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지난주 주요이슈는 분식회계 의혹이 제기된 셀트리온이 거래정지 대상 지정 위기에서 벗어났다는 소식이다. 금융당국은 셀트리온에 대해 임원 해임권고 등의 조치를 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고의성에 대해선 인정하지 않아 거래정지는 피하게 됐다.
또한 한국거래소가 직원 횡령 사건이 발생한 계양전기를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했다느 ㄴ소식이다.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는 회사의 상장 유지에 문제가 있는지를 종합적으로 심사하는 과정이다. 심의 대상으로 결정되면 매매거래정지가 지속된다.
이외에도 은행·증권사들이 역대급 횡령 사태가 발생한 오스템임플란트 편입 펀드를 다시 재개한다는 소식과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넥슨·엔씨소프트 주식을 각각 추가 매입하며 2대 주주로 등극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눈길을 끌었다.
◆ 금융당국, ‘회계 위반 의혹’ 셀트리온에 임원 해임 권고…거래정지는 면해
금융당국이 분식회계 의혹이 제기된 셀트리온에 대해 임원 해임권고 등의 조치를 하기로 결정. 다만 고의성에 대해선 인정하지 않아 제재 수위가 낮아지면서 거래정지는 피하게됨.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11일 오후 제7차 임시회의를 열고 회계처리기준을 위반해 제포재표를 작성, 공시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등 3개사에 담당임원 해임권고과 감사인 지정 등을 조치했다고 밝힘.
다만 거래소의 상장적격성실질심사는 회계처리기준위반으로 인해 회사 또는 임직원이 검찰 고발. 통보되는 경우에 대상으로 선정되는 만큼 이번 조치로 셀트리온은 심사 대상에서 제외.
◆ 공매도 문 열리자…40만원 깨진 LG엔솔 '신저가 추락'
‘단군 이래 최대 기업공개(IPO)’로 요란하게 증시에 입성했던 LG에너지솔루션이 11일 52주 신저가를 기록하는 등 약세.
코스피200지수 편입 첫날인 이날 40만원 선마저 무너졌다. 지수 편입에 따른 공매도 우려,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주가를 짓누르고 있다. LG화학도 40만원대로 내려앉으며 2020년 6월 수준으로 주가가 돌아감.
11일 LG에너지솔루션은 6.35% 하락한 39만1000원에 거래를 마침. 올해 1월 27일 상장 이후 처음으로 40만원 선이 무너짐. 상장과 동시에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2위로 올라선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부터 코스피200지수, KRX-K뉴딜 BBIG 지수 등에 편입. 증권가에서는 관련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 2000억원가량이 LG에너지솔루션에 유입될 것으로 기대.
하지만 지수 편입 효과를 노리고 미리 대량 매수한 기관투자가들이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주가를 끌어내렸다. 기관과 외국인은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을 각각 940억원, 1870억원어치 순매도.
공매도가 가능해졌다는 점도 부담이 되고 있다. 코스피200지수에 편입되면 공매도를 할 수 있다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공매도 거래대금은 2279억원으로 유가증권시장 종목 중 가장 많음. LG에너지솔루션의 전체 거래대금 7125억원 대비 공매도 비중은 31.9%로, 유가증권시장 종목 중 가장 컸다고.
◆ 거래소, 계양전기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결정
한국거래소는 직원 횡령 사건이 발생한 계양전기를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
거래소는 "계양전기는 직원의 횡령 혐의에 대한 고소 사실을 공시함에 따라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사유가 발생했다"며 "이에 따라 기업심사위원회 심의대상으로 결정했다"고 공시.
계양전기는 자사 재무팀 직원 김모씨를 횡령(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고 지난달 15일 공시함에 따라 거래가 정지된 상태.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는 회사의 상장 유지에 문제가 있는지를 종합적으로 따져보는 심사 과정이다. 심의 대상으로 결정되면 매매거래정지가 지속.
계양전기 직원의 횡령 추정 금액은 245억원으로 계양전기 자기자본 1천926억원의 12.7%에 해당하는 규모.
