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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분들이 파트너죠"...이유빈 티르티르 대표 "고객의견은 제품개발의 실마리"

제품력·합리적 가격, '두마리 토끼' 잡아…SNS인플루언서에서 '뷰티사업가'로 성장
고객과 지속적인 '소통' 중시…이유빈 대표 "티르티르, 고객들과 함께 키워낸 브랜드"
티르티르, 론칭 이후 약 2년 만에 연 매출 300억원 달성…320억원의 투자 유치 성공

 

【 청년일보 】 "티르티르는 온 가족이 사용할 수 있는 착한 성분을 기반으로 제품을 개발해요. 피부가 예민한 저는 물론, 저희 가족들이 첫 번째로 테스트하죠."
 

브랜드 론칭 이후 약 2년 만에 연 매출 300억원을 돌파하고, 320억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한 헬씨 라이프 뷰티(HEALTHY LIFE BEAUTY) 브랜드 '티르티르(TIRTIR)' 이유빈 대표의 제품 선정 시 철칙이다. 
 

'티르티르(TIRTIR)'는 'T(Trust ·신뢰), I(나), R(Radience·빛)'의 영문 앞 글자를 따서 '내면에서 자신감의 빛을 가꾸기 원하는 고객 분들의 니즈에 충실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소비자들에게 읽기 편해 친근감을 주면서도 기억에 오래 남을 수 있는 사명을 짓기까지 여러 후보작들이 있었지만, '티르티르'란 명칭이 이 대표의 머릿속에 맴돌아 탄생하게 된 지금의 브랜드 명이 됐다.
 

현재 티르티르는 진정라인을 비롯해 ▲시카 케어라인 ▲메이크업라인 ▲이너뷰티 라인 등 수 많은 제품들을 개발해 고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무향료이거나 원료 그대로의 향이 나는 제품들이 대부분이며, 이 중에서도 단언컨대 '고보습 물광' 라인이 티르티르 시그니처다.

티르티르는 '2017 대한민국 베스트 브랜드 대상'을 비롯해 '2018 올해의 히트 브랜드부문대상'에 이어 '2019대한민국소비자만족도 평가 대상' 그리고 '2020 대한민국 산업대상 중소벤처 기업부 장관상 고객감동 부분 수상' 등을 잇따라 수상하는 등 명실공히 뷰티업계에서 주목받는 브랜드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워킹맘'이자 '뷰티 사업가'…"남편과 함께 발로 뛰며 제조사 발굴"
 

티르티르는 소셜미디어(SNS) 시장에서 시작해 뷰티 전문 브랜드로 성장했다. 그가 지금의 결실을 맺기까지는 결코 녹록치 않았다.
 

당초 대학에서 패션디자인을 전공했다. 대학 졸업 후 무작정 의류 쇼핑몰을 창업한 이 대표는 하루에도 수 많은 쇼핑몰이 생기고 없어지는 '레드오션'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5년이란 시간을 보냈다.

 

점차 제품을 찾는 이른바 '단골(?)고객과 활발한 인스타그램(SNS) 활동을 통해 팔로워가 늘면서, 소비자들은 의류에서 더 나아가 이 대표가 선 보인 피부 관리법에도 점차 주목하기 시작했다. 이를 계기로 다양한 뷰티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문의가 쇄도, 쇼핑몰 안에서 뷰티 제품 공동구매를 시작하며 뷰티 사업에 첫 발을 내 딛었다.

실제로 이 대표는 처음 뷰티 사업을 시작할 당시 4만명의 팔로워와 함께 고민하며 제품을 개발했다. 민감한 피부 탓에 잦은 제품 테스트로 피부에 트러블이 생기는 건 다반사였다.  자극 없이 온 가족이 사용할 수 있는 효능의 제품을 하나둘씩 만들자 고객들간 입소문이 빠르게 퍼졌고, 현재 이 대표는 2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가 됐다. 

'인플루언서(influencer)'는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 등에서 수십만, 수백만에 이르는 팔로어를 지닌 일반인을 지칭하는 인터넷 신조어다. SNS 사용자가 급증하면서 인플루언서들은 온라인상에서의 영향력은 연예인들과 견줄 정도다.
 
이 대표는 "피부가 상당히 예민해 스킨제품에 더 꼼꼰히 성분을 보며 많은 제품을 시도하는 편이었다"면서 "기존 공동구매 제품들이 다소 아쉽다는 생각에 민감한 피부의 사람들이 큰 자극없이 사용할 수 있는 제품 개발을 위해 고민을 거듭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편과 함께 제조사를 직접 발로 뛰어 찾아다니는 것 부터 시작했다"면서 "다행히도 요건에 맞는 제조업체를 찾게 됐고, 제품 개발의 모든 과정을 SNS를 통해 고객들에게 모두 공개하는 한편 제품 용기 선정부터 라벨 디자인까지 고객들과 함께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그의 과감한 추진력 때문이었을까, 실제 '물광 미스트' 제품은 첫 목표로 삼았던 1500개의 물량이 출시 30분만에 완판됐다. 미스트로 시작된 뷰티 제품은 세럼, 크림 등 점차 범위를 확대하면서 본격적으로 뷰티사업을 키워나갔다.
 

'고객들과의 소통 기반으로 한 신뢰' 최대 경쟁력…"직접 CS업무 자처"

이 대표는 티르티르가 성장 할 수 있었던 주요 요인을 '고객과의 활발한 소통을 통한 신뢰'라고 강조했다.

