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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과 인공지능(AI) 콜라보…효율·편의 갖췄지만 신뢰는 '글쎄'

보험업계, AI 활용한 서비스와 상품 잇따라 출시
IT, 통신업체와 의료기관과의 정보 융합을 통해 헬스케어 서비스 제공

 

【 청년일보 】 최근 보험업계가 인공지능(AI)를 활용한 서비스와 상품을 잇따라 출시함에 따라 고객 편의성 향상에 기대가 높다.

 

앞서 금융위가 지난 5월 인공지능 설계사도 보험모집 행위가 가능하도록 특례를 인정하면서, 향후 AI 텔러를 통한 비대면 가입 환경이 폭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주요 손해보험사들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단순히 질병 발생에 따른 보험금 지급이라는 전통적인 보험상품에서 벗어나 IT, 통신업체와 의료기관과의 정보 융합을 통해 고객의 건강증진을 위한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먼저, 손해보험업계 1위 삼성화재는 업계 처음으로 장기보험에 인공지능 계약 심사 시스템을 도입했다.이번 AI 시스템 도입으로 장기인보험에서 심사자 별도 확인 없이 가입이 가능하게 됐다.

그간 가벼운 질병 이력만 있어도 심사자가 하나씩 확인해 승인을 내야 했기 때문에 심사 대기 시간이 길었던 불편함을 개선하고 장기재물보험에서는 빠르고 정확하게 업종 선택이 가능해졌다.

특히, 새로 도입되는 인공지능 이미지 인식 모델은 삼성화재가 가지고 있는 수십 만장의 사진으로 학습됐으며, 이렇게 학습된 모델은 가입설계시 제출한 건물 사진을 인식해 업종과 관리 상태에 대한 판단을 스스로 내릴 수 있게됐다.

 

이어 KB손해보험은 머신러닝모델을 장기보상 보험금 지급과 전산 자동심사 등에 적용하고 있다. 오는 2020년까지 모든 업무 영역에 완전한 AI를 구축하는 게 목표다.

이 밖에도 인공지능을 활용한 보험상품도 인기다. DB손해보험은 지난 9월 인공지능 질병예측 기능을 담은 'ImOK(암오케이) 암보험'을 출시했다.

이는 글로벌 인공지능 전문업체인 셀바스AI(Selvas AI)와 헬스케어 전문업체인 ㈜창헬스케어와의 업무제휴를 통해 고객의 건강검진 결과를 인공지능이 분석하고 주요 질병의 위험도를 예측해주는 차별화된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업권은 기존의 상담, 가입 서비스에서 벗어나 계약 심사, 질병 예측까지 보험 가입의 전 과정에서 AI 기술을 폭넓게 활용하면서 효율성과 편의성까지 두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AI가 대면 계약에서 놓치는 부분들을 보완해 대면 가입에서 발생하는 불완전판매를 잡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인공지능 같은 정보기술을 활용해 기존 보험산업을 혁신하는 서비스 도입은 분명 필요하지만, 종신보험 등과 같이 상품 구조와 약관이 복잡한 영역에도 인공지능이 민원 유발 없이 제대로 고객응대할 수 있을 지 관건이다. 일각에서는 인공지능 '신뢰성'에 우려의 목소리를 높여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 청년일보=길나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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