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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목을 끌어라”…편의점업계 '이색 협업' 한창

CU, ‘곰표 밀 맥주’ 이어 ‘말표 흑맥주’ 출시
GS25, 식품·금융업계와 맞손…팝콘·라면 첫선
미니스톱·세븐일레븐, 프랜차이즈·배우와 협업

【 청년일보 】 편의점업계내 업종 경계를 허무는 이색 콜라보레이션(협업)이 주목을 끌고 있다. 제조·카드사 등 이업종과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이색적인 제품을 출시하며 소구심리를 자극하고 있는 셈이다.

 

업계의 이 같은 행보는 이색적인 조합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개성 있는 상품을 찾는 소비자를 공략해 잠재적인 고객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마케팅 전략의 일환이란 분석이다.

 

 

◆ CU, 밀가루 제조사 이어 구두약 제조사와 협업

 

10일 업계에 따르면 씨유(이하 CU)는 이날 구두약 제조사 말표산업, 수제 맥주 제조사 스퀴즈브루어리와 손잡고 ‘말표 흑맥주’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다크 초콜릿과 에스프레소 향을 살린 흑맥주다. 캔에는 까만 바탕색에 말표산업 로고와 말표 구두약의 상징적 디자인인 야생말이 그려져 있다.

 

CU가 구두약 상품으로 친숙한 말표를 흑맥주 상품으로 탄생시킨 배경에는 올 상반기 대한제분과 손잡고 선보인 ‘곰표 밀맥주’의 성공이 있다.

 

지난 5월 CU는 곰표 밀가루 제조사 대한제분 및 맥주 제조사 세븐브로이와 손 잡고 ‘곰표 밀맥주’를 선보여 큰 인기를 끈 바 있다. 실제 당시 출시 일주일 만에 30만개 판매고를 올리며, CU 수제맥주 카테고리 판매량 1위에 올랐다.

 

CU 운용사인 BGF리테일 관계자는 “최근 국산 수제맥주 열풍이 불면서 소형 브루어리에서 선보이는 독특한 맥주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었다”며 “이번에 출시된 제품은 개성 있는 맛과 디자인으로 올가을과 겨울 좋은 반응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GS25, 식품·금융업계와 '공동전선' 통해 소비자공략  

 

이보다 앞선 지난 4일 GS25는 종합식품기업 대상 청정원과 협업해 ‘미원맛소금팝콘’을 출시했다.

 

‘미원맛소금팝콘’은 대상의 대표 상품인 미원맛소금의 재료와 상품 디자인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복고를 새롭게 즐기는 현대인들의 트렌드 중 하나 뉴트로 스타일로 제작돼 밀레니얼 세대부터 중장년, 노년층까지 다양한 고객에게 색다른 재미와 추억을 선사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 상품이 출시되기까지 GS25 상품 담당자와 대상식품연구소 연구원은 약 6개월간 53차례의 샘플 테스트를 거쳤다. 팝콘과 가장 잘 어울리는 최적의 짭짤한 맛을 찾기 위해서다.

 

카드업계와도 협업한 사례가 있다. GS25는 6일 BC카드와 함께 공동 개발한 컵라면 PB제품 ‘부자될라면 페이북’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제품기획부터 출시까지 BC카드가 공동으로 참여해 새로운 파불닭볶음맛을 개발하고 별첨스프 네이밍에 메시지를 더한 제품이다. 전국 1만5000개 오프라인 플랫폼에서 판매돼 효과적인 금융 광고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고객들은 부자될라면을 조리하는 동안 용기 상단 뚜껑에 있는 QR코드를 스캔한 뒤, BC카드 페이북에 접속해 결제는 물론 페이북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혜택 및 금융서비스를 확인할 수 있다.

 

GS25 운용사인 GS리테일 관계자는 “급변하는 유통 환경과 소비 트렌드에 따라 업종의 경계를 뛰어넘는 다양한 이색 협업을 선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브랜드 가치를 전할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프랜차이즈·배우와 '협업'도 한창

 

미니스톱과 세븐일레븐은 각각 프랜차이즈 업체와 배우 김수미씨와 손을 잡고 제품을 출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미니스톱은 지난달 1세대 캐쥬얼 중식당으로 프랜차이즈 브랜드 ‘홍짜장’과 공동개발한 PB상품 ‘홍짜장 유니짜장’을 출시하며, 대중들로부터 오랜 기간 사랑받아온 홍짜장 소스의 노하우를 담아냈다.

 

세븐일레븐 역시 지난달 김수미씨가 상품 기획부터 레시피 개발 등에 참여한 ‘수미네 풍성한 도시락’을 출시, 지난 7일 기준 20만개 이상 판매고를 올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익숙한 상품들의 새로운 변신, 혹은 전에 없던 상품들이 소비자들에게 재미있는 경험을 제공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젊은 세대뿐만 아니라 중년층 등 다양한 연령층에 호응을 얻고 있어 이 같은 마케팅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박정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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