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화이자와 1조2천억원 규모의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체결한 2개의 계약은 지난달 3일 공시한 LOI의 본계약으로, 금액은 총 8억9천700만 달러(약 1조2천억원)에 달한다.

이로써, 화이자와의 올해 총 누적 계약 규모는 공시기준 10억8천만 달러(약 1조4천180억원)로 증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화이자는 지난 3월 1개 제품에 대한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이번 본계약에 따라 최근 완공된 4공장에서 종양, 염증 및 면역 치료제 등을 포함하는 화이자의 다품종 바이오시밀러 제품 포트폴리오를 오는2029년까지 장기 위탁 생산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달 BIO USA 기간 누적 수주 100억 달러(약 13조원) 돌파 이후, 한 달도 채 안된 시점에서 이번 8억9천700만 달러(약 1조2천억원) 규모의 역대 최대 계약을 체결한 데에 의의가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연이은 대규모 수주 계약 체결 배경으로 존 림 사장의 경영 방식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지난 2020년 12월 사장으로 선임된 이후, 시장 수요와 고객사의 니즈에 대응하며 끊임없이 도전과 변화를 꾀하고 있다.

글로벌 제약바이오 전문가로서의 경험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 최대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빅파마 고객을 집중 공략해 수주 성과를 올리고 있으며, 특히 올해 들어서는 글로벌 세일즈를 현장에서 직접 진두지휘하며 고객사와의 네트워킹과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 '생산·속도·품질' 경쟁력 바탕 글로벌 No.1 신뢰할 수 있는 생산파트너로의 도약

이번 계약은 기존의 단일 제품 생산계약과는 다르게 다수 제품으로 구성된 고객사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당사가 장기적으로 생산하는 계약으로 Global Top Pharma 고객사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확대의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제품 포트폴리오에 대한 장기생산계약을 체결한 것은 생산능력, 생산속도, 뛰어난 품질 등 당사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객사로부터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초격차 수주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주요 빅파마 고객사를 확보하며 대규모 물량의 장기 수주 계약을 늘려가고 있다. 현재까지 글로벌 상위 빅파마 20곳 중 13곳을 고객사로 확보하며 안정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했다.

또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압도적인 생산능력 ▲속도 경쟁력 ▲품질 경쟁력을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고객사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수주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 세계 바이오 의약품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선제적 투자를 통해 생산능력을 확보했으며, 지난 2011년 1공장(3만L)을 시작으로, 2013년 2공장(15만4천L), 2015년 3공장(18만L)을 증설하고, 2020년 단일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인 4공장(24만L) 공장을 착공해 올해 6월 완전가동에 돌입했다.

이로써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 생산능력은 60만4만L로 전세계 압도적인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됐다.

뿐만 아니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프로세스 혁신을 통해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필수적인 기술이전 기간을 업계 평균의 절반 수준인 3개월로 단축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설립 직후 기술이전 전문팀을 구성하고 축적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프로세스 최적화를 진행했다. 기술이전에 필요한 데이터를 실시간 관리할 수 있도록 디지털화를 진행함에 따라 기술이전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었다. 또한, 촉박한 일정으로 긴급 물량 요청이 있을 경우에도 유연하고 신속한 대응으로 생산 일정을 준수해 고객 만족도를 실현했다.

아울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98% 이상의 배치(Batch) 성공률을 거두고, 지난달 말 기준 누적 규제기관 승인 건수 231건을 기록하며 의약품 제조·관리되는 전 과정에서 뛰어난 품질 능력을 입증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고객사와의 물리적 거리를 좁히고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북미를 중심으로 글로벌  거점을 확대했다. 2020년 10월 미국 대표 바이오클러스터인 샌프란시스코에에 이어 올해 3월에는 SBA 뉴저지 세일즈 오피스를 개소해 글로벌 고객사에게 유연하고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밖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능력 ▲포트폴리오 ▲글로벌 거점 확대 등 3대축 중심의 성장을 통해 수주 경쟁력을 강화함과 동시에 글로벌 톱 티어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빠르게 증가하는 시장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 4월 5공장 착공을 시작했다. 건축 기간을 2025년 9월 가동 목표에서 5개월 앞당긴 2025년 4월 가동을 목표로 변경해 압도적인 스피드 경쟁력으로 시장 선점에 주력할 방침이다. 5공장은 18만 리터 규모로, 완공 시 총 생산능력은 78만4천 리터 규모다.

또한 ADC 치료제 등 차세대 의약품 시장의 트렌드를반영하기 위해 역량을 강화하고 포트폴리오를 확장시킬 예정이다.

지난 2021년 삼성물산과 조성한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를 통해 올해 4월 ADC 치료제 기술 개발 기업인 '아라리스 바이오텍'에 투자했다. 여기에 급격히 성장하는 ADC 시장의 생산 효율을 높이기 위해 다방면에서 ADC 생산시설 구축방안 또한 검토 중이다.

차세대 의약품 생산뿐만 아니라 이중항체 플랫폼 '에스듀얼(S-
DUALTM)', 자체세포주 '에스초이스(S-CHOiceTM)' 등 CDMO 내 기술력을 높이기 위한 연구개발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샌프란시스코와 뉴저지 진출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글로벌 고객사와의 유연한 소통과 잠재 고객사 발굴을 위해 추가적인 글로벌 거점 진출 방안을 다방면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