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소비자들이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서 제품 사용 후기 등의 정보를 검색한 후 제품을 구매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사업자들은 소셜 인플루언서(Social Influencer)에게 제품 사용 후기 게시를 의뢰하는 등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광고 규모를 확대하는 추세이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인플루언서'가 사업자들로부터 대가를 받고 광고가 아닌 듯 상품을 광고하는 내용을 잘 모르고 있는 실정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대중에게 높은 영향력과 파급효과를 미치는 '인플루언서'에 대해 조사를 한다고 5일 밝혔다.

공정위는 "그간 블로그 등을 중심으로 거짓 과장 광고 조사를 진행해왔으나 최근 모바일 중심의 인스타그램 상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를 활용해 노출 빈도를 증가시키는 방식으로 광고가 이루어지고 있어 이에 대한 법집행을 강화할 필요성이 대두되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중점 조사 대상은 모바일을 통해 사진과 동영상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전 세계 가입자 10억명을 돌파한 인스타그램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다.

공정위에 따르면 인플루언서의 평가는 객관적이고 믿을 만하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에 특정 상품을 소개하면 대부분 '완판'되는 사례가 많다.

특히 최근 인스타그램 광고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 다이어트 제품, 화장품 및 소형가전제품 등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공정위는 한국소비자원, 한국인터넷광고재단과 협력을 통해 광고주와 인플루언서 간의 경제적 이해관계를 밝히지 않은 사례를 수집하여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인스타그램은 매체이기 때문에 직접 조사 대상은 아니라고 공정위는 설명했다.

인민호 공정위 소비자안전정보과장은 "이번 조사를 계기로 소셜미디어를 활용하는 소비자의 합리적 구매 선택을 보조하고 소비자 간의 경험을 상호 공유하고 발전시키는 소셜미디어 본연의 기능이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