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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형제의 난' 재점화…장남 조현식, MBK와 한국앤컴퍼니 지분 공개매수

장남 조현식 고문, 차녀 조희원 씨와도 손잡아
조 고문, MBK파트너스와 지분 27.32% 공개 매수
성공 시 동생 조현범 회장 지분 42.03% 넘을 수도
2021년 '형제의 난' 이후 다시 경영권 분쟁 재점화

 

【 청년일보 】 조양래 한국앤컴퍼니그룹(구 한국타이어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인 조현식 고문이 경영권 확보에 나서며 '한국타이어 형제의 난'이 재발발했다. 지난 2021년 차남 조현범 부회장이 그룹 회장으로 추대되며 앞선 '형제의 난'이 일단락된 지 2년여만이다.


5일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는 이날부터 오는 24일까지 주당 2만원에 한국앤컴퍼니 지분을 공개매수한다고 공시했다. 한국앤컴퍼니의 전일 종가는 1만6천820원이었다.


MBK파트너스 스페셜 시튜에이션스(MBKP SS)의 공개매수 특수목적법인(SPC) 벤튜라는 한국앤컴퍼니 지분 20.35%∼27.32%(1천931만5천214주∼2천593만4천385주)를 매입할 예정이다.


MBK파트너스는 현재 조현식 고문 외에도 조희원씨와도 협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0일 벤튜라는 한국앤컴퍼니의 주요 주주인 조현식 고문, 차녀 조희원 씨와 공개매수·보유주식에 대한 권리행사와 관련한 주주 간 계약서를 체결한 바 있다.


조현식 고문과 조희원씨는 한국앤컴퍼니 지분을 각각 18.93%, 10.61% 보유하고 있다. 두 사람이 협력하고 있어 합산된 지분은 29.54%다. 


향후 공개매수가 성공하면 최소 49.89%, 최대 56.86%까지 지분이 늘어날 전망이다. 이 외 장녀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0.81%) 지분까지 포함되면 소폭 더 늘어난다.


성공시 한국앤컴퍼니 최대주주인 조현범 회장의 지분(42.03%)를 넘어설 수 있다. 한국앤컴퍼니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지분 30.67%를 보유 중이다.


공개매수신고서상 주주 간 계약서를 보면 조 고문 측과 MBKP SS는 상대방의 동의 없이 한국앤컴퍼니 최대주주인 조현범 회장 측과 의결권을 공동으로 행사하지 않기로 했다. 


또 조 고문 측 역시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제3자에게 MBKP SS의 동의 없이 처분하지 않기로 했다.


아울러 공개매수에서 최소 매수 예정수량 이상의 주식이 응모돼 주요주주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을 포함해 50% 이상 지분에 대한 의결권을 확보하게 되면 MBKP SS 측이 한국앤컴퍼니 이사 총수의 절반을 초과하는 수의 이사를 지명하기로 했다. 


더불어 조 고문 측은 이사 총수에서 MBKP SS가 지명한 이사의 수를 뺀 수에 1명을 더 제외해 이사를 지명하기로 했다.


향후 한국앤컴퍼니의 대표이사는 계약 당사자 간 합의로 지명하지만 혹여 합의에 이르지 못하는 경우, MBKP SS가 지명한다. 


한국앤컴퍼니의 이사회 내 위원회인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와 신설 예정인 인사위원회의 위원 과반수는 MBKP SS가 지명하기로 했다.


공개매수 종료일인  24일이 일요일이기 때문에 공개매수에 응찰하려는 주주는 이틀 전인 22일까지 공개매수 사무취급 증권사인 한국투자증권에 주식 매각을 신청하면 된다.


한편 조양래 명예회장은 장남 조현식 고문, 장녀 조희경 이사장, 차녀 조희원씨, 차남 조현범 회장 등 순으로 자식을 뒀다.


그동안 한국앤컴퍼니그룹은 형 조현식 고문이 지주사를 이끌고 동생 조현범 회장(당시 부회장)이 한국타이어를 담당해왔다. 


하지만 2021년 조 회장이 공식적으로 그룹을 총괄하게 되면서 조현식 고문은 경영 일선에서 밀려난 바 있다.
 


【 청년일보=신현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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