◆ 금감원, 주식리딩방 점검 결과 108개 업체·120건 위법행위 적발
2021년 주식리딩방 불법·불건전 영업행위 점검결과 108개 업체에서 총 120건의 위법행위가 적발.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금감원에 접수된 유사투자자문업 관련 피해민원은 총 3442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4% 늘었다. 이에 금감원은 지난해 5월 투자자 보호 및 피해 예방을 위해 유사투자자문업자 관리·감독 강화방안을 수립해 제도개편을 진행 중.
지난해 주식리딩방 불법·불건전 행위 적발률은 16.4%로 전년 대비 2.4%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남.
암행·일제점검 적발률은 각각 57.5%, 12.2%로 지난해와 유사하며 올해 처음으로 실시한 방송매체 점검에서 12건의 위법행위(적발률 60.0%)가 적발.
주요 위반사항을 살펴보면 보고의무 위반(39.2%)이 가장 많았고 이어 미등록 투자자문(31.7%), 미등록 투자일임(23.5%), 무인가 투자중개(3.3%) 순.
금감원은 위반행위 적발 업체 65사(73건)를 수사기관에 통보했다. 또 투자자 피해예방을 위해 소비자 경보 발령 등 투자자 피해 예방활동을 지속할 계획.
◆ 사우디 국부펀드, 넥슨·엔씨소프트 주식 추가 매입...2대 주주에 올라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넥슨 주식을 추가로 매입하며 지분율을 7%대로 확대.
8일 일본 전자공시시스템(EDINET)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PIF)는 지난달 15일부터 1일까지 장내에서 넥슨 지분 1.07%를 추가 매입. 취득금액은 234억9161만엔(약 2509억원).
지난 1월 1조 578억원을 들여 넥슨 지분을 매입한 PIF가 이번 추가 매입으로 지분율을 6.03%에서 7.09%로 증가. 이로써 3대 주주인 일본마스터트러스트신탁은행(8.1%)과 지분율 차이가 약 1%p 좁혀짐.
PIF는 넥슨의 4대 주주다. 넥슨에 대한 누적 투자 금액은 1970억4462만엔(약 2조1068억원)으로 집계.
PIF는 국내 게임사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엔씨소프트 총 발행주식의 6.69%에 해당하는 146만8845주의 지분을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금액으로는 총 8000억원 상당.
PIF는 이번 매수가 단순투자이며, 경영 참여가 아닌 주식 보유에 따른 기본 권리만 행사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짐.
또한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퍼블릭인베스트펀드’(PIF)가 한국 게임사 엔씨소프트의 2대 주주로 등극.
11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PIF는 엔씨소프트 주식 56만3566주를 약 2900억원에 추가 취득했다고 전날 금융감독원 전자 공시 시스템에 공시했다. PIF는 ‘단순 투자 목적’으로 지분을 매수했다고 밝힘.
PIF는 지난달에도 엔씨소프트 지분 6.69%(146만8845주)를 취득. 이번 추가 지분 매수로 PIF의 엔씨 지분율은 9.26%(203만2411주)로 높아지면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11.9%)에 이은 2대 주주.
이날 마감된 주가 기준으로 계산하면, 약 9200억원의 엔씨 주식을 갖고 있는 셈. PIF의 지윤율은 넷마블(8.9%)과 국민연금(8.4%)을 넘어섰다고.
◆ 증권사·은행, 오스템임플란트 '상각' 펀드 속속 판매 재개
은행·증권사들이 역대급 횡령 사태가 발생한 오스템임플란트 편입 펀드를 다시 재개. 자산운용사들이 펀드 내 오스템임플란트지분을 상각(회계상 손실) 처리하면서 위험부담이 일정부분 해소된 영향.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하나금융투자 등 대부분의 증권사가 오스템임플란트 편입 펀드를 판매 재개.
NH투자증권는 지난 2일부터 오스템임플란트 편입 펀드 87개 중 편입 비율이 1% 미만인 39개의 신규매수와 추가매수를 허용했다. 20개 펀드는 추가 매수만 재개.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운용사에서 오스템임플란트 지분 상각을 완료한 경우에 한해 순차적으로 판매를 재개하고 있다"고 말함.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오스템임플란트 편입 펀드는 상각이 완료된 것부터 고객의 요청이 있는 경우에 한해 거래를 재개했다"고 밝힘.
