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고령화는 더 이상 미래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 사회는 이미 일상의 구조 속에서 노년의 돌봄을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라는 질문과 매일 마주하고 있다. 이 질문에 대한 제도적 해답이 장기요양보험이라면, 그 해답을 가장 현실적이고 효과적으로 구현하는 공간이 바로 주간보호센터다. 주간보호센터는 단순한 돌봄 시설을 넘어, 제도와 삶, 가족과 사회, 보호와 자립 사이의 균형을 가장 안정적으로 실현하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 장기요양보험은 노인의 신체적·정신적 기능 저하를 사회가 함께 책임지겠다는 합의에서 출발했다. 그러나 제도는 현장에서 작동할 때 비로소 의미를 갖는다. 주간보호센터의 가장 큰 장점은 장기요양보험을 서류 속 제도가 아닌 ‘체감 가능한 일상 서비스’로 전환시킨다는 점이다. 가정에서 생활하는 어르신이 낮 시간 동안 전문적인 돌봄과 재활, 식사, 사회적 교류를 누릴 수 있도록 함으로써, 재가 돌봄의 한계를 보완하고 시설 입소의 부담을 효과적으로 줄인다. 어르신 개인에게 주간보호센터는 삶의 연속성을 지켜주는 공간이다. 익숙한 집에서의 생활을 유지하면서도 규칙적인 건강 관리, 인지·신체 프로그램, 또래와의 교류를 병행할 수 있다. 이는 기
【 청년일보 】 K-조선이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2010년대의 기나긴 불황의 터널을 지나, 이제는 LNG 운반선과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등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도크(Dock)를 가득 채웠다. 향후 3~4년 치 일감이 쌓였다는 소식에 업계는 '슈퍼 사이클'의 장밋빛 청사진을 그린다. 하지만 정작 배를 만드는 조선소 현장의 공기는 잿빛에 가깝다. 한국인 숙련공이 떠난 자리를 외국인 근로자들이 채우고 있어서다. 지방자치단체들까지 나서서 외국인 근로자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울산시는 광역형 비자 제도를 통해 올해 89명을 입국시킨 데 이어, 내년까지 440명을 추가로 조선소에 투입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는 언 발에 오줌누기와 같은 임시 조치에 불과하다. 사람들이 조선소를 떠난 이유는 명확하다. 고강도 노동, 위험한 작업 환경, 낮은 급여 등이다. 경남연구원에 따르면 2007년 조선업 근로자의 평균임금은 4천340만원으로 제조업 종사자 평균보다 1.5배 높았다. 고된 노동에 대한 정당한 보상이 따랐던 시절이다. 그러나 2020년 제조업 종사자 평균임금이 4천780만원까지 오를 동안 조선업 종사자 평균임금은 4천620만 원에 머물렀다. 청년들에게 조선소는
【 청년일보 】 "휴일근무와 연장,야간근무가 동시에 발생한 경우 수당은 어떻게 계산하나요?" Q. 안녕하세요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데요 카페인지라 주말이나 공휴일에도 일을 할 때가 있습니다. 휴일에는 더 바빠서 8시간을 넘어서도 근무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때는 휴일수당 및 연장수당을 어떻게 계산하는 걸 까요? 또는 10시가 넘어서 야간근무를 하는 경우에는 어떻게 계산하는지 궁금해요 A. 근로기준법 제56조에서는 연장근로(주40시간, 1일 8시간 초과근무)에 대해서 통상임금의 1.5배를 가산하여 연장근로수당을 지급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또한 휴일근로에 대해서도 1.5배를 휴일근로수당으로 지급하도록 하고 있으며 오후10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 사이의 근무에는 야간수당을 1.5배 지급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해당 근로기준법은 5인 이상 사업장에 적용됩니다.) 다만 휴일근로를 실시할 경우 1일 8시간이내의 휴일근로는 1.5배를 지급하지만 8시간을 초과한 시점부터는 휴일과 연장근로가 중복 가산되어 2배의 수당을 지급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휴일,연장,야간 근무가 중복되어 발생할 경우에는 어떻게 산정하여야 할까요? ◆ 첫 번째. 휴일근로 중 8시
