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현대 간호계는 전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능동적이고 독자적인 활동을 추구한다. 그러나 간호사가 여전히 의사의 지시 아래 수동적인 태도로 리스크를 피하며 현상 유지만을 추구한다는 고루한 고정관념은 부끄럽지만 완전히 반박하기는 힘든 현실이다. 열악한 업무 환경, 제한적이면서도 불명확한 업무 범위, 그리고 낮과 밤의 구분이 없이 24시간 돌아가야만 하는 3교대제는 어떤 간호사에게도 매너리즘을 피할 수 없게 한다. 그럼에도 간호사는 나이팅게일 선서에 명시되어 있듯, 간호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전력을 다해야 하며, 대상자의 안전을 위해 헌신해야 한다. 공론(空論)처럼 들릴지라도, 사람의 생명은 타인의 손길 하나하나에 큰 영향을 받는다. 의학 진단과 치료를 위한 현상 유지의 간호에서 벗어나 환자의 가장 가까이에서 선제적인 간호를 제공할 수 있다면, 간호사가 제공할 수 있는 최고의 의료 서비스가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서는 적절한 시스템이 필요하다. 한 시간에도 수천 명씩의 환자가 쏟아지는 상급종합병원급의 병원에서는 간호사 개인이 경험을 기반으로 임의적인 간호 판단을 내릴 수 없다. 효과적이고 적절하며, 정량화된 시스템이 있어야 협업과 빠른 처치
【 청년일보 】 2025년 하반기, 현재 한국의 성장 방향을 설계하는 대표적인 정책은 '5극 3특 지역 균형성장' 정책이다. 그중 눈여겨 볼 의료 정책은 '권역별 공공의료 체계 구축 및 진료 협력 강화' 과제인데, 이는 지역의료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며 공공의료의 성격을 짙게 띤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이와 더불어 지역의료에 대한 정부의 관심은 2025년 발표된 '지역 의료 연구 역량 강화 사업(R&D)'에서 더욱 명확히 나타난다. 이 사업은 3년간 국립대 병원에 3년간 약 500억 원을 지원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렇다면 왜 5극 3특 지역 균형성장 제도와 지역의료 역량 강화 사업은 2025년 의료계의 가장 큰 과제가 되었을까? 첫 번째는 지역의료에 대한 신뢰도 부족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2025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방 거주민의 국립대학 병원 인식도 조사' 결과, 응답자의 81.2%가 중증질환일수록 지역 국립 대학병원보다 서울 소재 상급종합병원 이용을 우선 고려한다는 응답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수준 높은 치료가 필요한 질환에 대해서 사람들은 서울의 대형 병원에서 치료받고자 하는 경향을 가진다. 중증질환 처치에 대한 신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