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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코로나19' 방어 총력전 선포...위기경보 '심각'으로 격상

 

【 청년일보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도가 정부의 예상을 뛰어남자 문재인 대통령이 감염병 위기 경보 단계를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격상하는 결단을 내렸다.

 

'방역'과 '경제활력 제고'라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해 온 청와대와 정부의 대응은 당분간 방역 및 확진환자의 치료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범정부대책회의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중대한 분수령을 맞았다"면서 "감염병 전문가들의 권고에 따라 위기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올려 대응 체계를 대폭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대규모로 일어나는 신천지 집단 감염 사태 이전과 이후는 전혀 다른 상황"이라며 "범부처 대응과 중앙정부-지자체의 지원 체계를 한층 강화해 총력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감염병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왔다.

 

이에 청와대와 정부로서는 '경계' 수준의 방역 태세만으로 코로나19 확산을 막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위기 경보를 올리는 데 계속해서 신중한 태도를 취해 왔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감염병 위기 경보를 '심각'으로 격상하면 한국이 사실상 '코로나19 오염국가'로 낙인찍힐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위기 경보가 '심각'으로 올라가면 항공기 운항 조정, 대중교통 운행 제한 등도 가능해지는데 이에 따른 경제침체 심화 가능성 역시 무시할 수 없는 대목이었다.

 

이런 부담에도 위기 경보 격상을 결정한 것은 결국 여러 외부 요인과 영향 등은 차치하고 코로나19 사태가 더는 악화해서는 안 된다는 절박함에 따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문 대통령의 결단에 따라 정부는 코로나19의 감염을 최대한 막고 확진자들을 완치하는 데 총력을 쏟을 전망이다.

 

문 대통령이 지난 21일 내수·소비업계 간담회에서 "국민과 정부가 함께 힘을 모아 방역과 경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야 한다"고 했으나 코로나19의 전국적 확산이 가시화하면서 정부의 모든 역량이 방역에 집중돼야 하는 상황이다.

 

회의 발언에서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침체를 우려하는 메시지나 경제활력 제고의 필요성을 언급하는 대목이 없었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문 대통령도 범정부대책회의에서 "중앙 정부와 지자체, 방역 당국과 의료진, 나아가 지역 주민과 전 국민이 혼연일체가 돼 총력 대응해야 하는 중차대한 시점"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신천지 교회와 신도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비롯해 집단 행사나 행위를 스스로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확진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대구와 경북 청도를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 지역에서 감당하지 못하는 병상과 인력, 장비, 방역 물품 등 모든 자원을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체제로 바꿨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과도한 불안감만큼은 이번 사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보고 한편으로 국민을 안심시키기 위한 메시지를 잊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감염병 확산을 통제하고 관리할 충분한 역량과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면서 "새롭게 확진되는 환자 대부분이 뚜렷한 관련성이 확인되는 집단 내에서 발생한 만큼 철저히 관리하고 통제하면 확산을 지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국가와 모든 국민이 여러분과 함께할 것"이라며 "대구와 경북의 위기를 국가적 위기로 인식하고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국가적 역량을 모아나가겠다"는 말로 대구시민과 경북도민을 위로했다.

 

【 청년일보=정준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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