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단독] "13번째 교섭도 결렬"...기아, 파업리스크 '점증'

기아차 지부, 사측 4차 제시안 거부…'정년연장' 요구
쟁점인 '고용 세습' 임단협 27조 삭제 여부도 안갯속
학계 "고용 세습은 구태적 조항…노조가 결단 내려야"
노사 모두 마지막 한차례 협상엔 합의…일정은 미정

 

【 청년일보 】 기아 노사의 13차 임금 단체협상(이하 임단협)이 결렬되면서 완성차업계 중 유일하게 임단협을 마무리 짓지 못한 기아의 파업리스크가 점증되고 있다.  

 

다만, 추가 협상의 여지는 열려 있는 것으로 알려져 기아차 노사의 2년 연속 무분규 타결 기록이 연장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6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 노사의 지난 5일 13차 임단협이 결렬됐다. 

 

지난 5일 소하리공장에서 열린 지난 13차 임단협에서 사측은 4차 제시안으로 ▲안정적인 임금체계 관련 건(수정 보완 후 추후 제시) ▲기숙사 신축 등 주거 환경개선 관련 건(광명 300실, 화성 400실 ▲기아 주니어 글로벌 봉사단 관련(기아 직원 자녀 중 전문대학 이상 재학중인 자녀 대상, 1천명 이내)내용을 제시했다.

 

금속노조 기아자동차지부(이하 기아차 지부)는 이 자리에서 사측이 제시한 안을 거부함과 동시에 정년연장과 관련 회사의 결단을 촉구했다.

 

기아차 지부에 따르면 사측은 "정년연장에 대해 주변 환경이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지 한 번도 위법이라고 말한 적 없다"며 "주어진 상황에서 슬기롭게 해결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 지부 관계자는 "기아차 노사교섭에서 올해만큼은 사측의 대승적 결단만 남았다"며 "정년연장이 위법이 아니라고 했으니 회사가 결단하면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앞서 기아차 지부는 지난 4일부터 올해 임금단체 교섭 종료시까지 ▲생산특근 거부 ▲안전사고, 신차를 제외한 각종협의를 중단한다고 선언한 바 있으며 이에 더해 출퇴근 선전전까지 전개하는 등 쟁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쟁점으로 떠오른 단협 27조 '고용세습'에 대한 노사측의 이견도 줄어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은 수년전 부터 해당 조항에 대한 삭제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으나 기아차 지부측은 삭제를 서두를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단협 27조 삭제와 관련 주무부처인 노동부는 우선·특별채용 단체협약을 채용기회의 공정성을 해치는 '위법'으로 판단한 바 있다.

 

학계에서도 고용세습 조항에 대한 비판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고용 세습은 이 시대에 맞지않는 구태적 작태"라며 "교섭장에서 해당 조항을 협상카드로 활용하려는 전략으로도 볼 수 있겠지만 그마저도 국민적 동의를 구하긴 어려워보이기 떄문에 노조의 과감한 결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다만 기아차 노사 양측은 모두 한차례 추가 협상엔 합의한 것으로 알려져 이른바 '극적 타결' 가능성도 남아있다. 

 

기아차 사측 관계자는 "교섭 마무리에 대한 의지가 크다"며 "다음 교섭이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준비할 것이며 노조도 심사숙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 

 

기아차 지부 관계자 역시 "다음 교섭이 마지막"이라며 사측의 성의 있는 제시안을 요청한 상황이다.

 

기아차 지부 관계자에 따르면 14차 임단협 일정과 관련, 기아차 노사는 빠른시일내에 간사 간 협의를 통해 일정을 확정할 계획이다.

 


【 청년일보=최철호 기자 】

관련기사




청년발언대

더보기


기자수첩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