지난 1월 초 펀드 판매사들은 오스템임플란트를 담은 펀드의 판매를 잇따라 중단. 오스템임플란트 직원이 회사돈 2215억원을 횡령하면서다. 당시 오스템임플란트 편입 펀드는 106개에 달함.
이에 미래에셋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한국투자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등 자산운용사들이 오스템임플란트 종목의 공정가치를 재평가한 평가가격을 적용하기로 함. 그 결과 펀드 내 오스템임플란트 편입 비율이 줄면서 판매사들도 상각이 완료된 일부 펀드를 대상으로 판매 재개에 나선 것.
오스템임플란트의 상각률은 운용사별로 차이가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은 각각 8만5600원, 8만5000원으로 40%가량을 상각 처리. 또 신한자산운용 35%(9만2755원)과 KB자산운용(31.5%), NH-아문디자산운용·한국투자신탁운용(30%)은 30%대의 상각처리를 함.
은행권에서도 오스템임플란트에 대해 상각처리한 펀드를 판매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고. 하나은행은 지난달 말 18개 펀드 중 상각처리가 된 펀드 15개에 대해 판매를 재개.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판매 재개를 검토 중.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일부 판매사들이 오스템임플란트 상각 펀드에 대해 판매를 재개하거나 판매 재개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우리도 판매 재개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함.
◆ 참여연대, HDC현대산업개발 주주들에 의결권 행사·위임 요청
참여연대는 연이어 대형 붕괴사고를 낸 HDC현대산업개발의 주주들에게 의결권 대리행사를 권유한다고 8일 공시.
단체는 올해 정기주주총회 주주제안 안건인 정관 개정안 '환경·사회·지배구조(ESG)에 관한 권고적 주주제안 신설'에 찬성하는 방향으로 의결권을 행사하거나 의결권을 위임해달라고 주주들에게 요청.
참여연대는 "중대한 인명피해 사고가 재차 발생해 건설회사의 기본인 안전에 대한 사회적 신뢰가 흔들리면서 기업 가치는 하락하고 주주들에게도 그 피해가 고스란히 전가됐다"고 설명.
그러면서 "더는 이런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 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주주제안 및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 취지를 밝힘.
단체는 "권고적 주주제안을 도입하면 주주가 기업가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ESG 이슈에 회사의 적극적 대응을 요구할 수 있다"며 "이는 회사의 존속과 지속가능한 경영, 주주가치 모두에 긍정적 기여를 할 것"이라고 기대.
◆ 자본시장연구원 "美 기준금리 1%p 인상하면 코스피 8% 하락"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1%p 인상하면 코스피 지수가 8%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옴.
자본시장연구원 장보성 연구위원은 7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통화정책과 금융 여건 변화가 자산시장에 미치는 영향' 정책 세미나에서 이같이 전망.
장 연구위원은 이어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으로 통화량(M2)이 0.2% 감소하는 긴축 충격이 발생하면 코스피 지수는 2% 하락할 것"이라며 "업종별로는 IT와 산업재, 소재, 경기소비재가 금리 인상에 상대적으로 크게 반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주요 금융·경제 지표 중 경기와 상관성이 높은 업종일수록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설명.
그는 "올해 1월 미 소비자물가 7.5%까지 상승하면서 시장 정책 금리 예상이 크게 높아졌다"면서 "미국의 소비자 물가가 지난 1월 7.5%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금리 인상 폭이 커질 것이라는 예상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함.
◆ 미래에셋생명 등 11개사 유가증권시장 공시우수법인 선정
한국거래소는 미래에셋생명 등 11개사를 2021년도 유가증권시장 공시우수법인으로 선정하고 10일 시상.
작년 공시실적을 바탕으로 정량평가와 정성평가를 거쳐 미래에셋생명보험·동아에스티·현대중공업지주·이마트·그랜드코리아레저·현대홈쇼핑·쌍용씨앤이·삼성중공업이 공시우수법인으로, 카카오·한화시스템·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영문공시우수법인으로 선정.
임재준 유가증권시장본부장은 이들 기업에 "앞으로도 성실 공시 문화 조성을 통해 증권시장의 신뢰성을 제고하고 특히 정보 사각지대에 있는 개인투자자 보호에 노력해달라"고 당부.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