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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 세대의 주식열풍 (上)]코로나19 사태發 경기불황에도 …너도나도 "대세는 주식"

금투협, 올해 1분기 2030 주식계좌 전년 比 50% 급증
8월 증권투자자예탁금 전월 대비 12조7407억원 증가
개미, 최다 매수 10개 종목 평균 수익률 71.5% 달해

 

【편집자주】상승추세에 있는 증시대기자금과 준수한 성과를 내고 있는 개인 투자자들의 수익률로 주식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주식 열풍속에 동학개미, 영끌, 빚투라는 신조어 까지 만들어 내며 주식 시장을 가열하고 있는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주식 시장의 열기를 분석해 보았다.

 

 

【글 싣는 순서 】

(상편) 코로나19 사태發 경기불황에도 …직장인 등 "대세는 주식"

(중편) 박탈감과 불안감 '상존'…'동앗줄(?)' 된 주식투자

(하편) '돌아온' 개미군단…주식시장 주도, 지속 가능한가?  

 

 

【 청년일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사태의 장기화로 실물경제 위축은 지속되고 있으나 증권시장은 활황이다. 코로나19 확산 초기 급락 구간 때 증시에 뛰어든 개미들의 성공경험을 간접학습한 개미들은 단기 급락에도 일희일비하지 않고 있는 모습들이 엿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동학개미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나며 신규 투자자들의 진입이 가속화됐고 이들 대부분은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반에서 2000년 초반까지 출생)로 파악되고 있다.

 

이로인해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빚투(빛내서 투자), 주린이(주식과 어린이를 합침) 등의 신조어가 탄생하고 현역 군인들과 대학생들까지 주식 삼매경에 빠지는 등 다양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다. 

 

◆ 학식개미, 온라인 강의 시대… 증권가 입문

 

서울 소재 대학에 재학중인 A씨(25)는 학식(대학생을 가리키는 은어)개미다. 코로나19로 인해 학과 수업이 온라인 방식으로 대체되면서 주식 시장에 발을 들여놓게 됐다. A씨는 최대한 강의시간에는 집중하면서 수익도 얻기 위한 목적으로 스윙 투자를 하고 있다.

 

A씨는 “요즘 주변에서 주식 이야기를 많이 한다” 며 “최근에 주식에 관심을 갖게 되서 투자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A씨와 같은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20∼30대 연령층의 주식계좌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이상 급증했다. 국내 대형 증권사 중 하나인 NH투자증권도 올해 상반기(1~5월)에 신설된 계좌의 69.3%가 20대와 30대 소유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계좌 100개 중 70개를 밀레니얼 세대가 개설한 셈이다.

 

◆ 유튜브 전성시대…영상 올리다가 주식 입문

 

대전에 거주하는 B씨(37)는 유튜버로 활동하다가 주식 관련 영상을 접하면서 주식 투자에 입문했다. B씨는 하모니카 프리랜서 연주가로 활동하면서 가장으로서의 역할을 하기에는 수입이 충분치 않았다고 털어놨다.

 

B씨는 “아직까지는 주식으로 수익을 보고 있는 상태다” 라며 “요즘에는 (돈을)벌고 있다는 이야기가 많아서 주식하면 패가망신한다는 소리도 많이 줄어든 것 같다” 고 말했다. B씨는 주식투자로 얻은 부수입을 생활비에 보탤 계획이다.

 

B씨는 “요즘에는 다양한 유튜버들이 많아서 틈날 때마다 시청하며 정보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동학개미열풍에 힘입어 주식 관련 유튜브도 성업 중이다. 관련 분야 유튜브 중 일부인 ‘삼프로 TV(71.3만명), 슈카월드(84.3만명), 창원개미(28.7만명)의 구독자 총합은 184만 명에 달한다. 최소 174만명이 해당 유튜버들의 영상을 접한 셈이다. 지난해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인구는 5184만9861명이다. 전 국민의 약 3.5%가 해당 유튜브의 구독자라는 의미다.

 

◆ 직장인 개미도, 병정개미도 한 목소리로 외친 "가즈아"

 

직장인 D(30)씨는 직장생활에 충실할 뜻을 접은 상태다. D씨는 한동안 직장생활을 할 예정이지만 조만간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직장을 그만둘 계획이다. D씨에게 주식투자는 자산을 증식시켜 직장생활이 아닌 다른 업무를 할 수 있게 하는 도우미 역할을 하고 있다.

 

D씨는 "목표한 수익을 얻으면 회사에 사직서를 제출할 계획" 이라며 "퇴근 후 주식 공부를 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일부 현역 군 장병들도 주식 투자에 열중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는 등 밀레니얼세대 사이에서 주식투자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 증시대기자금 상승세, 수익률 '맑음'…주식 열풍 지속 가능성 높아

 

최근 자료를 살펴보면 밀레니얼세대의 주식투자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증시대기자금이 상승추세에 있고 개인 투자자들의 수익률도 준수한 편으로 밝혀진 까닭이다.

 

지난 10일 한국은행은 2020년 8월 중 금융시장 동향자료를 통해 증권사 투자자예탁금은 8월말 기준 60조5270억원으로 지난 7월 대비 12조7407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은행과 금융투자협회가 해당 통계 작성을 시작한 지난 1998년 6월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투자자예탁금은 통상적으로 증시대기자금의 성격을 지닌다.

 

또한 지난달 6일 한국거래소는 지난 3월 19일에서 8월 5일 기준 개인투자자들이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 10개의 평균 수익률은 71.5%라고 밝혔다. 또한 개인투자자들이 코스피에서 가장 많이 매수한 2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8.2%라고 한국거래소는 전했다.

 

【 청년일보=강정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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