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피부는 단순히 외부와 맞닿아 있는 기관이 아닙니다. 우리 몸에서 가장 넓은 장기이자, 동시에 면역 체계의 최전선에 서 있는 방어막입니다. 외부의 미세먼지, 자외선, 온도 변화, 세균이나 바이러스 같은 수많은 위협으로부터 우리 몸을 지켜내는 첫 관문이 바로 피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피부의 작은 변화조차도 단순한 미용적 문제에 그치지 않고, 전신 면역력의 균형 상태를 반영하는 중요한 신호가 됩니다. 다시 말해 피부는 건강의 거울이며, 피부가 보내는 작은 SOS를 놓치지 않는 것이 곧 면역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입니다. 진료실을 찾는 환자들 중 상당수가 “피부가 건조하고 계속 가렵다”, “조금만 자극이 가해져도 쉽게 붉어지고 염증이 생긴다”는 호소를 합니다. 흔히 이런 증상을 계절적 변화나 단순 노화 현상으로만 여기기 쉽지만, 사실 그 이면에는 면역력이 저하되었다는 경고가 숨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피부 면역력이 약해지면 외부 자극에 대한 방어력이 현저히 떨어지고, 작은 자극에도 과도한 염증 반응이 일어나게 됩니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 피부염, 만성 소양증, 아토피와 같은 질환으로 이어지고, 지속적인 가려움은 단순한 불편을 넘어 수면 장애와 피로
【 청년일보 】 "통합돌봄과 AIP, 초고령사회의 성공 해법을 모색하다" 대한민국의 돌봄체계는 큰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초고령시대 진입과 함께 노인 돌봄수요 급증과 기존의 장애, 아동 등의 돌봄수요를 통합하여 체계적인 선진형 시스템을 구축하였고 70억대의 예산을 700억대의 예산으로 10배로 늘리며 신규 시행법까지 제정하는 실천전적 노력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시점에서 돌봄현장의 전문가로써 갖는 중요한 보완점을 한번 더 같이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Aing In Place 통칭 AIP라고 하는 재가서비스 중심의 돌봄을 패러다임으로 외치며 통합돌봄의 시작 역시 대부분 방문의료, 방문재활, 재가 서비스 확대, 주거환경 개선 등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런데 과연 이러한 서비스 들이 기대만큼의 실효를 발휘할 수 있을까요? 이미 우리나라는 2008년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의 시작으로 요양원이라고 하는 시설서비스의 성공을 경험하였습니다. 저렴한 비용으로 요양원 입소를 통해 안전한 케어가 가능하고 보호자는 물론 노인의 건강과 일상생활을 책임지는 가장 큰 제도로 성공하였습니다. 다만 24시간 시설입소 케어이다 보니 재정의 소모가 가장 큰 것도 무시할
【 청년일보 】 이재명 정부가 'AI 3대 강국' 도약을 국정 과제로 내세웠지만, 현실은 역설적이다. 앞서 정부는 네이버클라우드·업스테이지·SK텔레콤·NC AI·LG AI연구원 등 5개 기업을 선정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경쟁의 불씨를 지폈다. 이들 기업 중 최종 2팀 만이 살아남아 오는 2027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AI로써 국가 전략 자산을 갖게 된다. 여기에 지난 12일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도 현재 미국과 2~3년 정도 차이 나는 AI 경쟁력 격차를 오는 2030년까지 0.5년으로 좁히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이러한 AI 주권 확보를 위해 필요한 데이터의 기반은 결국 국민의 '개인정보'다. 다만, 문제는 최근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롯데카드 등 국민 생활과 직결된 기업에서 해킹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AI 주권 확보를 위한 가장 기본적인 전제가 무너지고 있다는 점이다. 해킹 피해는 매년 점증하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민간기업 대상 사이버 해킹은 2021년 640건에서 2024년 1천887건으로 세 배 가까이 늘었다. 방패는 이미 뚫렸는데 창만 날카롭게 벼리는 꼴이다. 특히, 이번 KT 사태는 관리 부
