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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와 5G SA, B2B 적합", SK텔레콤 "사업모델 찾는 것이 관건"

류정환 SKT 5GX인프라그룹장 "올해 안에 서비스 시작이 목표"
5G 전국망 구축에 20만 대 이상 필요 예상… 2022년 전국망 구축 목표

 

【 청년일보 】 SK텔레콤이 아직 상용화되지 않은 '5G 단독모드(SA)'와 28㎓ 주파수 영역에 대해 소비자 대상 거래(B2C)보다는 기업 간 거래(B2B)에 우선 적용해 사업모델을 찾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류정환 SK텔레콤 5GX인프라그룹장은 23일 열린 '5G 기술 세미나'에서 “28㎓ 및 SA는 전파 특성, 기술 방식 등을 고려할 때 속도, 안정성 및 체감 품질 면에서 B2B 특화 서비스에 활용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28㎓ 주파수는 전파 특성상 일상적인 상황에서도 손실 영향이 커서 서비스 커버리지가 3.5㎓ 대비 10~15% 수준에 불과하다. 장애물이 많은 도심 지역에서는 9% 수준까지 떨어진다.

 

류 그룹장은 "SA는 네트워크를 물리·가상 네트워크로 각각 분리해 서비스별 맞춤형 트래픽 품질을 제공하는 '네트워크 슬라이싱'을 지원하는 등 5G 특성에 잘 맞는 방식이나, 초기 단계에는 LTE와 결합해 빠른 속도를 내는 현재 NSA 방식의 장점이 있으므로 28㎓와 마찬가지로 B2B 중심으로 활용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지난 7월 5G SA 표준인 '릴리즈(Release) 16'가 확정되며 5G 진화 설계도가 마련된 만큼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5G B2B 비즈니스 모델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3.5㎓ 대역 기반 비단독모드(NSA) 방식을 중심으로 커버리지를 확대하면서 올해 상반기 확보한 28㎓ 대역 및 SA 기술을 통해 개별 서비스 특성에 맞는 최적의 네트워크를 제공할 계획이다.

 

류 그룹장은 "B2B부터 28㎓ 서비스를 시작하자는 것에는 이동통신 3사 모두 의견이 일치했다. 다만, B2B에 도입하려면 장비 소형화가 필수다. 현재 장비로는 적용하기 어려워 아직 뚜렷한 결과물은 확보하지 못한 상태"라며 "어떻게든 생태계를 구축해 올해 안에는 시작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 지난 1년 반 동안 커버리지와 속도, 지연시간, 28㎓에 대한 노력 기울여

 

류 그룹장은 지난해 4월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한 직후부터 지금까지 SK텔레콤의 5G 구축 현황을 ▲커버리지 ▲속도 ▲지연시간 ▲28㎓ 등 4가지 관점에서 설명했다.

 

커버리지 측면에서 5G는 구축방식 차이로 LTE와 달리 기존에 구축한 장비를 전혀 사용할 수 없다. LTE의 경우 과거 2G 때 깔아놓은 RF 중계기 170만 개를 그대로 쓸 수 있었지만 5G는 그럴 수 없어 시간이 오래 걸린다.

 

또한, LTE의 경우 한 장소에 장비 하나만 설치하면 되지만, 5G는 안테나 등이 내장된 액티브 장비여서 전방위 커버리지 확보를 위해서는 2~3개를 설치해야 한다는 문제가 있다.

 

류 그룹장은 "지난 2012년 LTE 전국망 구축 당시에는 9만 대 정도의 장비를 설치해 완성했다. 지난 8월까지 5G 장치를 10만 대 구축했지만 LTE 때와 비슷한 수준의 커버리지를 완성하려면 20만 대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문제로 인해 SK텔레콤은 KT, LG유플러스와 함께 공동망을 구축해 전국망을 완성할 예정이다. 2022년까지 85개 시 동 단위까지 5G 커버리지를 완성하는 것이 목표다.

 

 

속도의 경우 LTE는 75Mbps로 시작해 10여 년간 서비스를 진행하면서 주파수 확대(SCA), 시스템·단말·솔루션의 전반적인 성능 개선 등으로 1Gbps를 돌파했다. 현재 5G의 최대 속도는 2.75Gbps이나,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정의한 20Gbps에 도달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

 

류 그룹장은 LTE와 마찬가지로 기술·장비 진화, 추가 주파수 확보 등 단계별 발전을 통해 ITU의 목표에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연시간은 이동통신사뿐 아니라 단말, 인터넷, 앱 개발사 등 다양한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개선을 추진해야 하는 분야다.

 

류 그룹장은 "단말과 앱에서는 주사율 개선으로 터치 반응속도를 향상하고 인터넷 단에서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의 협업, MEC, 전용선 구축 등을 진행 중"이라며 모든 구간에 대해 각각의 업체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유럽 등 해외에서 5G 커버리지를 늘리기 위해 LTE 주파수를 활용하는 '동적주파수공유(DSS)' 도입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미 3.5㎓ 주파수로 전국망을 구축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한 상황이어서 한국 사정과 맞지 않다는 것이 SK텔레콤의 판단이다.

 

【 청년일보=박준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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