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노조원이 김형 대우건설 사장을 경찰에 고발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민주노총 전국건설노조 경기건설기계지부 소속 A 씨가 동료 노조원 B 씨에 대한 김 사장 등 대우건설 관계자들의 폭행 및 뺑소니 의혹을 수사해 달라며 제출한 고발장을 접수해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A씨에 따르면 B씨는 이날 오전 7시 20분께 김 사장 주거지인 강남구의 한 아파트 단지 내에서 동료 노조원 3명과 함께 대우건설을 상대로 한 시위에 참여하던 중 피해를 입었다.
노조 지부는 지난달 29일부터 이곳에서 대우건설에 6억원대의 건설기계 임대료 체불금 해결을 요구하는 시위를 해 왔다.
A씨는 "B씨가 당시 출근하는 김 사장에게 대화를 시도하려 접근하자 남성 8명이 주변에서 달려 나와 몸을 밀쳤다"며 "김 사장이 탄 차는 앞을 막아선 B씨의 무릎을 치고 그대로 자리를 떴다"고 주장했다.
B씨는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부상 정도는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우건설 측은 이를 전면 부인하며 맞고소 등 강경대응을 예고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B 씨가 출근하는 김 사장의 팔을 잡으며 출근을 저지했고, 대우건설 직원이 이를 제지하자 B씨는 사장이 탑승한 차량 앞에 뛰어들기도 했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 과정에서 B 씨에 대한 폭행은 전혀 없었으며, 오히려 대우건설 직원이 B 씨에게 주먹으로 폭행을 당했다"며 "맞고소나 고발 등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장한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