【 청년일보 】 손·발톱 무좀(조갑진균증)은 우리나라 성인 인구의 약 10~15%가 경험하는 흔한 질환입니다. 하지만 흔하다는 이유로 대수롭지 않게 넘기거나 단순히 미용상의 문제로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임상 현장에서는 발톱의 변화가 상당히 진행된 뒤에야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만큼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되고, 결과적으로 치료 기간이 길어지며 합병증 위험까지 높아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신호들을 특히 주의 깊게 살펴야 할까요? 무좀은 초기 단계에서 손·발톱 끝이나 측면에 작은 반점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노란색, 갈색, 혹은 흰색의 줄무늬가 생기며 점차 넓어지는 양상을 보이는데, 흔히 '때가 낀 것 같다'고 오해하고 방치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는 곰팡이가 손·발톱 내부로 서서히 침투하는 전형적인 초기 신호입니다. 진행되면서 손·발톱은 두꺼워지고 표면이 울퉁불퉁해지며 잘 부서지기 시작합니다. 신발 속에서 발톱이 눌리면서 통증을 유발하거나 걸을 때 불편함을 느끼기도 하는데, 이러한 변형은 단순히 '노화 현상'이라고 잘못 생각해 치료를 늦추는 경우가 많습니다. 곰팡이에 의한 감염인 만큼 손·발톱 주위에 만성적인 염증이 동반
【 청년일보 】 "회사가 영업양도 한다는데 그 이유로 해고가 가능하나요?" Q. 최근 재직 중인 회사가 다른 회사와 영업 양도계약을 체결했다는데, 그 이유로 해고가 가능하나요? A1. 회사 간 영업 양도계약을 체결한 경우 계약조건이나 단서 조항이 없는 한 근로관계는 양수인에게 포괄적으로 승계된다고 보아야 하고, 영업양도 당사자 사이에 근로관계의 일부를 승계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하는 특약이 있는 경우에 그 특약은 실질적인 해고나 다름이 없습니다. A2. 그 특약에 따른 해고는 근로기준법 제23조 제1항에 따라 정당한 이유가 있어야 유효하며, 영업양도 그 자체만을 사유로 삼아 근로자를 해고하는 것은 정당한 이유가 있는 경우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습니다. A3. 영업양도는 사업재산의 일괄이전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고 근로자는 기업조직에 편입되어 유기적 일체를 이룬다고 볼 수 있으므로,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근로관계도 원칙적으로 양수 기업에 승계되는 것이어서 영업양도 그 사유로만 해고는 불가합니다. ※ 참고법령 및 정보 - 제23조(해고 등의 제한) ① 사용자는 근로자에게 정당한 이유 없이 해고, 휴직, 정직, 전직, 감봉, 그 밖의 징벌
【 청년일보 】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현대 사회에서, 치매는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가족과 사회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건강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넘어서는 시점에서, 노년층의 정신적·사회적 건강 관리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단순한 의료적 접근만으로는 치매 예방과 관리에 한계가 있다는 연구가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사회적 연결과 요양기관 참여 프로그램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요양기관은 단순한 돌봄과 생활 지원을 넘어, 노년층의 사회적 참여를 촉진하는 중요한 공간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어르신들은 정기적인 사회적 교류와 활동에 참여하게 되며, 이는 뇌 기능을 활성화시키고 기억력 감퇴를 늦추는 데 실질적인 영향을 줍니다. 연구에 따르면, 사회적 활동과 신체적 활동이 결합된 프로그램에 참여한 노년층은 인지 기능 저하 속도가 현저히 느려지고, 우울감과 고립감 또한 감소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특히, 참여형 요양 프로그램은 인지 자극과 정서적 안정, 신체 활동을 동시에 제공하며, 이는 치매 예방의 ‘시너지 효과’를 만들
【 청년일보 】 정부가 지난 7월 21일부터 지급한 1차 민생회복 소비쿠폰(이하 소비쿠폰)을 국민 대부분이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8월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95.2%인 4천818만명이 소비쿠폰을 신청해 총 8조7천억원이 지급됐다. 소비쿠폰을 지급받은 국민 대부분은 생활밀착형 업종에서 소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보면 소비쿠폰은 대중 음식점에서 가장 많이 사용됐고 마트와 식료품 등의 순이었다. 적극적 재정 투입을 통해 위축된 내수를 활성화하겠다는 이재명 정부의 목표도 단기적으로는 어느 정도 달성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는 "소매 판매가 4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고, 소비심리는 4년 1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실제 통계청의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소매 판매는 앞선 달보다 0.5% 늘며 증가 전환했고, 소비쿠폰이 본격적으로 지금된 7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10.8을 기록하며 평균 수치를 상회했다. 고물가로 인한 내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던 일부 유통업체들도 한숨을 돌렸다. 특히, 대부분의 점포에서 소비쿠폰 사용이 가능했던 편의점 업계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컸다. 한 편의점 업체 관계자는 "올 1·2분
