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국내 금융사들의 직원 중 여성 직원 비율이 전체의 48.2%에 달하지만 임원 중 여성 비율은 7.4%에 머물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환경 도입에 따른 지배구조의 다양성 확보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국회에서 나왔다.
자본시장법 개정에 따라 상장사 여성 이사 의무화 법안이 금융업계의 유리천장 제거에 단초가 될지도 주목된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정의당 장혜영 의원이 14일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금융사 444곳의 직원 16만8813명 중 여성은 8만1451명으로, 전체의 48.2%에 달했다. 그러나 임원 4855명 중 여성은 358명으로 7.4%에 그쳤다.
업종별로 보면 증권사의 여성 임원 비중이 4.7%로 가장 낮았다. 전체 1311명 중 59명만이 여성이었다.
또 자산운용사는 8.0%에 불과했고, 보험사도 8.6%로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금융사 가운데 특히 지난해 말 기준 자기자본 상위 10개 증권사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등록된 각 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여성 임원(등기·미등기 포함) 비율은 5.14%다. 이 가운데 하나금융투자는 여성 임원이 1명에 불과하고 한국투자증권은 임원 48명 가운데 여성이 단 한 명도 없다.
하나금융투자와 한국투자증권은 비상장사로 내년부터 시행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에 따른 2조원 이상 상장사 여성 이사 의무화에 해당되지 않는다.
장혜영 의원은 개정 자본시장법에 따라 자산 2조원 이상 기업은 이사회에 여성을 포함해야 한다고 밝히고 "최근 활성화되고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고려해서라도 금융사들이 지배구조 다양성 확보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