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스트레스를 끊임없이 느끼고 불안감에 시달리며, 잠을 자도 피로가 가시지 않는다면, 지금이 바로 '코르티솔'과의 전쟁을 선언할 때일지 모릅니다. 한국인의 평균 스트레스 지수는 이미 적신호를 보이고 있습니다. 2024년 한국스트레스학회의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의 평균 스트레스 수준은 7.2로, 이는 보통 이상으로 높습니다. 특히 직장인과 학생들이 직면한 업무와 학업 부담이 주요 원인으로 나타났으며, 이에 따라 한국인의 평균 행복도 지수는 10점 만점에 5.3점으로 낮은 편에 속합니다. 스트레스의 악영향을 이해하고 관리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시점입니다. ◆ 스트레스 반응의 두 얼굴: 급성과 만성 스트레스 반응은 급성과 만성으로 나뉩니다. 급성 스트레스는 신체가 위협에 즉각적으로 대응하도록 돕는 자연스러운 반응으로, 심박수와 호흡이 증가하며 아드레날린과 노르아드레날린이 분비되어 순간적인 집중력을 발휘하게 합니다. 이러한 반응은 일시적이며, 생존과 관련된 중요한 기능을 합니다. 하지만, 스트레스 상황이 지속될 경우, 부신피질에서 코르티솔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며 만성 스트레스가 시작됩니다. 코르티솔이 장기간 분비되면 면역체계가 약화되고, 혈
【 청년일보 】 "촉촉한 피부를 위해서는 피부 방벽과 천연보습인자(NMF)에 대해 이해해야 합니다" ◆ 피부 장벽의 역할과 중요성 현대인의 스킨케어 루틴에서 자주 언급되는 '피부 장벽'은 피부 건강을 지키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피부 장벽은 외부의 유해 물질로부터 몸을 보호하고, 내부의 수분이 손실되지 않도록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특히, 최근 들어 피부 장벽 강화에 도움이 되는 성분들이 화장품 산업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 벽돌과 진흙 구조: 피부 장벽의 미세한 메커니즘 피부 장벽은 표피의 가장 바깥층인 '각질층'을 의미합니다. 이 층은 죽은 세포로 이루어진 단단한 장벽으로, 바이러스나 세균과 같은 외부 유해 물질이 몸 안으로 침투하지 못하도록 방어하는 기능을 합니다. 현미경으로 보면, 이 각질층은 마치 벽돌과 진흙이 차곡차곡 쌓인 구조를 하고 있으며, 각질 세포는 ‘벽돌’ 역할을, 지질 성분은 ‘진흙’ 역할을 합니다. 특히, 지질 성분 중에서도 세라마이드, 유리지방산, 콜레스테롤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들 성분은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도와주는 ‘진흙’의 구성 요소로, 피부의 수분 손실을 막아줍니다. 이러한 이유로 세라마이드
【 청년일보 】 '피토 아로마 테크놀로지(Phyto Aroma Technology)'는 자연에서 유래한 향 성분을 통해 피부의 건강을 돕는 기술입니다. 기존의 더마 화장품과 달리, 이 기술은 피부 문제의 근본 원인에 주목하여 피부 본연의 힘을 회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 연구의 시작 이 기술은 1995년부터 연세대학교 식품영양학과에서 연구를 진행해 온 결과물입니다. 비만 치료에 효과적인 성분을 식물에서 규명하는 과정에서, 몸 전체에 존재하는 후각 수용체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몸이 단순히 코를 통해서만이 아니라, 몸 전체로 향을 인식하고 있다는 중요한 과학적 통찰을 얻게 되었습니다. ◆ 기존의 더마 코스메틱과의 차이점 기존의 더마 화장품은 주로 피부 노화 증상을 완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콜라겐, 히알루론산, 세라마이드 등의 성분을 피부 표면에 직접 바르는 방식으로, 주름과 건조를 개선하고 피부 장벽을 유지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그러나 피부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보다 깊은 원인에 집중해야 하지 않을까요? ◆ 후각 수용체와 피부 건강의 관계 피부에도 후각 수용체가 존재하며, 특정