【 청년일보 】 매년 9월 셋째 주 토요일은 법정기념일인 청년의 날이다. 청년의 권리 보장과 발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제정된 이 날은 전국에서 다양한 축제와 토론, 상담 부스가 마련된다. 무대와 행사장은 청년의 활기로 채워지지만, 단순히 즐기기위한 축제만으로는 청년의 권리를 충분히 담아내기 어렵다. 청년의 날이 진정한 의미를 가지려면, 청년이 직접 주인이 되어 목소리를 내는 구조가 필요하며 최근 확산되고 있는 청년총회가 바로 그 해답이다. 청년총회는 단순한 행사 프로그램이 아니다. 청년 스스로 의제를 정하고 토론하며 정책 권고안을 만들어내는 과정은, 축제를 넘어선 참여 민주주의의 현장이다. 일자리, 주거, 교육, 문화, 복지 등 청년의 삶과 맞닿은 문제들이 총회에서 공론화되고, 이는 더 이상 기성세대가 대신 말해주는 청년 문제가 아니라 청년 스스로 발화하는 현실의 목소리다. 청년총회는 청년의 날을 단순한 기념일에서 실질적인 참여의 장으로 바꾸어 놓는다. 특히 주목할 점은 참여의 경험이 청년에게 남기는 가치다. 총회에 참여하는 순간, 개인의 고민은 사회적 의제가 되고, 토론을 거치며 문제를 바라보는 시야는 넓어진다.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고 이견을 조율하며
【 청년일보 】 피부는 우리 몸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기관이자 외부 환경으로부터 우리를 지켜주는 첫 번째 방어막입니다. 동시에 피부는 단순히 외형적인 아름다움을 넘어 신체 내부 건강 상태를 드러내는 중요한 지표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많은 분들이 여드름, 발진, 붉은기 같은 피부 염증을 ‘잠깐 생겼다가 사라지는 가벼운 트러블’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복적이거나 만성화된 피부 염증은 단순한 미용상의 문제가 아닙니다. 피부 장벽이 손상되고 세포 노화가 촉진되며, 색소 침착이나 흉터와 같은 되돌리기 어려운 흔적을 남길 수 있습니다. 또한 심한 경우에는 외모에 대한 자신감 저하, 사회적 불안, 나아가 삶의 질 저하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피부 염증은 반드시 의학적인 접근이 필요한 문제입니다. 피부 염증의 원인은 자외선에 의한 광손상, 만성 스트레스, 호르몬 변화, 잘못된 생활습관과 관리 습관 등 매우 다양합니다. 문제는 이러한 염증이 일시적으로 끝나지 않고 반복될 때 발생합니다. 피부 세포의 회복력이 떨어지면 주름이 깊어지고 탄력이 저하되는 등 노화가 눈에 띄게 빨라집니다. 장기간 염증이 지속되면 콜라겐이 손상되고 세포 재생이 원활하지 않아 피
【 청년일보 】 요양산업이 경제 성장의 신동력으로 부상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고용 창출 효과다. 간호, 요양, 재활 전문 인력 수요는 고령화가 진행될수록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조사에 따르면, 2030년까지 요양·재활 관련 전문 인력 수요는 현재 대비 1.5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청년층과 중장년층을 포함한 다양한 연령대에서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는 효과로 이어진다. 또한 요양산업은 비교적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직업 구조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청년 실업 문제를 완화하고 노동시장 안정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요양산업의 특징은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부가가치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다는 점이다. 고령층의 건강과 안전, 삶의 질 향상이라는 사회적 목표가 충족되면서, 관련 산업과 연계된 경제적 시너지 효과가 발생한다. 예를 들어, 건강기기 산업은 노인의 건강 모니터링과 재활치료를 지원하며, 맞춤형 식품 산업은 영양 관리와 질병 예방을 돕는다. 또한 재활용품과 생활 편의용품, 헬스케어 플랫폼 등은 요양서비스와 결합하며 신규 시장을 창출한다. 이는 단순한 복지 서비스를 넘어 신규 산업과 고부가가치 시장으로 발전할 수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