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최근 청년층의 부채 문제가 단순한 개인의 경제적 어려움을 넘어 사회 전반의 위험 요인으로 번지고 있다. 학자금과 생활비 마련을 위해 시작된 빚이 취업 지연과 장기 연체로 이어지면서 청년들의 경제활동은 물론 정신 건강과 사회적 관계까지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정부의 채무조정제도가 청년들의 경제적 재기와 심리적 회복에 실질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4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사회보장정책의 사회적투자 효과 분석연구: 금융취약청년 대상 채무조정제도를 중심으로'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팀은 지난해 9월 중순부터 한 달간 약 1천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대상은 채무조정제도를 이용한 청년 386명과 비슷한 경제 여건을 지닌 미이용 청년 231명, 그리고 비교군인 중장년 이용자 350명이다. 특히 미이용 청년은 월소득 300만원 이하, 2건 이상의 채무 보유, 30일 이상 연체 상태라는 기준을 충족한 금융취약층으로 한정해 제도 효과를 비교했다. 분석 결과, 채무조정제도를 이용한 청년들의 총부채는 평균 19% 감소했다. 반면 제도를 이용하지 않은 청년들의 부채 감소율은 2%에 그쳤다. 오히려 미이용 청년은
【 청년일보 】 중동 전쟁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면서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연일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4일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전국 주유소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당 1천938.63원으로 전날보다 6.79원 상승했다. 경유 가격도 6.30원 오른 1천929.41원을 기록했다. 특히 서울 지역은 전국 평균보다 상승폭이 더 컸다. 서울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당 1천976.67원으로 하루 만에 9.24원 올랐고, 경유 가격은 1천952.28원으로 8.41원 상승했다. 기름값 상승은 국제유가 급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공격 강화 계획을 밝히면서 중동 전쟁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고, 이에 따라 국제유가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통상 국제유가 변동은 약 2∼3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 청년일보 】 올해 들어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매수세가 빠르게 약해지고 있다. 미국 증시가 박스권 흐름을 이어가는 사이 국내 증시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해외로 향했던 투자 자금이 다시 국내 시장으로 이동하는 분위기다. 4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순매수 규모는 지난 1월 50억달러(약 7조5천억원)에서 2월 39억5천만달러, 3월 16억9천만달러로 석 달 연속 감소했다. 미국 주식 보관금액도 줄었다. 1월 1천680억달러였던 보관금액은 2월 1천649억달러, 3월에는 1천542억달러까지 감소했다. 미국 증시 상승세가 둔화한 가운데, 국내 증시가 상대적으로 강한 흐름을 보인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정부가 도입한 '국내시장 복귀계좌(RIA)'의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개인 투자자가 지난해 12월 23일 이전에 보유하던 해외 주식을 매도한 뒤, 해당 자금을 RIA 계좌를 통해 1년간 국내 증시에 투자하면 해외주식 양도소득세를 최대 100%까지 공제받을 수 있다. 공제율은 매도 시점에 따라 달라진다. 오는 5월 31일까지 매도하면 양도소득세를 전액 공제받을 수 있고, 7월 31일까지는 80%
