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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의 안전을 책임지다"…서칠수 케이엔디이 대표

유망중소기업 '비파괴검사 전문업체 서칠수 케이엔디이 대표를 만나다

[편집자주] 문재인 정부가 출범과 함께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며 고용 확대와 고용의 질 개선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기업에 고용을 독려하며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도록 했다. 이 같은 정부의 일자리 창출 노력에도 청년실업은 개선되지 않고 오히려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이에 한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청년들의 취업 성공을 위해 다양한 직업과 성공사례를 소개하자 한다.

송유관이나 가스관은 물론 조선, 건축 등 큰 공사에서 조그마한 문제 때문에 공정 전체가 중지될 수 있다. 바로 이런 일을 막아주는 것이 비파괴검사다.

이달의 기능한국인으로 선정된 비파괴검사 전문업체 서칠수 대표를 만나 비파괴검사에 대해 들어봤다.

서칠수 케이엔디이 대표(왼쪽). <출처=청년정책 블로그>

비파괴검사를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저는 경남 밀양에서 태어났다. 집이 시골이었고 주변 여건도 인문계를 진학할 상황이 아니어서 대중금속공업고등학교에 입학했다. 비파괴검사는 1960년대에 우리나라에 도입됐지만 고등학교에서 교육을 제대로 시킨 것은 대중금속공고가 처음이다. 비파괴검사를 가르쳐서 산업현장에 보내 보니 폭발적인 반응이 있었다. 한 과의 60% 이상이 비파괴검사 회사에 취업을 했을 정도였다. 그런 흐럼에 맞춰 저도 자연스럽게 비파괴검사를 익히게 됐다.

비파괴검사란 무엇인가?

쉽게 예를 들어 사람이 교통사료를 당했다면 병원에서 여러 가지 검사를 받는다. 뼈가 부러졌는지 엑스레이(X-ray)를 찍어 보고 다른 문제는 없는지 CT나 MRI도 찍는다. 더 정확히 문제를 찾기 위해 초음파 검사를 할 수도 있다. 비파괴검사는 이와 같은 원리다. 물론 인체에 사용하는 것은 아니니 초음파의 주파수는 다르고 방사선 농도가 더 높기는 하지만 원리는 같다. 쉽게 말해 대상 물품을 부수거나 해체하지 않고 그 상태 그대로 안전에 문제가 없는지, 이상이나 결함은 없는지 검사하는 것이다. 검사 방식으로는 방사선, 초음파, 자기 탐상 검사(자력 검사) 등이다.

비파괴검사는 어디에 쓰이나?

비파괴검사의 적용 분야는 정말 많다. 금속 분야는 거의 100% 쓰인다고 생각하면 된다. 조선 용접 검사, 우주 항공 부품 검사, 엔진, 송유관, 가스관, 교량, 반도체 등 산업문야는 물론 문화재 등에도 비파괴검사가 쓰인다. 오래된 석탑이나 도자기의 내부에 뭐가 있는지 혹은 오래된 종의 균열이 발생하지는 않는지 등을 알 수 있다. 비파괴검사로 할 수 있는 대상은 무궁무진하게 많다.

비파괴검사의 매력은 무엇인가?

가장 먼저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우리가 물건의 품질을 최종적으로 확인한다는 자부심이다. 제품을 완성하거나 공사가 끝났을 때 마지막으로 비파괴검사를 함으로써 제품의 품질을 보증한다.항공, 탱크, 용접 등 다양한 현장에 쓰이고 있는 기술로 가고자 하는 분야가 무궁무진하다. 어렵기는 하지만 기술을 한 번 배워 두면 쓸 곳이 아주 많다. 이런 미래의 가능성도 비파괴검사의 매력이다.

현재 비파괴검사 시장은 어떠한가?

비파괴검사 시장이 예정보다 많이 힘들어졌다.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제가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인 30년 전과 현재를 비교해 보면 검사 비용이 거의 차이가 나지 않거나 오히려 내려갔다. 물가는 그때보다 현재가 훨씬 상승했든데. 이러다 보니 기업들은 박리다매로 일을 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됐다. 현재 부도가 나는 비파괴검사 업체들도 생겨나고 있는 상횡이다. 국내는 좁기 때문에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더 넓은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서다.

해외 진출 계획은 어떻게 진행 중인가?

우리나라의 비파괴검사 기술은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에 비해서는 조금 떨어진다. 하지만 아프리카 중동에 비해서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또 부지런한 한국인의 습성은 공기 단축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예전에 일본에 있는 비파괴검사 회사에서 잠시 근무를 한 적 있는데 그때 새로운 기술을 많이 배웠고 전문가도 한 분 알게 됐다. 그 일본인 전문가분을 우리 회사 고문으로 모셔서 해외시장 개척을 모색했다. 현재 아프리카 가나에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고 말레이시아, 영국, 인도네시아, 조지아 같은 곳 역시 개척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앞으로의 꿈은 무엇인가?

해외에는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사용해 보지 못한 선진 기술들이 많다. 우리보다 선진화돼 있는 업체의 기술을 우리에게 들여와 사용해 보고 싶다. 그리고 할 수 있다면 게속 고생한 직원들에게 많은 혜택을 주고 싶다.

한편, 케이엔디이는 2005년 설립돼 올해로 12년의 업력을 자랑하는 유망중소기업이다. 비파괴검사를 전문으로 하는 업체로 검사 및 관련 기술 자문, 교육 등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일본의 유명 비파괴검사 전문가를 영입해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고 있으며 2006년에는 러시아 사할린 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베트남 하노이 지사 설립, 올해 9월 아프리카 가나 진출과 방글라데시, 투르크메니스탄 등 다양한 국가로 진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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