5p)했으나 지방(62.8)에서 지수가 하락(-2.7p)했다. 아울러 주택(69.5)은 증가(+1.3p)했으나 토목(67.3)은 하락(-13.6p)했다.
지난달은 세부지표별로 전월대비 상승과 하락이 혼재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특히 지방 중견 및 중소기업의 상황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반적으로 부진한 건설경기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5월 전망지수는 4월보다 7.1p 상승한 80.8로 전망됐다. 지난 3월 28일 정부가 발표한 ‘건설경기 회복 지원 방안’에 대한 기대가 일부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이지혜 건산연 연구위원은 "지난 2월에 이어 3월에도 실적치의 개선이 전망에 크게 미치지 못했던 바 있어 5월 실적치의 개선 폭이 어느 정도 수준일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최철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