【 청년일보 】 다음 주 분양시장은 서울 용산구 이촌동 '이촌 르엘(이촌현대아파트 리모델링)'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서울 강북권에서 처음 선보이는 고급 주거 브랜드 '르엘' 단지인데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인근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공급되기 때문이다. 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4월 둘째 주에는 전국 10개 단지에서 총 4천112가구가 분양을 시작한다. 이 가운데 일반분양 물량은 2597가구다. 서울에서는 용산구 이촌동 '이촌 르엘'이 청약을 진행하며,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동 '의정부역센트럴아이파크', 부산 사상구 엄궁동 '엄궁역트라비스하늘채' 등도 분양에 나선다. 이촌 르엘은 이촌현대아파트를 리모델링한 단지로, 지하 3층~지상 최고 27층, 9개 동, 전용면적 95~198㎡, 총 75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가운데 일반분양 물량은 88가구다. 일반분양은 전용 100㎡ 22가구, 106㎡ 24가구, 117㎡ 13가구, 118㎡ 12가구, 122㎡ 17가구 등으로 구성됐다. 모든 물량이 전용 85㎡를 초과하는 중대형으로 공급된다. 롯데건설은 이번 단지를 통해 서울 강북권에서 처음으로 '르엘' 브랜드를 선보인다. 특히 이촌동 일대에서 리모델링을 추
【 청년일보 】 중동 전쟁 여파로 환율과 물가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다음 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방향을 결정한다. 정부는 지난해 말 국가부채와 재정수지 현황이 담긴 국가결산을 공개하고, 국회는 26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 착수한다. 가상자산거래소 관리 강화와 제약·바이오 공시 개선 방안도 잇따라 발표되면서 금융·재정·산업 전반의 정책 변화가 한꺼번에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4일 국회 및 금융권 등에 따르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는 10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현재 연 2.50%인 기준금리의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시장에서는 이번에도 금리 동결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지난해 7·8·10·11월과 올해 1·2월까지 여섯 차례 연속 금리를 묶은 데 이어, 중동 전쟁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다시 상승하고 서울 집값도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금통위가 당분간 외환시장과 물가 흐름을 지켜보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의 재정 상황을 보여주는 2025회계연도 국가결산 결과도 6일 공개된다.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발표되는 이번 국가결산에는 지난해 말 기준 국가부채와 재정수지 현황이 담긴다. 경기 둔화
【 청년일보 】 미군의 대이란 군사작전에 투입된 F-15E 전투기와 A-10 공격기가 3일(현지시간) 잇따라 이란군에 격추됐다. 지난 2월 28일 개전 이후 미군 유인 항공기가 적의 공격으로 격추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BS뉴스 등 복수의 미국 언론에 따르면, F-15E 스트라이크 이글은 이날 이란 남서부 상공에서 이란 혁명수비대(IRGC)의 대공 사격을 받고 추락했다. 전투기에는 조종사와 무장체계 담당 장교 등 2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이 중 1명은 비상 탈출 뒤 미군에 의해 구조됐다. 나머지 1명은 실종 상태로, 미군이 수색·구조 작전을 벌이고 있다. 미군은 구조를 위해 HH-60G 헬기와 C-130 급유기를 투입했다. 구조 작전 과정에서 헬기 2대도 이란군의 공격을 받았지만, 일부 탑승자가 부상한 채 기지로 복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당국은 실종된 미군을 넘기면 현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이란 국영매체는 추락한 전투기 잔해 사진도 공개했으며, 미 언론들은 잔해가 미 공군 F-15E와 일치한다고 분석했다. 같은 날 미군의 A-10 선더볼트Ⅱ 공격기도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피격됐다. A-10은 게슘섬 남단 상공에서 공격을 받은 뒤 추락했으며,
【 청년일보 】 과거 제조업 현장에서 가장 무서운 단어는 '불량'이었다. 규격을 벗어난 볼트 하나, 작은 오차를 허용한 회로 기판 하나가 전체 시스템의 붕괴를 초래했기 때문이다. 산업공학은 이런 문제를 막기 위해 통계적 공정 관리(SPC)와 식스시그마 같은 강력한 통제 도구를 발전시켜 왔다. 이제 이 불량의 개념이 물리적 제품을 넘어 '지능의 결과물'로 옮겨가고 있다. 텍스트를 넘어 이미지와 영상까지 동시에 처리하는 거대멀티모달모델(LMM) 시대가 열리면서, AI가 내뱉는 그럴듯한 거짓말인 할루시네이션(환각)은 단순한 오류를 넘어 기업의 신뢰성을 결정짓는 핵심 품질 지표가 되었다. ◆ 할루시네이션은 지능형 공정의 불량품이다 산업공학적 관점에서 LMM의 추론 과정은 거대한 '비선형 생산 공정'과 같다. 수십억 개의 파라미터가 맞물려 돌아가며 결과물을 만들어내지만, 그 내부를 명확히 알 수 없는 블랙박스라는 점이 관리상의 난점이다. 과거의 AI가 단순히 개와 고양이를 구분하는 분류 품질에 집중했다면, 지금의 LMM은 복합적인 맥락을 스스로 생성해낸다. 여기서 발생하는 환각 현상은 제조업의 '비정상 변동(Assignable Variation)'과 닮아 있다. 데이
