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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지하상가(商街)가 상가(喪街)로" 코로나19 직격탄 맞은 부평역

"평소 매출의 2%도 안 된다"…영업 안 하는 가게 상당수

 

【 청년일보 】 "살다 살다 이런 경우는 처음입니다. 평소 매출의 2%도 안 되는 것 같아요."

24일 오전 11시께 국내 최대 규모의 지하상가인 인천시 부평구 부평역 지하상가는 한산하다 못해 적막감마저 감돌았다.

평소 오전 10시가 되면 지하상가의 가게 대부분이 영업을 시작하지만 이날은 가게 10곳 중 7곳 정도가 문이 닫혀 있었다.

서울지하철 1호선(경인국철)과 인천지하철 1호선이 지나는 부평역과 연결되는 지하상가는 평소 유동인구가 많아 상가를 오가는 사람들이 서로 어깨를 부딪칠 정도지만 거의 오가는 사람이 없었다.

부평역 지하상가는 국내에서 단일면적 기준으로 최다 점포를 보유한 지하상가로 공식기록을 인증받은 곳으로, 3만1천㎡ 규모에 1천400여개 점포가 입주해 있다.

장사를 준비하던 속옷 가게 주인 박홍현(61)씨는 "손님이 없어 상인들도 가게를 늦게 열고 일찍 닫고 있다"며 "예전 같으면 지나는 사람들로 지하상가의 끝이 보이지 않는 것이 정상이었는데 지금은 휑해서 지나는 사람을 셀 수 있는 수준"이라고 하소연했다.

부평역 지하상가는 인천 부평 지역에서 60대 신천지 교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직격탄을 맞았는데, 특히 이 확진자가 부평역을 이용한 것으로 파악되면서 부평역 지하상가를 이용하는 사람도 크게 줄어드는 모습이다.

해당 확진자는 이달 17일 오후 동대구역에서 KTX를 타고 서울역으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서울역에 도착한 그는 지하철로 환승해 부평역에 도착했고 오후 7시께 걸어서 인근 자택으로 돌아갔다.

부평구는 지하상가를 대상으로 방역 소독을 하고 지하상가 측도 자체 방역을 했으나 시민들의 불안감을 완전히 해소하지는 못한 모습이다.

장사를 준비하던 옷 가게 상인 임관우(44)씨는 "8년 넘게 장사를 하면서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며 "주말이면 하루 4∼500건 정도 거래가 있었는데 지난 주말 거래 수는 10건도 안 된다"고 호소했다.

확진자 동거인의 선식 가게가 있어 확진자가 여러 차례 방문한 것이 확인된 부평전통시장도 전날 오후부터 휴장에 들어간 상태로, 해당 시장 상인회는 앞서 긴급회의를 열고 23일 오후 5시부터 25일 오후 17시까지 48시간 동안 시장을 일시 휴장하기로 결정했다.

부평 지역에서는 이 외에 부평아트센터, 공공도서관, 부평역사박물관, 청소년수련관, 북부교육문화센터 등 공공시설도 휴관에 들어갔다.

부평구는 부평국민체육센터, 다목적체육관, 일신 배드민턴장, 신트리공원·백운공원 축구장 등 공공 체육시설에 대해서도 임시 휴관 조치했고, 지역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해 이날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지역 어린이집과 지역아동센터도 임시 휴원했다.

【 청년일보=안성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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