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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발언대] "2년이면 나도 간호사"…'간호학사 편입집중과정' 추진에 '시끌'

 

【 청년일보 】 보건복지부와 교육부가 '간호학사 편입집중과정' 방안 추진을 위한 논의를 이어 오고 있다. 내년부터 10개 대학에서 간호사 인력 확보를 목표로 '간호학사 편입집중과정' 시범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3년이 소요되던 기존의 간호학과 학사편입과정을 손봐 2년 만에 학위 취득을 가능하게 하겠다는 것이 '간호학사 편입집중과정'의 주요 골자다.


기존 간호학과 학사편입의 경우 학사학위를 가진 자가 2학년으로 편입해 총 3년간의 교육과정을 이수해야 졸업이 가능했다. 간호학과 외 타 학과로의 학사편입 시 보통 2년이 소요되는데 반해 이러한 차이가 있었던 까닭은 간호사 면허 취득을 위한 실습시간과 학점 이수까지 2년의 교육과정으로는 부족하다는 이유에서였다.


기존의 교육제도를 수정하면서까지 과감한 변화를 감행하는 배경은 무엇일까? 그동안 정부는 활동 간호사 인력 부족을 해결하고자 간호대학 입학 정원을 지속적으로 증원하고, 편입학 인원도 확대해왔다. 그러나 계속되는 저출산 기조로 단순 간호대학 입학 인원 증대만으로는 충분한 간호사 인력 확보가 어렵다는 판단하에 '간호학사 편입집중과정'을 도입하자는 의견이 제기된 것이다.


이 사실이 전해지면서 각 측에서 여러 상반되는 의견이 분분하다. 일각에서는 '기존의 전통적인 간호사 양성교육의 틀을 깨는 시도로 간호사 양성교육 과정을 유연화할 수 있으며, 다양한 통로를 통한 간호사 인력의 양적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며 긍정적인 기대를 표한 반면, 반대 측에서는 '간호사 면허 소지자만을 늘리는 방식으로는 지금의 의료현장이 가진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며, 3년으로도 부족한 학사편입 과정을 단축하면 간호의 질적 수준이 떨어질 수 있다'는 부정적 우려를 내비쳤다.


간호사 인력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는 간호 대학 입학 및 편입학 인원을 꾸준히 확대해왔다. 마찬가지로 '간호학사 편입집중과정'도 동일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시행되는 다양한 시도 중 일환으로 보인다.


그러나 활동 간호사 부족 현상을 유발하는 근본적 원인으로, 열악한 근무 환경과 과도한 업무량으로 인한 높은 사직률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간호학사 편입집중과정'이 이러한 본질적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지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


또한 해당 방안을 둘러싼 부정적 우려를 극복하고 원활한 제도 시행을 위해 현실적으로 우려되는 부작용을 보완할 수 있는 교육과정의 마련으로 본래의 취지를 성공적으로 달성해 더 나은 의료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 청년서포터즈 7기 유혜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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