【 청년일보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근 대국민 연설 이후 국내 정유 및 석유화학(석화)업계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이란을 향한 강력한 군사적 타격 예고로 중동발 불확실성이 극대화되면서 전쟁 장기화에 따른 후폭풍이 현실화되는 양상이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현지시간) “앞으로 2~3주간 이란에 대대적인 공격을 감행해 이란을 석기시대로 돌려놓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같은 강경 발언은 중동 전쟁의 장기화 우려를 낳고 있다. 석화업계는 이에 따른 고민이 큰 대표적인 산업이다. 전쟁 여파로 핵심 원료인 나프타 수급에 난항을 겪고 있어서다. 국내 나프타 수요의 약 45%를 수입에 의존하는 가운데, 중동산 비중이 77%에 달해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현재 주요 업체들의 나프타 재고는 2~3주 분량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악화되자 주요 업체들은 가동률 감축 등 '버티기' 모드에 돌입했다. 일례로 롯데케미칼은 여수공장 정기보수를 당초 예정보다 3주 앞당겨 지난달 27일부터 시작했다. 여천NCC는 프로필렌 전용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NCC 가동률을 60%까지 낮췄다. LG화학 역시 지난달
<서울 구석구석: 공간에 새겨진 도시 변화의 서사> 시리즈는 서울의 역동적인 변화를 공간의 재구성이라는 프리즘으로 분석한다. 과거의 유산과 현재의 삶, 그리고 미래를 향한 도시의 전략이 교차하는 지점을 찾아 현장의 모습과 변화를 입체적으로 다룬다. 도시의 물리적 변화가 개인의 일상, 경제, 문화, 정체성까지 어떻게 바꾸어 놓았는지 살펴보고 서울이라는 거대 도시의 다층적인 정체성을 탐구하는 데 의미가 있다. 그 24번째 장소로, 낡은 터미널 부지를 허물고 동북권의 새로운 경제 지도를 그려나가고 있는 중랑구를 조명한다. [편집자 주] 【 청년일보 】 중랑(中浪)천의 물결이 휘감아 도는 이곳은 예부터 서울과 경기도를 잇는 길목이었다. 1988년 동대문구에서 분리된 이후 망우산과 봉화산, 그리고 중랑천이라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배후 주거지 역할을 수행했다. 하지만 상봉터미널의 노후화와 부족한 일자리 인프라는 중랑구를 오랫동안 서울의 변두리에 머물게 했다. 2026년 현재 중랑구는 상봉역 일대의 고층 복합개발과 수변 인프라 혁신, 그리고 서울 자치구 중 가장 활발한 정비사업을 발판 삼아 동북권의 자족형 중심지로 재편되고 있다. 단순한 주거지 확대를
【 청년일보 】 HMM 본사 이전을 둘러싼 노사 갈등이 첨예해지고 있다. 지난달 말 이사회가 본점 소재지 변경(서울→부산)을 골자로 한 정관 개정안을 임시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하기로 의결함에 따라, 양측의 대립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노조는 본사 이전 안건을 일방적으로 처리한 것에 대해 반발하며, 오는 5월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 개최를 원천 봉쇄하겠다는 입장과 동시에 파업 등 강경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3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HMM은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어 본사 이전을 위한 정관 변경안을 의결했다. 노조에 따르면, HMM은 노사 간 교섭이 진행 중인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이사회를 열어 본사 이전 관련 정관 변경 안건과 임시 주주총회 개최 일정을 단독으로 의결했다. 오는 5월 8일 서울시 영등포구 파크1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하며 정관 변경 안건이 상정될 경우 통과가 유력시되는 상황이다. 이는 최대주주인 한국산업은행(35.42%)과 한국해양진흥공사(35.08%), 국민연금(5.62%) 등 정부 영향권 지분이 70%를 웃돌기 때문이다. 이사회의 안건 의결과 정부 지분 우위를 바탕으로 본사 이전 절차가 가시화되자, 노조 측은 즉각 단체 행동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