【 청년일보 】 피부 밑에 있는 지방, '피하지방'은 전신에 존재합니다. 노화로 인해 피하지방이 줄어들면 전신의 살이 골고루 빠져야 할 것 같지만, 왜 하필 얼굴의 피하지방부터 빠지는 걸까요? ◆ 피하지방의 역할 피부는 표피, 진피, 피하조직으로 구성됩니다. 피하조직은 지방세포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를 피하지방이라고 부릅니다. 피하지방은 우리 몸을 보호하고, 에너지를 저장하며, 체온을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피하지방은 내장지방에 비해 덜 위험하며, 오히려 만성질환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인슐린 민감성을 높여 혈당 조절을 돕고, 혈관을 보호하여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을 낮추는 등 건강에 이로운 기능을 수행합니다. ◆ 자외선이 얼굴 피하지방을 줄이는 이유 나이가 들면서 얼굴의 피하지방이 빠르게 줄어드는 가장 큰 원인은 자외선입니다. 자외선은 콜라겐을 파괴하여 피부탄력을 감소시킬 뿐만 아니라 피하지방까지 감소시킵니다. 얼굴은 옷에 가려지지 않아 자외선 노출이 많아 피하지방이 가장 먼저 줄어듭니다. 팔과 목 부위도 마찬가지로 자외선에 노출되기 쉬워 피하지방이 빨리 줄어듭니다. ◆ 자외선의 작용 메커니즘 서울대학교 피부과 정진호 교수 연구팀은 자외선이
【 청년일보 】 셀룰라이트는 전 세계 여성의 85-90%가 가지고 있는 흔한 증상입니다. 하지만 남성에게서는 셀룰라이트가 흔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피하조직의 셉타 구조와 호르몬의 차이에 있습니다. ◆ 피하조직의 셉타 구조 피하조직의 셉타는 콜라겐 구조물로, 피부 아래에서 지방세포와 모세혈관을 지지합니다. 셉타는 혈액순환 장애나 부종, 과도한 지방 축적으로 인해 불룩 튀어나오면서 셀룰라이트를 형성합니다. 여성의 셉타 구조는 대부분 수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수직으로 배열된 셉타는 지방을 충분히 지지하지 못해 셀룰라이트가 쉽게 형성됩니다. 반면, 남성의 셉타는 45도로 기울어지거나 피부와 평행하게 배열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구조는 지방을 더욱 안정적으로 지지해 셀룰라이트가 덜 발생하게 합니다. ◆ 진화적 요인 여성의 셉타 구조가 수직으로 배열된 이유는 피하지방을 효율적으로 저장하고 필요 시 쉽게 동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이는 셀룰라이트 발생의 주요 원인이지만, 여성의 신체가 출산과 관련된 에너지 요구를 충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반면, 남성의 셉타 구조는 근육 활동에 적합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지방이 일정하게 분포되면서 피부 표면이 매끄
【 청년일보 】 아토피는 현대인들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대표적인 피부 질환입니다. 끊임없는 가려움증은 수면의 질과 일상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요. 최근 연구에 따르면 향기를 통해 가려움증을 완화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귤 향기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 귤의 향기 성분과 아토피 귤은 겨울철 대표 과일로 비타민과 섬유질이 풍부해 건강에 좋은 식품입니다. 그러나 귤의 효능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귤의 향기 성분이 피부의 염증과 가려움을 억제할 수 있다고 합니다. 연세대학교 식품영양학과 TSPARK Lab에서는 식물의 파이토케미컬, 즉 향기 성분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귤에 포함된 향기 성분 '운데칸(Undecane)'이 피부 가려움증과 염증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Molecules에 발표되었습니다. ◆ 향기 성분과 피부 후각수용체의 관계 향기가 가려움증을 완화하는 이유는 바로 피부에 존재하는 후각수용체 때문입니다. 후각수용체는 특정 향기 성분에 반응하여 피부의 염증 반응을 조절합니다. 이는 피부가 단순히 촉각만이 아니라 후각과 유사한 감각을 가지고 있다는
