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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선다'는 글로벌 제약사…韓 코로나19 백신 개발, 현주소는?

美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90% 이상 효과” 중간발표
글로벌 제약사, 임상 3상 막바지 단계 돌입…국내 기업 아직 초기 단계
“코로나19 재유행 조짐…늦더라도 국내 기업 백신 개발 필수”

 

【 청년일보 】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가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90% 이상의 효과를 냈다는 중간 결과가 발표된 이후, 국내 기업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현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국내 기업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은 아직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 돌입하지 못했거나 초기 개발 단계에 그치고 있어 미국 등 글로벌 제약사에 비해 속도가 다소 뒤처져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제약업계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는 제넥신, SK바이오사이언스, 진원생명과학, LG화학 등이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우선 제넥신은 지난 6월 식약처로부터 코로나19 DNA 백신 후보물질 ‘GX-19’의 임상 1/2a상을 승인받고 현재 임상을 진행 중이다.

 

DNA 백신은 독성을 약화한 바이러스를 몸에 주입하는 기존 백신과 달리, 바이러스 항원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유전자를 인체에 투여해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백신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진원생명과학은 식약처에 코로나19 백신 임상 1상 계획을 신청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특히,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을 위탁생산하는 것과는 별개로 자체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으며, 연내 임상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진원생명과학은 스파이크 항원 외에 1개 항원을 추가해 효능을 높이고, 대규모 접종에 대비한 기기를 개발하는 등의 시도를 통해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이다. 이 회사 역시 올해 안에 임상 1상에 돌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LG화학은 자체 연구와 함께 외부 바이오벤처와도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방식으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유망한 백신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협업해 성공 가능성을 더욱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는 최근 바이오벤처 셀리드에 이어 스마젠과도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LG화학은 스마젠이 보유한 백신 개발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코로나19 백신 개발, 생산 및 상업화에 협력할 계획이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국내 개발사는 이미 코로나19 백신 개발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받는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등 글로벌 제약사에 비해 아직 개발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코로나19 백신 임상의 특성상 개발에 속도를 붙이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 이른 상용화를 기대하기도 어렵다는 게 업계의 공통적인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 시점에서는 글로벌 제약사와 비교해 임상 단계가 많이 늦은 상황이지만, 최근의 코로나19 재유행 조짐 등을 고려할 때 늦더라도 국내 기업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며 “국내 기업이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안상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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