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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로 자리 잡은 '라방'...식품업계, 라이브커머스 열풍 '확대일로'

기본 컨셉은 홈쇼핑과 유사...이용자와 실시간 쌍방소통 가능
코로나發 온라인 쇼핑 급증 속 MZ세대 주요 소비층으로 '주도'
새로운 판로시장 '정조준'...식품·주류업계, 라이브커머스에 주력

 

【 청년일보 】 비대면 소비 확산에 따른 모바일쇼핑 거래액의 비중이 지속 증가하면서 식품및 주류업계도라이브커머스(Live Commerce)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라이브커머스는 인터넷·모바일을 통해 실시간 상품을 판매하는 것으로, 홈쇼핑과 유사하지만 방송 시간이 10분정도로 짧고, 쌍방 소통이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같은 업계의 움직임은 소비의 주력으로 떠오른 MZ세대를 겨냥하기 위해서다. 이들은 디지털 환경에 익숙해 소비 트렌드와 문화를 주도하며 사회의 주역으로 자리잡았다.

 

따라서 식품·주류업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비대면 소비생활이 일상화 되자 상품 판로 확대는 물론, 고객과의 소통의 창구로써 ‘라이브커머스’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 코로나發 온라인쇼핑 급증...MZ세대 급부상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비대면 소비의 활성화로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21년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5조8천908억원으로 1년 전보다 26.4%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배달 음식, 간편식 등 음·식료품 거래가 증가하면서 음식서비스는 62.4% 늘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0조9천816억원으로 1년 전보다 29.4% 뛰었으며, 그 비중 역시 69.1%로 1년 전보다 1.6%포인트 상승했다. 모바일쇼핑 비중이 높은 상품군은 음식서비스(97.0%), e쿠폰서비스(84.2%), 가방(79.6%) 등이었다.

 

이러한 결과의 배경에는 온라인 소비의 주역으로 떠오른 MZ세대가 있다.

 

MZ세대는 1980년대~1990년대 중반까지 출생한 밀레이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Z세대를 합친 용어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MZ세대가 코로나19로 인한 뉴 노멀(새로운 기준)을 만나 소비의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2019년 기준 MZ세대에 해당하는 인구는 총 1천797만으로 전체 인구의 34.7%를 차지하고 있다.

 

 

◆ 새로운 판로 개척...식품·주류업계, 라이브커머스 주력

 

비대면 소비의 활성화와 MZ세대가 주요 소비계층으로 대두되면서 라이브커머스가 식품·주류업계로 번지는 모양새다.

 

오비맥주는 지난 3월 국내 맥주업계 최초로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을 통해 굿즈를 선보였다. 대상은 오비라거 시그니처 캐릭터인 ‘랄라베어’ 모습이 담긴 글라스 세트, 아이스 버킷, 혼술 플레이트 세트 등 총 6가지다.

 

CJ제일제당도 지난 14일 대형마트 내 시식행사가 어려운 상황에서 온라인으로 '랜선 시식'을 진행하는 등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소비자와의 소통을 꾀했다.

 

특히 tvN 예능프로그램 '신서유기'의 캐릭터와 협업해 재미를 더했다. 비비고 만두 신제품인 뉴 비비고 왕교자를 비롯해 햇반 컵반, 비비고 죽, 고메 크리스피 핫도그 등을 선보일 예정이며, 집에서 할 수 있는 신서유기 게임 등 '신묘한' 굿즈들도 함께 할인 판매했다.

 

아울러 소비자가 집에서 요리교실을 체험할 수 있는 ‘CJ더키친 랜선 쿠킹클래스’를 마련해 시청자들이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자사 제품을 직접 만드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비대면 소비생활이 일상이 되면서 고객과 소통하는 창구 중 하나로 라이브커머스를 활용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온라인 채널을 통해 소비자를 위한 재미와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치킨 브랜드 bhc 역시 라이브커머스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bhc에 따르면 지난 4월 배민 쇼핑라이브를 통해 ‘bhc 배민 상품권’을 판매해 누적 거래액 2억 원을 돌파하는 등 고객의 폭발적인 반응을 받았다.

 

아울러 bhc가 운영하는 한우 전문점 창고 43도 지난달 말 네이버 쇼핑 라이브를 통해 HMR상품인 '창고43 어탕칼국수’를 선보였다.

 

이 밖에도 엔제리너스는 4월 말 롯데홈쇼핑 모바일 TV ‘Llive(엘라이브)’에서 방송을 진행하며 라이브 커머스 행보에 동참했고, 우아한형제들은 배달의민족 앱에 입점한 유명 맛집 메뉴를 가정간편식(HMR)으로 만들고 배민쇼핑라이브를 통해 판로 확보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동영상을 보는 게 익숙한 젊은 MZ 세대들이 특히 라이브방송에 대한 수요가 높다"며 "채팅을 통한 소통이 익숙해 일종의 놀이 문화와도 같다"고 전했다.

 

이어 "라이브방송은 시작하는 데 진입장벽이 별로 없기 때문에 앞으로도 라이브방송을 활용하는 곳들이 점점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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