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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거래소, 거래대금 0원 '잡코인' 수두룩...무더기 상장폐지 가능성

실명계좌 발급시 '자산 안정성' 미달 가능성 높아
원화 거래소 비트소닉서 거래대금 0원 코인 69개

 

【 청년일보 】 일부 국내 가상화폐(코인) 거래소에는 투자자들이 거의 관심을 두지 않는 이른바 '잡(雜)코인'이 수두룩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이런 코인에 잘못 투자했다가는 돈을 모두 잃을 수 있다. 변경된 특정금융거래정보법률(특금법)의 본격적인 시행이 되면 은행들의 요구로 거래소들은 해당 코인들은 무더기로 상장 폐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코인들은 일정한 법적 잣대 없이 각 거래소만의 기준을 통과하면 상장할 수 있다. 그러나 9월 특금법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거래가 거의 되지 않는 코인들이 많은 거래소는 은행들의 실명계좌 발급 지침 중 하나로 알려진 '자산 안정성'에 미달할 가능성이 높다.

 

13일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 사이트가 순위를 매기는 전 세계 거래소 311곳 중 원화 거래를 지원하는 거래소는 14곳이다. 코인마켓캡은 트래픽, 유동성, 거래량, 합법성 등을 기반으로 각 거래소의 순위를 매긴다.

 

이 가운데 최근 24시간 거래대금이 상대적으로 적은 몇몇 거래소에서는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대안 가상화폐) 중에서도 거래 규모가 터무니없이 작은 코인들이 많다.

 

12일 오후 5시 기준 14곳 거래소 중 거래대금이 가장 작은 비트소닉 원화 시장에는 총 90개 코인 중 21개를 뺀 나머지 69개(76.7%)의 거래대금이 '0'이였다.

 

이 거래소 원화 시장에서 거래대금이 가장 많은 코인의 경우 이 시각 거래대금이 7천200만원에 불과했다.

 

비트소닉 측은 "거래소 원화 시장은 기존처럼 매수, 매도가 가능하다"며 "원래 이 정도는 아닌데 최근에 출금 지연 문제 때문에 거래가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트소닉은 최근 출금 지연 문제로 투자자 발길이 뜸해지면서 거래대금이 확 줄었지만, 비교적 거래 규모가 큰 거래소에서도 거래대금이 '0'인 코인들이 적지 않다.

 

일례로 거래소 체인엑스 원화 시장에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총 67개 코인이 상장해있는데, 이 가운데 15개(22.4%)의 거래대금이 '0'이다.

 

한 거래소 업계 관계자는 "코인의 거래량, 거래대금이 적은 건 유동성이 부족하다는 뜻인데, 사실 코인에 대한 관리가 전혀 안 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며 "(코인이) 계속 유지되겠다는 생각을 못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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