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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유동성 확보 비상...한국은행,"우량회사채 담보 증권사 대출 검토"

 

【 청년일보 】 한국은행이 우량회사채 담보로 증권사 대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9일 통화정책 결정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인 현재의 연 0.75%로 동결하면서, 이날 이주열 총재는 "우량회사채 담보로 증권사 대출 검토하기 위해 정부와 실무협의"한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의 비은행 금융기관 유동성 공급과 관련한 발언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총재는 지난 2일에도 금융 상황이 악화할 경우에는 회사채 시장 안정을 위해 비은행 금융기관에 대해 대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자금시장 왜곡으로 회사채 시장 불안이 심화할 경우 증권사 등 비은행 금융기관을 상대로 직접 대출을 해 신용경색을 막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한국은행의 이러한 행보는 최근 일부 증권사의 해외 주가연계증권(ELS)의 기초지수가 폭락하면서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이 대거 발생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일부 증권사를 중심으로 조 단위로 추정되는 마진콜이 발생했으며, 이를 지불하기 위해 증권사들이 CP를 발행하면서 단기자금시장의 불안은 더 커진 것이라 보고 있다. 

 

증권사의 유동성 확보에 비상이 걸리자 증권사들도 대책 마련에 부심하는 모습이다. 

 

최근 한국투자증권은 당좌차월 한도를 5천억원 증액하는 등 유동성 확보에 나섰다.  

 

그러나 추가적인 문제는 이 처럼 증권사들의 유동성에 이상 신호가 감지되자 국내 증권사들에 대한 신용등급 하향 조정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신용평가회사 무디스는 최근 KB증권(A3), 한국투자증권(Baa2), 미래에셋대우[006800](Baa2), NH투자증권[005940](Baa1), 삼성증권[016360](Baa2), 신한금융투자(A3) 등 국내 6개 증권사를 신용등급 하향 조정 검토 대상에 올렸다고 지난 8일 밝힌 바 있다. 

 

무디스 측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및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가 증권사들의 수익성, 자본 적정성, 자금 조달, 유동성을 압박할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이러한 금융시장의 경색은 코로나19 확산이 진정되고 글로벌 금융시장이 안정되기 전까지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 청년일보=정준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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