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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히트기사]“韓 마취제 쓰자”... 코로나19 장기화에 마취제 수출 ‘급증’

‘한국산 마취제’ 수요 늘며 제약업계 해외수출 증가
부광·휴온스·대원·하나 등 자사 제품 유럽 공급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도 관련 제품 수출 지속될 것”

【 청년일보 】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며 ‘한국산 마취제’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와 별다른 거래가 없었던 국가들까지 국내 제약사에 의약품을 요청하는 등 제약업계에 ‘뜻밖의 수출 훈풍’이 불어오는 분위기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부광약품은 최근 유럽 일부 국가에 코로나19 치료와 관련한 긴급의약품 ‘미다졸람’을 수출했다.

 

지난 4월 주한 룩셈부르크 대표부 요청으로 미다졸람을 긴급 수출했던 이 회사는 이번 달 6일 프랑스 보건부 요청으로 약 20만 앰플을 수출했으며, 영국·칠레 정부와도 미다졸람 공급을 논의 중이다.

 

미다졸람은 ‘벤조디아제핀’ 계열의 최면 진정제로, 수면 또는 가면 상태 유도 및 불안 경감 등에 사용된다. 코로나19 치료 시에는 인공호흡 환자의 진정에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휴온스도 최근 룩셈부르크에 전신 마취제 ‘케타민염산염주사’과 ‘도부타민염산염주사’ 등을 수출했다. 벨기에·칠레 등 유럽·남미 국가와는 ‘미다졸람’, ‘케타민주사’ 등의 공급을 놓고 논의 중이다.

 

‘케타민염산염주사’는 수술·검사 및 외과적 처치 시 전신마취·흡입마취 유도, 기타 마취제 사용 시의 보조요법에 사용되는 ‘향정신성 마취제’다.

 

강심제인 ‘도부타민염산염주사’는 심장질환이나 심장 수술로 인해 수축력이 저하된 심부전증의 단기 치료 시 심박 출력을 증가시키기 위해 사용되는 의약품으로, 코로나19 중증환자 진료 지침에 따라 관류 불안정과 심장 기능 장애 지속 시 투여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휴온스 엄기안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치료 등과 관련한 수요가 증가하며 마취·진정제 등의 수출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며 “주사제를 빠르게 공급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대원제약은 정맥 마취제 ‘프리폴MCT’를 스웨덴과 룩셈부르크에 긴급 수출했으며, 하나제약도 룩셈부르크에 마취 진정제 ‘바캄스주’, 근이완제 ‘아트라주’, 강심제 ‘하나도부타민염산염주사’ 등 총 3만 앰플을 긴급 수출했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유럽 등 여러 국가로부터 코로나19 치료 목적의 수출 요청을 받아 관련 내용을 협의 중”이라며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긴급 수출 요청이 있을 경우 생산량을 늘려서라도 최대한 공급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국산 마취제의 수출이 급격히 증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코로나19 감염 환자 치료 시 통증 경감에 사용되는 마취 진정제에 대한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우리나라가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사태를 가장 모범적으로 극복하고 있는 국가 중 하나로 평가되다 보니, 예방 차원에서 한국 의약품을 공급받고자 하는 국가도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이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믿을 수 있는 국가’로 꼽히며 다수의 국가로부터 긴급히 관련 의약품을 공급해달라는 요청을 받게 됐다”며 “이번에 마취제 등의 긴급의약품을 수출하는 제약사는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도 관련 제품의 수출을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 청년일보=안상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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