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청년일보 】 금일 의료제약 업계에서는 종근당의 항암제가 알제리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 소식과 대웅제약이 베트남 시장을 기점으로 동남아시아 코로나19 진단키트 시장에 진출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외에 바이젠셀이 개인 맞춤형 면역치료를 위한 진단키트 사업에 진출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이목을 끌었다.
◆ 종근당, 할랄 인증 항암제 알제리 수출...5년간 3200만달러 규모
종근당은 인도네시아 합작법인 '씨케이디-오토'(CKD-OTTO)가 알제리 제약사 사이달(Saidal)과 3천200만달러(약 380억원) 규모의 항암제 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1차 물량을 출하했다고 15일 밝힘.
CKD-OTTO는 종근당이 2015년 9월 인도네시아 제약사인 오토(OTTO)와 설립한 합작법인.
CKD-OTTO는 2019년 인도네시아 치카랑에 항암제 공장을 준공해 현지 정부로부터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승인을 획득.
이 공장은 인도네시아 이슬람 최고의결기구인 울레마협의회(MUI)로부터 할랄(HALAL) 인증도 받음.
계약에 따라 CKD OTTO는 2026년까지 5년간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생산하는 항암 주사제를 알제리에 수출. 수출된 항암제는 사이달이 알제리에서 품목 허가를 획득했으며, 입찰을 거쳐 현지 병원에 공급될 예정.
CKD-OTTO 백인현 대표는 "CKD OTTO의 항암제 공장은 인도네시아 최초로 할랄 인증을 획득한 항암제 공장"이라며 "알제리를 시작으로 향후 20억 인구에 달하는 이슬람권 진출을 본격화하겠다"고 말함.
◆ 셀트리온 항암제 '트룩시마' 유럽 5개국 시장점유율 46%
셀트리온의 항암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트룩시마'(성분명 리툭시맙)가 유럽 주요 5개국 시장의 절반 가까이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
이날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따르면 트룩시마는 유럽 리툭시맙 시장의 70%를 차지하는 주요 5개국(영국·프랑스·이탈리아·독일·스페인)에서 올해 2분기 기준 시장점유율 46%를 기록.
이는 오리지널 의약품인 로슈의 '리툭산'(17%), 경쟁 바이오시밀러로 꼽히는 산도스의 리툭산 바이오시밀러 '릭사톤'(36%)을 크게 웃도는 것.
트룩시마는 혈액암의 일종인 비호지킨스림프종 등의 치료에 쓰이는 바이오시밀러. 2017년 2월 유럽의약품청(EMA)의 허가를 받아 같은 해 4월 유럽에 출시. 올해 2분기 유럽 주요 5개국을 포함해 전체 시장에서의 트룩시마 점유율은 40.2%.
◆ 툴젠, 바이오에프디엔씨에 유전자가위 기술이전
유전자교정 전문기업 툴젠은 식물생명공학 기업 바이오에프디엔씨에 크리스퍼(CRISPR) 유전자가위 기술을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
이번 계약으로 바이오에프디엔씨는 툴젠의 유전자가위 원천기술을 식물세포 기반 바이오 의약품 생산에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얻고, 툴젠은 기술료 수익을 받는다고.
기술료 규모는 양사 간 합의에 따라 공개되지 않음.
◆ 바이젠셀, '맞춤형 면역치료' 진단키트 사업 진출
면역세포 치료제 개발 기업 바이젠셀은 맞춤형 면역치료를 제공하기 위한 진단키트 사업에 진출.
바이젠셀은 감염성 질환을 진단하는 제품이 아니라 암과 같은 난치병을 진단하고, 치료 경과를 확인할 수 있는 제품을 중심으로 진단키트 사업을 전개. 주도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정밀의료진단그룹도 신설.
바이젠셀이 개발 중인 'T세포 수용체 재배열 분석 제품'은 종양 진단부터 잔존 여부 확인, 면역치료 후 경과 모니터링까지 할 수 있는 종합 진단키트. 바이젠셀은 내년 말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
보령제약 관계사인 바이젠셀은 가톨릭대 의과대학 김태규 교수가 2013년 설립한 면역세포치료제 전문기업. 2017년 보령제약이 전략적 투자를 통해 최대 주주 등극.

◆ 대웅제약, 베트남에 코로나 진단키트 수출
대웅제약은 베트남 제약사 비에타파마(Vietha Pharma Corp)와 약 120억원 규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 계약을 체결.
대웅제약이 베트남에 수출할 코로나19 진단키트는 지난 7월 공급 계약을 맺은 국내 체외진단 의료기기 기업 '켈스'(CALTH)의 '올체크 코로나 항원검사 키트'.
대웅제약에 따르면 이 제품은 사람의 비인두에서 채취한 검체를 이용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15분 이내에 확인 가능.
대웅제약은 올해 안에 현지에서 이 제품의 허가를 획득해 판매하는 게 목표. 베트남 정부가 주관하는 코로나19 진단키트 공공입찰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계획.
◆ 딥바이오, 전립선암 중증도 구분 AI 기술 식약처 품목허가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딥바이오는 딥러닝 기반 전립선암 중증도 구분 보조 소프트웨어 '딥Dx-프로스테이트 프로'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허가받았다고 밝힘.
딥Dx-프로스테이트 프로는 전립선 침생검 조직의 전체 슬라이드 이미지를 AI로 분석해 전립선암의 조직학적 중증도를 자동으로 구분.
딥바이오는 병리과 전문의 3명의 전립선암 중증도 분석과 이 소프트웨어의 분석을 비교한 결과 일치도(0∼1)가 최소 0.713(카파 통계량), 최대 0.922(가중 카파 통계량)였다고 전함. 일치도가 1에 가까울수록 두 범주의 일치도가 높다고.
회사 측은 병리과 전문의가 기존 방법으로 진단할 때는 전체 검체 593례의 슬라이드를 분석하는 데 550분이 걸렸지만, 소프트웨어를 활용했을 때는 364분으로 진단 시간이 크게 줄었다고 설명.
◆ 수도권 중환자 병상 가동률 76.4%…'비상계획' 예시기준 도달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으면서 이 지역 중환자 병상 4개 중 3개 이상은 이미 사용 중인 것으로 나타남.
15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기준으로 서울·인천·경기의 코로나19 중증환자 전담병상 가동률은 76.4%.
수도권 내 코로나19 중환자 병상 총 687개 중 162개만 남아있는 것.
전날 발표된 수도권 중증환자 전담병상 가동률(74.2%)보다 하루 새 2.2% 포인트나 증가하면서 정부가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을 중단하는 '비상계획' 발동 기준의 한 예로 제시한 '중환자실 가동률 75%' 기준치를 넘었다고.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78.6%(345개 중 271개 사용)로 전날 76.2%보다 높아져 80%에 근접. 인천은 78.5%(79개 중 62개 사용), 경기는 73.0%(263개 중 192개 사용)로 75% 기준을 이미 웃돌거나 근접.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 중환자실 가동률이 올라가고 있지만, 전국적으로는 여유가 있다"며 "'전국적으로' 중환자실 가동률이 75%를 넘으면 비상조치를 검토한다는 기준이 있었다"고 설명.
정부는 16일 비상계획 발동 기준 등 세부 지침을 발표할 예정.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