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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업계 “위기관리 능력 입증”…항공업계, 수요회복 기대감 속 “생존의 기로”

해운, SCFI 2012년 이래 최고치 연속 경신…6월 이후 57% 급등
항공업계 , 전세계적 파산 항공사 40곳 이상…"정부 지원책 절실"

【 청년일보 】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해운업계와 항공업계에 대한 한 증권사의 분석이 주목을 받고 있다. 

 

해운업계는 글로벌적 과잉공급 상황으로 축적된 위기관리 능력을 입증하고 있다는 진단과 함께 항공업계는 2024년에 이르러 글로벌 항공여객 수요가 지난 2019년 수준을 되찾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의 기간산업안정기금(기안기금) 투입 후 회수 시 부채 증가로 인해 재무 건전성이 악화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2일 '코로나와 구조조정'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진단했다. 

 

◆ 해운, 컨테이너선 시황 개선…위기 관리 능력 입증

 

해운시장은 코로나19로 변곡점을 맞이했다고 박 연구원은 분석했다. 컨테이너선 시황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SCFI는 2012년 이래 최고치를 연이어 경신 중이다. 특히 6월 이후 SCFI는 57% 급등했다.

 

SCFI는 상하이 컨테이너선 운임 지수를 나타내는 용어로, 세계 물동량 이동현황을 파악하는 지표로 통용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의 박소연 연구원은 "단기적인 급등이 있었던 만큼 피크에 대한 부담이 앞서는 시점"이라며"향후 2년간 공급 증가폭이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컨테이너 해운의 수급개선이 단기 모멘텀은 아닌 것 같다"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규모의 경제를 통한 가격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무분별한 발주 경쟁이 야기됐고 시장 소화 물량 이상의 물량이 공급되면서 과잉공급으로 인한 10년 이상의 장기불황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이에 글로벌 7위 선사였던 한진해운은 파산, 나머지 선사들에게는 대규모 구조조정이 불가피했으나 그동안의 위기 관리 능력으로 코로나19 위기 상황 속에서도 공급을 효과적으로 통제했다고 박 연구원은 전했다.

 

◆ 항공, 여객수요 2024년 정상화 조짐…내년부터 규모축소 본격전개 '우려'

 

박 연구원은 "전세계적으로 파산하거나 운영을 중단한 항공사 수가 40곳이 넘는다"며 "우리나라 역시 이스타항공이 생존의 기로에 놓여 있으며, 대부분의 항공사가 정부 지원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또한 박 연구원은 "IATA(국제항공운송협회)가 올해 글로벌 항공여객 수요가 전년 대비 66%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IATA는 항공여객이 2024년에야 2019년 수준을 되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 연구원은 정부가 항공사들에 기안기금 투입을 해도 결국 갚아야 하는 부채는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2분기말 글로벌 대형항공사들의 부채비율은 연초보다 평균 200% 포인트 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연구원은 "기간산업안정기금 조달 금리가 시장보다 높은 6~7%로 예상된다"며 "오히려 재무적 위기는 펜데믹이 일단락된 후 정부가 지원과 보조금을 회수하려 할 때 더 심각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2021년부터 항공시장의 규모축소가 본격적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나라 국제선 여객시장은 다른 선진국과 다르게 2010년대 들어 꾸준히 성장해왔던 만큼 과잉 공급경쟁에 대한 우려가 컸다고 박 연구원은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대부분의 항공사들이 자체적으로 쓸 수 있는 카드는 모두 소진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정부 역시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공식 무산되면서 그동안 유보해왔던 항공시장 개입에 나서고 있는 상황으로, 항공기 처분 등 영구적인 구조조정 방안이 부각될 것이라고 박 연구원은 전망했다.

 

【 청년일보=강정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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