【 청년일보 】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피부는 가장 먼저 수분 부족과 장벽 약화의 신호를 보냅니다. 많은 이들이 이 신호에 보습제를 반복적으로 덧바르는 방식으로 대응합니다. 그러나 얼굴의 붉은 기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열감과 화끈거림이 동반된다면 단순 건조 피부와는 다른 혈관성 염증 질환의 가능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이러한 증상을 설명하는 대표적인 피부 질환이 바로 안면홍조입니다. 안면홍조는 피부 표면의 모세혈관이 정상적인 자율 조절 능력을 잃고 과도하게 확장되거나 수축하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특히 겨울철, 실내외의 큰 온도 차는 혈관을 반복적으로 자극하여 증상을 악화시키는 중요한 원인이 됩니다. 혈관 확장 반응이 반복되면, 혈관 주변 조직에 염증 반응이 활성화되고 이는 피부 장벽 손상으로 이어집니다. 장벽이 약화되면 수분 손실이 가속화되고 외부 자극이 쉽게 침투하여 민감성 피부, 만성염증, 지속적인 붉은 기로 연결됩니다. 결국 보습만으로는 근본적인 회복이 어려운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문제는 물 부족이 아니라 구조 손상에 있는 것입니다. 손상된 피부를 회복하고 혈관 과민 반응을 조절하기 위해서는 재생 중심의 치료 전략이 필요합니다. 자외선 강도가 낮아
【 청년일보 】 대한민국은 이제 '고령사회'를 지나 '초고령사회'의 문턱을 넘어섰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5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올해 기준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은 전체 인구의 20.3%에 이르렀다. 이는 유엔이 정의한 '초고령사회' 기준을 충족하는 수치로, 고령화는 더 이상 미래의 경고가 아니라 이미 현실이 된 사회 구조의 변화임을 분명히 보여준다. 초고령사회는 단순히 노인이 많아지는 사회를 의미하지 않는다. 노동과 복지, 재정과 주거, 의료와 돌봄, 그리고 공동체의 작동 방식 전반을 다시 설계해야 하는 거대한 전환의 시기다. 과거의 성장 공식과 복지 모델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은 상황에서, 국가는 이제 무엇을 지키고 무엇을 바꿔야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과 마주하고 있다. 가장 먼저 압박으로 다가오는 것은 국가 재정이다. 고령 인구의 증가는 연금·의료·돌봄 지출의 구조적 확대를 불러오고, 동시에 생산가능인구 감소는 세수 기반을 약화시킨다. 이중의 부담 속에서 재정 운용은 더 이상 '확대냐 긴축이냐'의 단순한 선택 문제가 아니다. 효율성과 지속 가능성을 동시에 입증해야 하는 시험대에 올라섰다. 그러나 초고령사회를 재정 부담의 문제
【 청년일보 】 뷰티업계의 인공지능(AI) 도입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제품 이미지부터 모델까지 AI가 대체하는 영역은 넓어졌지만, 정작 소비자는 무엇이 실제 촬영이고 어디까지가 생성물인지 가늠하기 어렵다. 기업이 '효율성'을 이유로 기술 도입에 속도를 내는 사이, 시장의 정보 비대칭은 더 커지는 모습이다. 최근 국내외 브랜드들은 AI로 만든 피부 표현, 메이크업, 제형 질감 이미지를 광고와 상세페이지에 적극 활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촬영 비용을 줄이고 출시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다. 뷰티업계 한 관계자는 "AI 광고 영상은 제작 비용과 편집 효율성을 고려하면 기업 입장에선 충분히 매력적인 기술"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뷰티업계 관계자는 "AI 모델은 실제 촬영만으로는 구현하기 어려운 다양한 페르소나를 표현할 수 있고, 브랜드 콘셉트에 맞는 이미지를 빠르게 제작할 수 있다"며 "비용 측면에서도 경쟁력이 있다"고 전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실제 사용감과 동떨어진 연출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피부에선 구현하기 어려운 텍스처나 발색이 자연스럽게 노출되면서 소비자가 제품 특성을 오인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AI 모델 역시 논란을 키우고 있다. 실제 인