【 청년일보 】 아로마테라피는 '향기'를 의미하는 '아로마(aroma)'와 '요법'을 의미하는 '테라피(therapy)'가 합쳐진 합성어입니다. 허브 등의 식물에서 추출한 에센셜 오일을 사용하여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해주는 생화학 요법입니다. ◆ 고대의 아로마테라피 고대 이집트인들은 허브 등 식물에서 채취한 향을 종교적인 의식이나 의학적 치료를 위해 사용했습니다. 신성한 장소에서는 허브로 불을 피워 향을 냈고, 치유를 위해 식물에서 추출한 향유(에센셜 오일)로 몸을 마사지했으며, 향료를 이용해 진통제나 진정제를 만들었습니다. 고대 중국과 인도 문명에서도 이집트와 비슷한 시기에 식물의 향유를 이용한 기록이 나옵니다. 그리스 로마 시대에 이르러서는 의학적인 용도가 더욱 주목받았습니다. 서양 의학의 선구자이자 고대 그리스의 의사였던 히포크라테스는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매일 아로마로 목욕을 하고, 향유로 마사지를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에센셜 오일에 대한 기록은 성서에서도 찾을 수 있습니다. 동방박사가 예수 탄생을 경배하기 위해 바친 보물은 황금과 유향, 그리고 몰약입니다. 몰약은 '미르'라고도 불리며, 나무에서 채취한 담황색 물질로 예로부터 향료로 사용되
【 청년일보 】 '셀룰라이트', 그 정체와 효과적인 관리 방법 ◆ 셀룰라이트란? 셀룰라이트는 피부가 귤 껍질처럼 울퉁불퉁해지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특히 허벅지 같은 부위에서 자주 나타납니다. 피부의 피하조직에는 지방세포들이 모여있으며, 이들 사이로 '셉타'라고 불리는 콜라겐 섬유 구조물이 있습니다. 셉타는 지방세포들을 칸막이처럼 나눠주며, 피하조직을 안정적으로 유지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 셀룰라이트 구조 셉타는 지방세포를 칸막이처럼 나누면서 피하조직을 유지합니다. 그러나 지방이 지나치게 많이 쌓이거나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부종이 생기면, 이 칸막이 사이사이가 팽창하게 됩니다. 셉타가 잡아주고 있는 부분을 제외한 팽창한 피하조직은 위로 솟아오르며 울퉁불퉁한 표면을 형성합니다. 즉, 셀룰라이트의 움푹한 부분은 셉타가 진피를 잡아주는 부분이고, 볼록한 부분은 지방과 부종으로 부풀어오른 부분입니다. ◆ 셀룰라이트는 살을 빼면 없어지나요? 많은 사람들이 셀룰라이트를 비만과 동일시하며 살을 빼면 셀룰라이트도 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셀룰라이트와 비만은 엄연히 다릅니다. 비만은 신체의 모든 부위에서 발생하지만, 셀룰라이트는 허벅지, 아랫배 등 특정 부위에서만
【 청년일보 】 맛의 비밀: 혀와 코의 조화가 만들어내는 미각의 세계 ◆ 오감으로 느끼는 맛 감기로 코가 막혔을 때 음식 맛이 느껴지지 않는 경험, 다들 해보셨을 겁니다. 음식을 먹을 때 우리는 혀만으로 맛을 느낀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코도 큰 역할을 합니다. 맛에는 미각뿐만 아니라 다양한 감각이 관여합니다. 케이크를 밥그릇에 넣고 비벼 먹어도 혀로 느껴지는 맛은 같아야 하지만, 못생긴 케이크는 예쁘게 장식된 케이크보다 덜 맛있게 느껴집니다. 이는 시각도 음식의 맛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임을 보여줍니다. 청각 역시 맛을 음미하는 데 중요한 요소입니다. 튀김을 먹을 때 바삭바삭한 소리가 없다면, 사이다를 따를 때 기포가 솨아 하고 올라오는 소리가 없다면 어떨까요? 음식의 맛에 청각이 미치는 영향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ASMR 비디오가 인기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또한, 촉감도 중요합니다. 물러터진 귤을 먹는다고 생각해 보세요. 입안에서 느껴지는 촉각은 음식의 맛에 큰 영향을 끼칩니다. 시원한 냉면, 따뜻한 삼계탕처럼 음식의 온도도 맛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 혀의 미각 지도는 사실이 아니다? 어렸을 때 혀의 부위에 따라 신맛,
