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청년일보 】 지난주 유통업계에서는 빙그레가 해태아이스크림 인수 승인을 했다는 소식이 주요 화두로 이목을 끌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8일 시장 경쟁이 제한될 우려가 없다는 판단하에 두 기업의 합병을 승인했으며, 이로써 업계 선두 주자인 롯데와의 격전을 예고했다.
또한 이명희 신세계 회장이 정용진·유경 남매에서 주식 일부를 양도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이명희 회장의 경영일선 퇴진설이 나돌기도 했으나, 사측은 책임경영 강화차원이라고 일축했다.
이밖에도 KG그룹이 프랜차이즈 KFC에 이어 커피전문점 할리스 커피를 인수했다는 소식과 전체 유통 생리대 97%서 발암류 물질 검출되었다는 소식, 국내 2위 베이커리 업체 뚜레쥬르 인수전에 4~5곳으로 압축되었다는 소식들이 주요기사로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 정용진·정유경, 최대주주 등극…신세계 '남매경영' 본격화
신세계그룹의 '경영승계'가 공식화.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이마트와 신세계 보유 지분 중 일부를 자녀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에게 각각 증여했다고.
지난 28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이명희 회장은 정용진 부회장에게 이마트 지분 8.22%를, 정유경 사장에게 신세계 지분 8.22%를 증여했다고. 이번 증여로 이 회장의 이마트와 신세계 지분은 각각 18.22%에서 10.00%로 줄게 됨.
반면 정용진 부회장의 이마트 보유 지분은 10.33%에서 18.55%로, 정유경 사장의 신세계 보유 지분은 10.34%에서 18.56%로 각각 늘어남. 한편 이날 종가 기준 이마트 증여 주식은 3244억원, 신세계 증여주식은 1688억원 규모로, 총 4932억원이라고 함.
한편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이명희 회장의 경영일선에서의 퇴진설이 제기되기도. 이에 사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인해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그룹의 성장지속성 유지를 위한 칙임경영 강화 차원이라고 일축함.
◆ 할리스커피, KG그룹에 인수…KFC와 한 식구
KG그룹이 할리스커피를 인수. 국내 3위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 할리스커피가 KG그룹에 인수. 이에 따라 7년간 새 주인을 찾지 못한 할리스커피 운영사가 주인을 찾게 될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
KG그룹은 IMM프라이빗에쿼티가 보유 중인 할리스에프앤비 지분 93.8%를 인수하기로 계약을 체결.
KG그룹은 KFC에 이어 할리스커피까지 인수함에 따라 기존 철강·화학 사업 이외에 식음료 사업 역량도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고 자평. 아울러 할리스커피는 KG그룹으로의 인수를 계기로 최신 IT기술을 접목해 고객 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 앞서 KG그룹은 2017년 한국 KFC를 인수하며 외식산업에 진출한상태.
◆ 업계 2위 뚜레쥬르 인수 희망 4~5곳"…JKL·어펄마 등 대결
국내 2위 베이커리 업체 뚜레쥬르 인수전이 국내 사모펀드(PEF)인 JKL파트너스, 어펄마캐피탈 등 4~5곳 대결로 압축.
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뚜레쥬르를 보유한 (주)CJ와 매각주관사 딜로이트안진은 지난주 JKL파트너스, 어펄마캐피탈 등에 적격인수후보(쇼트리스트) 선정 사실을 개별 통보.
지난 12일 실시한 예비입찰에는 국내외 PEF, 전략적 투자자 등 5~6곳이 참여했다. 예비입찰에 참여한 대부분이 쇼트리스트에 포함됐다고.
매각 측은 이들을 대상으로 가상데이터룸(VDR)을 개방하는 등 실사를 거친 뒤 내달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
뚜레쥬르는 국내 약 1300개 매장을 거느리고 있으며 시장 점유율은 약 26%. CJ푸드빌 내 알짜 자산. CJ푸드빌의 이번 매각은 비주력 계열 사업을 재편하기 위한 차원. PEF로의 매각을 반대하던 뚜레쥬르 가맹점주들이 이날 환영한다고 밝히면서 매각 작업도 순항할 것으로 예상.
매각 측과 인수후보 측 간 가격 눈높이가 큰 점은 인수전의 걸림돌. 매각 측은 최소 3000억원 이상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짐. 국내 2위 프랜차이즈 베어커리 업체인 데다 꾸준한 매출과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는 점.
그러나 인수 후보 측은 2000억원 안팎 수준을 적정 가격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짐.
◆ 공정위, 빙그레에 해태아이스크림 인수 승인...롯데와의 격전 예고
공정거래위원회가 빙그레의 해태아이스크림 인수를 승인함에 따라 국내 빙과업계는 '롯데와 빙그레' 구도로 재편될 전망.
관심은 해태아이스크림 인수로 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른 빙그레와 지난해 매출 1위를 기록한 롯데제과 중 누가 왕좌를 차지할 지 여부.