【 청년일보 】 노화는 단순히 시간이 흘러서 발생하는 불가피한 과정으로 여겨지곤 하지만, 최근 피부과 및 재생의학 연구에서는 노화를 촉진하는 핵심 요인으로 미세하지만 지속적인 염증 상태, 즉 만성 염증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이 작은 염증의 축적이 세포 기능과 조직 구조에 영향을 주며 노화의 속도를 빠르게 만든다는 점에서, 저속노화(Slow Aging)를 실천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출발점은 바로 염증을 조절하는 것입니다. 피부는 외부 환경과 직접 맞닿아 있는 장기인 만큼 자외선과 미세먼지, 스트레스, 수면 부족, 흡연과 같은 다양한 자극에 지속적으로 노출됩니다. 이러한 요소들은 활성산소를 증가시키고 염증성 사이토카인을 분비하게 하여 미세 염증 상태를 장기간 유지시키는 원인이 됩니다. 만성 염증이 지속되면 콜라겐과 엘라스틴이 빠르게 손상되고, 섬유아세포의 기능이 저하되어 피부 재생 능력이 감소합니다. 또한 진피 구조가 약화되고 표피 장벽이 깨지며 피부는 점차 탄력과 밀도를 잃습니다. 결국 노화는 시간의 흐름보다 염증의 축적으로 더 크게 좌우됩니다. 저속노화의 핵심 목표는 단순히 외형적으로 젊어 보이는 것이 아니라
【 청년일보 】 대한민국은 이미 고령 인구가 전체의 20%를 넘어선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노인의 삶을 어떻게 지켜낼 것인지에 대한 질문은 더 이상 가족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의 과제가 되었고, 그 중심에는 노년의 일상을 책임지는 요양원이 있다. 오늘날 요양원은 단순히 일상적 돌봄을 제공하는 돌봄 시설이 아니라, 삶의 마지막 여정을 품격 있게 설계하는 복지 인프라로 자리 잡아야 한다. 요양원 설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지만, 단지 수요 증가만으로 누구나 설립할 수 있는 영역은 아니다. 요양원 설립은 철저한 법적 기준과 전문성을 요구하는 영역이며, 무엇보다도 사람의 삶을 다루는 일이다. 시설의 설립은 적법한 건축 요건을 충족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건축물 대장상 노유자시설 용도 지정, 건축물의 소유권 확보, 안전 및 위생 기준 충족은 기본에 불과하다. 이어 법령에 따라 요양보호사·간호 인력·사회복지사 등 전문 인력 배치 기준을 갖춰야 하며, 이를 충족하지 못하면 허가가 불가능하다. 그러나 가장 핵심적인 요소는 시설장의 자격이다. 시설장은 법이 정한 자격을 갖춘 전문 인력이어야 하며, 사회복지 분야의 경력과 학력을 갖춘 이가 선임되어
【 청년일보 】 지난달 중순부터 이달 초까지 최근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G-STAR)'와 국내 최대 애니메이션 X 게임 페스티벌 'AGF'가 불과 몇 주 간격으로 열리며 게임업계는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그러나 두 행사 간 간극은 오히려 한국 게임산업의 현주소를 극명하게 드러냈다. 이에 일각에서는 "둘 다 게임 행사인데 왜 이렇게 다르지?"라는 질문도 나온다. 답은 단순했다. 각 축제가 겨냥하는 시장과 생태계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차이는 앞으로 한국 게임업계가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분명한 질문을 던진다. 올해 AGF는 확연했다. 주인공은 '기업'이 아니라 캐릭터와 팬덤이었다. 전시 공간 대부분을 점령한 것은 이용자들을 위한 문화와 2차원 콘텐츠, 그리고 이를 즐기기 위해 줄을 서는 이들의 열기였다. 특별한 신작 발표 없이도, 팬 굿즈·콜라보·현장 한정 이벤트만으로도 행사장 체류 시간이 길어지고, 소비가 눈에 보이게 이어지는 구조가 완성됐다. 즉, AGF는 '마케팅 행사'가 아니라 '소비 시장 그 자체'였다. 게임업체들 입장에서도 AGF는 효율이 높다. 거대한 부스 디자인이나 대규모 무대 연출 대신, IP 중심 체험과 팬 커뮤니케이션