 

그는 "브랜드가 처음 세상에 나와 성장하는 모습을 고객들과 함께 보고 느꼈다'면서 "지금은 많은 고객들이 티르티르의 소소한 소식에도 본인의 일 처럼 함께 기뻐해 준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들이 자발적으로 직접 나서 제품을 홍보해주면서 브랜드가 자연스럽게 널리 알려지게 됐다"면서 "고객들과의 소통을 가장 중요시 한 만큼 창업 이후 1년 반 동안은 친동생과 둘이서 CS업무를 직접 담당하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이와 함께 마케팅 비용을 줄이고,이를 제품 개발 비용에 투자해 제품력을 향상시키는데 주력했다. 아울러 초심을 잃지 않고 '고객과의 소통'이란 기본 방침을 지켜나갔다.

이 대표는 "SNS를 통한 고객들과의 소통은 '믿쓰티(믿고 쓰는 티르티르, 티르티르 제품을 사랑하는 소비자)'에게 애정과 신뢰를 쌓아주는 통로"라며 "믿쓰티의 즉각적인 피드백은 제품 개발에 반영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솔직함에서 비롯된 고객과의 신뢰가 다져지면서 고객들은 티르티르를 자시들의 브랜드처럼 여기고,애정을 갖고 지켜봐 주고 있다"고도 했다.

실제 이 대표는 SNS를 통해 제품 이야기 뿐만 아니라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사적인 고민들이나 생활을 유쾌하게 털어 놓는다.

 

솔직 담백한 일상 속에서 고객들은 마치 이 대표를  '옆집 언니' 처럼 친근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덕분에 이 대표는 고객들 사이에서 '뽀이언니'라는 애칭도 갖고 있다.
 

 

티르티르, 피부 속부터 건강한 빛 선사…"착한 성분의 건강한 화장품"

티르티르 기초화장품은 '물광라인'이 대표적이다. 타사 뷰티제품과 달리 피부 속부터 건강한 빛을 채워주는 착한 성분이 차별점이다. 물광라인의 대표 제품으로는 '글로시 코팅 미스트', '밀크 스킨', '긴급 보습 세럼', '도자기 크림' 등이 있다.

'글로시 코팅 미스트'는 코팅한 듯 촉촉하게 빛나는 피부를 만들어주는 미스트로 지금의 티르티르를 있게 해준 대표적인 제품이다. '밀크 스킨'은 스킨케어 첫 단계부터 채워 넣는 강력한보습 스킨으로 24시간 촉촉한 우윳빛 보습을 느낄 수 있다.

 

'긴급 보습세럼'은 피부 보습력을 강화하는 고농축·고보습 세럼이다. '도자기 크림'은 티르티르의 베스트 셀러이자 스테디 셀러다. 쫀쫀한 텍스처가 부드럽게 스며드는 깊은 보습감으로 피부를 가꿔준다. 
 

이 가운데 티르티르가 최근 출시한 '순 로즈마리 에센스'는 고객들 사이에서 '우리 순이'라는 애칭으로도 불린다. 청정 지역인 제주도에서 생산된 로즈마리만을 담아 피부 진정및 항산화 효과를 선사하는 에센스다.

이 대표는 "순 로즈마리 에센스는 제주의 로즈마리를 3번 반복 추출하는 과정을 거쳐 풍부한 항산화 성분을 갖게 된 100% 자연유래 로즈마리 추출물로, 피부 긴급 진정에 효과적"이라며 "로즈마리 에센스를 듬뿍 묻힌 화장솜을 피부에 올려 마스크 처럼 사용하면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티르티르 대표 제품인 '도자기 크림'과 '순 로즈마리 에센스'는 최근 사흘간 진행된 세일기간 동안 각각 1만 7000여개와 1만 5900여개가 판매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뷰티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 "레드오션 속, 다양한 제품 연구하는 자세 필요"


이 대표는 "뷰티업계는 레드오션으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자신만의 무기를 가져야 한다는 건 분명하다"면서 "뷰티에 대한 관심과 간절함이 바탕이 된 도전 정신은 레드오션 시장에서 경쟁하고 성정할 수 있는 큰 무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수 많은 뷰티 제품이 출시됐지만, 모든 고객의 니즈에 부합할 순 없을 것"이라며 "고객들의 니즈는 광범위 하고 급변하기 때문에 차별화된 시각을 갖고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또한 "단순히 돈을 벌겠다는 생가으로 창업에 도전하기 보단 업계에 대한 관심이 중요하다"면서 "이는 새로 출시되는 다양한 제품들을 사용하고, 연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요즘 SNS를 이용한 마케팅이 발달한 만큼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제품 홍보 및 고객을 유인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연구해 볼 필요가 있다고도 조언했다.

 

이 대표는 올해 역시 고객들과 호흡하며 다양한 맞춤형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스킨케어 제품군에서 색조 제품까지 확장하는 등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까지 섭렵할 수 있는 신제품 개발에 매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도 '나눔 경영'이라는 경영 철학을 실천하기 위한 기부활동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이는 기업의 선한 영향력을 실천하기 위한 일환이다. 

 

지금도 이 대표는 지속적인 기부활동을 통해 '기부천사'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일례로, 티르티르는 백혈병 환아들을 위한 기부활동을 비롯해 미혼모 생리대 지원 등 활발한 기부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최근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아산시와 대구시, 희망브릿지 등에 총 3억원 상당의 손 소독제 6만개를 기부하기도 했다.

 

【청년일보=길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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