1위를 지켜왔던 롯데제과가 수성에 성공할 지 아니면 빙그레가 1위 자리를 차지할 지 주목.
29일 공정위는 롯데그룹 계열사들이 1위 사업자를 유지하고 있어 기업결합(M&A)을 승인해도 가격 상승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 아래 빙그레의 해태아이스크림 주식 취득의 건을 승인했다.
빙그레는 지난 3월31일 해태아이스크림의 발행주식 100%를 해태제과식품으로부터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한 뒤 4월13일 공정위에 기업 결합을 신고했다.
공정위는 양사의 결합이 한국 아이스크림 시장 내 경쟁을 제한하지는 않는지를 중점적으로 심사했고 "경쟁이 제한될 우려가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빙그레가 해태아이스크림을 품에 안으며 국내 빙과업계는 향후 빙그레와 롯데 양강 체제.
점유율 측면에서는 빙그레가 40.7%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한다고.
지난해 닐슨데이터 기준 시장 점유율은 롯데제과 28.6%, 빙그레 26.7%, 롯데푸드 15.5%, 해태아이스크림 14%, 하겐다즈 4.4%, 허쉬 2.8%, 나뚜루(롯데리아) 2.2% 수준.
매출 측면에서는 양사가 비슷한 수준을 보이며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 삼광글라스 3자합병···'SGC 그룹' 출범
삼광글라스(005090)가 이테크건설(016250), 군장에너지와 3자 합병에 성공. 최근에는 주주로 있는 국민연금의 합병 반대에도 주주총회에서 합병안을 의결시킨 것이다. 이로써 ‘SGC 에너지’를 지주사로 그룹사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고.
29일 삼광글라스와 이테크건설은 전자 공시를 통해 이날 열린 각각 임시 주주총회에서 분할·합병안이 원안대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3월 시작한 삼광글라스·이테크건설·군장에너지 3자 합병이 6개월여 만에 결정.
앞서 합병 추진 발표 직후 합병비율을 둘러싼 삼광글라스 소액주주들이 반발하는 등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직후 급락한 주식 가격을 기준으로 기업 가치를 평가해 상대적으로 이테크건설이나 비상장사인 군장에너지에 비해 저평가됐다는 이유라고.
하지만 주주총회에서는 이러한 논란에도 출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표.
이복영 삼광글라스 회장 등 특수관계 지분에 더해 일부 소액주주들이 장기적으로 새 그룹사의 주주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보고 찬성으로 돌아섰다는 분석.
합병 이후에는 지주사격인 삼광글라스 투자부문과 군장에너지, 이테크건설 투자 부문은 ‘SGC에너지’를 필두로, 삼광글라스 사업부문은 ‘SGC솔루션’, 이테크건설은 ‘SGC이테크건설’로 새 간판을 내걸 예정.
◆ 전체 유통 생리대 97%서 발암류 물질 검출…안전성 우려
2014년 이후 국내에 유통된 해외 직구 여성 생리용품 25종 모두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해외 직구 제품을 포함해 생리대 전체 품목 중 97%가 넘는 제품에서 발암 물질이 검출돼 생리대를 믿고 사용해도 되느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고.
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용호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일회용 생리대 건강영향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조사대상 666개 품목 중 97.2%에 달하는 647개 제품에서 국제보건기구와 국제암센터가 분류한 발암류 물질이 검출됐다고 함.
발암류물질은 생식독성과 발암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알려진 디클로로메탄, 헥산, 클로로포름, 벤젠, 트리클로로에틸렌, 톨루엔, 테트라클로로에틸렌, 에틸벤젠, 스티렌, 자일렌 등.
특히 '유기농' 표시가 된 137개 제품 중에서 20개 품목에서는 벤젠이 검출됐다. 해외 직구 '유기농' 생리대 7개 중 6개(85.7%)에서 벤젠이 검출돼 국내 생산 제품보다 벤젠 검출률이 압도적으로 높았다고 함.
◆ 신송그룹, 해외부문 통합 사업구조조정 단행
신송홀딩스가 신송식품의 해외사업부문을 신송산업으로 이전하는 사업구조조정을 단행했다고.
신송홀딩스는 영업양수도 방식을 통해 신송식품 해외사업부문을 신송산업으로 계열 이관했다고.
양수도 가격은 32억8000여만원. 신송홀딩스는 재무구조 개선의 성과를 바탕으로 한 계열사 전문화를 위한 사업구조조정 조치라고 설명.
두 계열사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신송홀딩스는 지난 8일 주주배정 방식에 따른 유상증자로 신송산업에 130억원을 투자.
신송산업은 신송식품에 속해 있던 해외트레이딩 사업부문을 가져옴으로써 명실상부한 해외 트레이딩 기업으로 전문화하는 구체적인 모습을 갖췄다고.
또 신송식품은 이번 계열구조 개편을 통해 식품제조 기업으로 전문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함.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