【 청년일보 】 인간이 구분할 수 있는 냄새의 종류는 놀랍도록 다양합니다. 과거에는 약 1만가지 냄새를 구분할 수 있다고 알려졌으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최소 1조개 이상의 냄새를 구분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350~400가지의 기능을 하는 후각수용체입니다. 인간의 DNA에는 약 1천가지의 후각수용체 유전자가 존재하지만, 그중 약 600개는 기능을 하지 않는 유전자입니다. 그러나 이는 아직 연구가 진행 중인 부분으로, 더 많은 후각수용체 유전자의 기능이 밝혀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인간은 약 2만~2만5천가지의 유전자를 가지고 있으며, 이 중 약 3%가 후각수용체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를 예로 들어 설명하자면, 연간 생활비의 3%를 향수를 사는 데 소비한다고 가정하면 됩니다. 연간 평균 생활비가 1천600만원이라면, 매년 약 50만원을 향수에 투자하는 셈입니다. 사람들은 시각 상실에 대해 큰 공포를 느끼지만, 후각 상실에 대해서는 덜 민감합니다. 그러나 후각은 생각보다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후각을 인지하는 데는 약 350~400가지의 후각수용체가 필요하지만, 시각을 인지하는 데는 단 세 가지의 광수용체만으로도 충분합니다. 후
【 청년일보 】 자외선은 피부의 주름을 유발하고 노화를 촉진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자외선에 노출되면 피부의 콜라겐과 히알루론산이 파괴되어 피부 탄력과 보습이 감소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선크림을 사용해 자외선을 차단하려 하지만, 선크림만으로는 100% 피부를 보호할 수 없습니다. 이에 따라 자외선 노화 방지를 위한 새로운 해결책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최근 TSPARK Lab에서는 알파-이오논이라는 향기 성분이 자외선 노화를 방지하는데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 연구는 국제 저명 학술지인 Molecules에 게재되었습니다. ◆ 콜라겐과 히알루론산을 지켜주는 알파-이오논 콜라겐은 피부 진피층의 섬유아세포에서 생성되며, 피부의 탄력과 구조를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섬유아세포는 특정 시그널에 의해 콜라겐 생성과 파괴를 조절합니다. TGF-β 시그널은 콜라겐 생성을 촉진하는 반면, MAPK 시그널은 콜라겐을 파괴하는 역할을 합니다. 자외선은 이러한 시그널링을 교란시켜 콜라겐 생성을 억제하고 파괴를 촉진합니다. 알파-이오논은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블루베리, 제비꽃, 라즈베리 등에서 발견되는 이 향기
【 청년일보 】 피부는 다양한 자극과 신호를 감지하고 몸을 보호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피부의 가장 바깥에 있는 표피층은 각질형성세포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세포들은 후각수용체를 통해 향기 성분을 감지합니다. 이러한 후각수용체 중 하나인 OR2AT4는 샌달우드의 향기 성분인 샌달로어(Sandalore)를 인식하고, 이를 통해 피부 상처를 치유하는 놀라운 효과를 발휘합니다. ◆ 표피 기저층과 후각수용체 OR2AT4의 역할 샌달우드, 또는 백단 나무는 인도에서 주로 자라며, 그 추출물은 고급 향수와 전통 의학에서 널리 사용되어 왔습니다. 독일 루어 대학교의 한스 하트 교수팀은 샌달로어가 각질형성세포에 있는 OR2AT4 후각수용체를 통해 세포 내 신호를 전달하여 상처 치유를 촉진하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샌달로어가 OR2AT4 수용체를 활성화하면 세포 내 칼슘 농도가 증가하고, 각질형성세포의 증식과 이동을 촉진하여 상처 치유를 돕습니다. ◆ 피부의 자연 치유 과정과 샌달로어의 효과 상처 치유는 표피의 기저층에서 일어납니다. 기저층의 각질형성세포는 증식 후 상처 부위로 이동하여 피부를 아물게 합니다. 샌달로어는 OR2AT4 수용체를 통해 이러한 과정을 촉진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