【 청년일보 】 대한민국에서 군 복무는 단순히 한 개인이 국가에 의무를 다하는 과정이 아니다. 이는 사회로 한 걸음 내딛으려는 청년들이 가장 중요한 순간에 멈춰 서게 되는 문제와도 깊이 연결되어 있다. 사회 진입과 진로 탐색, 커리어 기반을 다져야 할 시기에 많은 청년들이 국방의 책임을 지며 최소 18개월 이상을 다른 길에 서게 된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경험의 단절과 기회의 유실은 종종 제대 이후의 경쟁에서 불이익으로 돌아오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에게 중요한 질문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국가는 이 단절을 어떻게 회복시킬 것인가? 지원과 예우의 문제를 넘어, 우리가 청년에게 부과한 의무에 대한 국가적 책임을 어떻게 조정할 것인지의 문제 말이다. 제대군인은 이미 1천600만명에 달한다. 국민 3명 중 1명은 제대군인이라는 의미다. 더 이상 일부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공동체 전체가 함께 논의해야 하는 국가적 과제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제대군인의 상당수가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사이에 사회로 복귀하는 만큼, 제대군인 정책은 곧 청년정책과 맞닿아 있다. 서로 다른 정책이 나란히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같은 축 위에서 청년의 미래를 함께 책임지는 동반 정책인
【 청년일보 】 "겨울철 피부 보호, 실내 온도와 습도 조절부터 시작하자" 겨울이 찾아오면 많은 이들이 차가운 바람을 피해 따뜻한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납니다. 따뜻함이 피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 기대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오히려 겨울철 실내 난방 환경은 피부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는 주된 원인 중 하나로 작용합니다. 겨울철에는 기온과 습도가 낮아지며 피부가 자연스럽게 건조해지고 민감해지기 쉽습니다. 차가운 바람은 피부 표면을 보호하는 지질막을 약화시키고, 이로 인해 각질이 두껍게 쌓이면서 피부 장벽 기능이 저하됩니다. 피부 장벽이 손상되면 외부 자극에 예민하게 반응해 가려움, 홍반, 각질 증가 등 피부 트러블이 발생할 뿐 아니라 염증성 질환으로 발전할 위험도 높아집니다. 이러한 피부 변화는 외부 환경뿐 아니라 우리가 생활하는 실내 환경에도 크게 영향을 받습니다. 특히 겨울철 난방기구에서 나오는 따뜻하고 건조한 공기는 피부의 수분을 빠르게 빼앗아 피부 건조를 가속화합니다. 이로 인해 피부 장벽이 약해지고 피부는 더욱 예민해지며 각질이 과도하게 쌓이게 됩니다. 난방 온도가 지나치게 높거나 실내 습도가 낮으면 피부 건조와 자극은
【 청년일보 】 "제가 식당에서 3일 근무, 7시간씩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이때 소정근로시간이 7시간이 아닐까요?" Q. 제가 식당에서 3일 근무, 7시간씩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이 경우 소정근로시간이 7시간이 아닐까요? 연차유급휴가미사용수당을 받으려고 하는데 7시간을 기준으로 받아야하는 것이 아닌지가 궁금합니다. A. 최근 대법원은 주 5일 미만 근로자의 주휴수당 산정 방식에 대해, 1주간 총 소정근로시간을 5일로 나누어 계산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이는 기존의 '1일 평균 소정근로시간'을 주휴수당 기준으로 삼던 방식에 변화를 준 것입니다. 대법원 판례가 나오기 이전에는 격일제나 단시간 근로자 등 주 5일 미만 근로자의 소정근로시간은 1일 평균 소정근로시간을 기준으로 하여 예컨데, 1일 7시간 격일제(주 3일, 총 21시간) 근로자의 경우 7시간으로 산정하였습니다. 대법원은 "주휴수당의 지급기준이 되는 시간 수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1일 평균 소정근로시간 수(1주간 소정근로시간 수를 1주간 소정근로일 수로 나눈 값)로 하는 것이 원칙이다. 다만 주휴수당은 1주 동안의 소정근로일을 개근한 근로자에게 지급되는 임금이므로(근로기준법 시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