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청약 돌풍을 일으킨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상한가로 직행하며 화려하게 증시에 입성했다. 

18일 오전 9시 15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시초가 13만원 대비 가격제한폭(30.00%)까지 오른 16만9000원에 거래됐다.

상장일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되고서 상한가로 치솟는 이른바 '따상'에 성공했다. '따상' 기준 주가는 공모가 6만5천원을 160% 웃도는 수준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상장과 동시에 상한가로 뛰어올랐다. 개장 직후에는 주가 급등으로 정적·동적 변동성 완화장치(VI)가 발동되기도 했다.

이 시각 기준 장중 상한가 매수 대기 물량은 630만주 이상이다. 이에 따라 SK바이오사이언스 시가총액은 12조9천285억원으로 불어나 단숨에 코스피 시총 순위 28위에 올랐다.

현재 시총으로는 앞서 상장한 SK바이오팜(8조8천억여원)과 빅히트(8조3천억여원)를 제쳤다.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혀온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앞서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에서 흥행하며 상장 초기 주가 급등을 예고했다.

특히 상장일에 유통 가능한 주식이 총 발행주식의 11.63% 수준으로 적은 편이어서 '따상' 기대가 컸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18년 SK케미칼에서 분사해 설립된 백신 전문 기업이다. 2019년 기준 매출액은 1천839억원, 당기순이익은 147억원이다.

◆ 임직원 1인당 평균 7억원 잭팟…직원 조기 퇴직 부작용 촉각

이에 우리사주 및 주식매수청구권을 받은 임직원은 1인당 평균 7억원을 상회하는 잭팟을 터뜨리게 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에 따르면 지난 9일 이뤄진 공모주 청약에서 우리사주조합에 총 배정물량의 19.57%인 449만400주가 배정됐다.

이 회사 직원 수는 827명(기간제 236명)이지만, 회사 측에 따르면 우리사주 청약에 실제 참여한 조합원은 600여명 수준으로 알려졌다. 청약 조합원을 600명으로 계산할 경우 1인당 평균 7천484주를 배정받았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평가차익을 거두게 된 직원들이 조기 퇴직하는 현상이 발생할 지에도 증권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1인당 평가차익이 고점 기준 20억원에 육박했던 SK바이오팜은 상장 이후 차익 실현을 위해 퇴사하는 직원들이 속출하는 홍역을 치뤘다.

【 청년일보=강정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