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2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바이오 코리아] 김승택 한국파스퇴르연구소 박사 "천식치료제 시클레소니드 기대"

김승택 박사, 20일 '2020 BIO KOREA' e-컨퍼런스에서 발표
김 박사 "긴급 상황에는 약물재창출이 해답"...'시클레소니드' 기대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최근 췌장염 치료제 '나파모스타트' 강력 효과 확인

 

【 청년일보 】 김승택 한국파스퇴르연구소 박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의 팬데믹 상황에서 천식치료제인 시클레소니드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박사는 '2020 BIO KOREA' e-컨퍼런스에서 20일 공개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 치료를 위한 항바이러스 약물 후보 개발' 발표를 통해 이와 같이 말했다.

 

이날 김 박사는 코로나19 항바이러스 약물 개발 과정에 대해 "기존 신약개발 과정은 최소한 10년 이상의 기간이 필요하다"며 "그럼에도 신약이 개발될 확률은 10%가 안된다. 이만큼 제약회사들이 신약개발에는 리스크(위험)을 갖고 진행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박사는 코로나19와 같은 긴급 상황에는 '약물재창출'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약물재창출은 이미 다른 질병 치료에 쓰이고 있거나 개발 중인 약물의 용도를 바꿔 새로운 질병 치료제로의 가능성을 살펴보는 방법이다.

 

김 박사는 "약물재창출의 경우 기간이 단축된다. 특히, 지금과 같이 위급한 상황에서는 그 기간이 더 짧아질 수 있다"며 "2~3개월 기간 동안 세포수준에서 약효가 있는지 확인하고 임상실험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이어 김 박사는 "약물재창출의 장점은 기존에 다른 질환에 대해 승인을 받은 만큼, 약물의 안전성이 확보됐다는 것이다"며 "기존 신약개발과 다르게 환자에게 빠르게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는 약물재창출 말고는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게 과언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김 박사는 현재 한국파스퇴르연구에서 진행하고 있는 24개의 약물 후보들 중 천식치료제인 '시클레소니드(Ciclesonide)'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박사는 "시클레소니드의 경우 흡입하는 스테로이드계 약물이며, 원래는 천식 치료를 위해 개발된 것이다"며 "이 약물의 경우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저해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지난 3월 천식치료제로 쓰이는 시클레소니드가 코로나19 치료에 효능이 우수하다는 사실을 밝혀낸 바 있다. 현재 시클레소니드는 국내 대형병원 등에서 실제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김 박사는 "(시클레소니드는) 실제로 바이러스를 저해하는 효과와 스테로이드계 약물로써 염증을 감소하는 역할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며 "항바이러스 약물로 가능성이 있어 기대하고 있는 약물이다"고 말했다.

 

이 약물은 4월부터 연구자 임상에 들어갔다. 경증의 코로나 환자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하고 있다.

 

한편,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지난 14일 혈액 항응고제와 급성 췌장염 치료제 물질인 '나파모스타트'가 코로나19 감염에 강력한 억제 효과가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에 가장 강력한 항바이러스 효능을 보였고, 미국에서 긴급사용이 승인된 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브르'보다 약 600배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 청년일보=장한서 기자 】 




청년발언대

더보기


기자수첩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