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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지주, 차기 회장 인선작업 '잰걸음'...황병우 우세 속 이경섭·김도진 '3파전'

황병우 행장, 김태오 회장과 오랜호흡 '우세' 속 주요 현안 해결 '적임자' 평가
이복현 원장, 외부출신 '들러리' 우회 발언에...이경섭·김도진 등 외부인사 '주목'

 

【 청년일보 】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이 연임을 포기, 전격 용퇴를 선언한 가운데 차기 DGB금융지주를 이끌어나갈 후임 인사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지주의 핵심 계열사인 대구은행이 올해 시중은행 전환이라는 큰 목표를 앞두고 있는 만큼, 김태오 현 회장의 뒤를 이을 차기 회장에 대한 금융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분위기다.

 

현재 금융권 일각에서는 차기 회장 후보군은 황병우 현 DGB대구은행장이 다소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이경섭 전 NH농협은행장과 김도진 전 IBK기업은행장 등 3파전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18일 은행권 등에 따르면 DG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지주의 차기 CEO(최고경영자) 선임을 위한 인선 절차를 진행 중이다. DGB금융지주는 대구와 경북지역에 거점을 둔 지방 금융지주사로 대구은행과 하이투자증권 등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금융권 일각에 따르면, DGB금융지주는 지난해 김태오 현 회장의 임기 만료가 다가오자, 연임이 가능토록 한 정관 변경을 시도했으나, 금융당국의 제동에 무산됐다. 이후 차기 회장 후보군에 약 10여명의 인물들이 하마평에 오르내리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해왔다.

 

실제로 김태오 현 회장을 필두로, 황병우 현 대구은행장, 김경룡 DGB금융지주 회장 직무대행, 임성훈 전 대구은행장 등 유력한 인사들이 하마평에 오르기도 했다.

 

특히 최근 김태오 현 회장이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연임 의사를 포기하면서 DGB금융지주 안팎에서는 내부 인사 승진 기류가 강하게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1967년생인 황병우 현 대구은행장이 유력한 차기 회장 후임자로 유력시되고 있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황 행장은 하마평에 오른 여타 후보군과 달리 대구은행에서만 25년을 근무해온 내부 출신으로, 정통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지난 2018년 김태오 현 회장의 비서실장을 역임하는 등 김 회장과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온 인물로, 이에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등 지주내 굵직한 현안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되고 있다.

 

다만 KB금융지주 등 국내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농협)들과 본격적인 시장 경쟁을 예고한 만큼, 대구와 경북지역 중심의 영업 한계 해소 등 시장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부담이 적지않다.

 

게다가 금융당국이 국내 금융지주 회장 인선 경쟁에서 내부인사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조건을 선점해 왔다는 지적에 따라 향후 DGB금융지주 회장 인선 과정에 변수로 작용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실제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외부 인사의 들러리 관행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한 바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외부 경쟁자가) 현 행장을 비롯해 상대적으로 유리한 지위에 있는 사람의 들러리 형태로 선임절차가 진행되는 건 적절하지 않다"면서 "(DGB금융이) 향후 후보군 물색이나 절차에 충분히 반영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현재 DGB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 중 외부인사로는 이경섭 전 NH농협은행장과 김도진 전 IBK기업은행장이 유력 경쟁 후보군으로 꼽히고 있다. 이들은 지난 2018년 DGB금융지주 회장 인선 당시 최종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인물들이다. 

 

이경섭 전 행장은 경북 성주 출생으로, 대구 달성고와 경북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김 전 행장 역시 경북 의성 출신으로 대구 대륜고를 졸업했다. 둘다 TK출신들이다.

 

업계 한 고위 관계자는 "DGB금융지주는 경북과 대구를 거점으로 성장해온 영남을 대표하는 금융지주라는 점에서 TK출신들간 경쟁지일 수 밖에 없다"면서 "현재 내부출신인 황 행장이 다소 우위를 점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DGB금융지주 회추위는 이달 중 1차 롱리스트를 선별한 후 내달 초중순 숏리스트를 압축하고, 2월말내로 최종 후보자를 가린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DGB금융지주 한 관계자는 "내·외부인사간 차별을 두지 않고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에 따라 차기 회장을 선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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