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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치료제 개발 '붐'...효과 빠르고 강력한 ‘흡입형’ 주목

흡입형의 경우 소화 기관 통한 흡수 아닌 폐에 직접 방출
기관지만 표적 치료…과도한 면역반응 따른 부작용도 적어
일각 “코로나19 초기·경증 환자에게 더욱 효과적일 수 있어”

 

【 청년일보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한 노력이 전 세계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흡입형’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려는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흡입형 치료제는 경구형이나 주사형과 달리 약물이 소화 기관을 통해 흡수되지 않고 폐에 직접 방출돼 좀 더 빠르고 강력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경구형·주사형의 경우 신체 전반에 영향을 미쳐 과도한 면역반응에 따른 부작용이 우려되는 반면, 흡입형은 기관지만을 표적으로 치료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부작용 우려도 적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흡입형으로 개발되고 있는 코로나19 치료제는 총 3개다.

 

우선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흡입형 코로나19 치료제 ‘UI030’의 임상을 진행 중이다. ‘UI030’은 이 회사가 천식 치료제로 개발 중이던 개량신약 흡입제로, 지난 8월 인비트로(세포실험)에서 코로나19 항바이러스 효과가 확인됐다.

 

최근에는 새로운 바이러스 치료 가능성을 고려한 폐 세포 실험을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 유형인 ‘S형’뿐 아니라  ‘GH’, ‘GR’ 등 변이된 바이러스 그룹에서도 ‘시클레소니드’(Ciclesonide) 대비 5배가량 높은 ‘UI030’의 항바이러스 효과를 검증했다.

 

지난달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UI030’의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제출하는 등 임상시험에 돌입할 준비를 마친 상태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 관계자는 “빠른 임상을 위해 임상시험 참여 환자가 부족한 한국 대신 필리핀에서 임상 3상을 계획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중증환자가 많은 필리핀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임상 3상을 완료하고, 국내에서는 식약처의 패스트트랙 지정을 받아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SK케미칼이 국내 판권을 보유하고 있는 기관지 천식 치료제 ‘알베스코 흡입제’(시클레소니드)도 흡입형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시클레소니드가 코로나19 경증 확진자에 약효가 있는 것을 확인하고 지난 3월 식약처로부터 알베스코에 대한 ‘연구자 임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내년 4월까지 18세 이상 경증 코로나19 환자 141명을 대상으로 알베스코의 임상적 유효성을 평가할 계획이다.

 

인공지능(AI) 기반 신약 개발 기업 신테카바이오 역시 한미약품그룹의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와 함께 흡입형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나섰다.

 

신테카바이오가 약물 재창출 방식으로 발굴한 코로나19 치료 후보물질 2종을 한미약품 흡입 제제 생산 인프라에 접목하는 방식이다.

 

이 회사는 AI 기반 약물 재창출 모델을 활용해 도출한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 2종을 국책연구기관과의 공동연구로 코로나19 감염 동물 모델에 병용 투여한 결과, 94.3%의 높은 치료율을 확인한 바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흡입형 코로나19 치료제가 바이러스가 체내 다른 기관으로 퍼지기 전 상태인 코로나19 초기·경증 환자에게 특히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흡입형 치료제 개발은 해외에서도 이뤄지고 있다”며 “다국적 제약사인 길리어드도 코로나19 표준 치료제 ‘렘데시비르’를 흡입형으로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흡입형 치료제는 환자가 직접 손쉽게 약물 투여가 가능하고 전신 부작용 위험이 낮은 것이 특징이어서 초기 단계의 환자들에게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안상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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