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지난 10월 25일, 간호사 1인당 환자 수 축소 법제화를 촉구하는 국회 국민 동의 청원이 목표 동의 수인 10만 명의 동의를 달성하며 간호사의 1인당 환자 수 법제화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국회 청원에서는 간호인력 부족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이 간호사 1인당 환자 수에 대해 법적 제한이 없고 그에 대한 부담을 간호사가 오로지 부담하는 것에 있다고 지적한다. 의료연대본부에 따르면 큰 병원의 경우 간호사 1명당 12~20명, 요양병원의 경우 40명까지의 환자를 담당하고 있어 간호사의 건강하지 못한 근무환경은 환자의 건강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는 간호 인력 부족의 결과이다. 실제 2018년 말 기준 우리나라 간호사의 면허등록자 수는 394,662명으로 인구 1,000명 당 간호사는 6.8명으로 OECD 평균인 9.5명인 것과 비교된다. 심지어 6.8명이란 수치에는 간호조무사를 포함하고 있어 간호사의 인력만 따지면 더욱 부족한 실정이다. 현재 의료기관의 활동자 수는 2018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록 기준 195,314명으로 면허 소지자의 49%만 의료기관에서 근무하고 있어 심각한 간호인력의 문제를 나타낸다. 1인 담당 환자 수가 법적으로 정해
【 청년일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해 국민의 정신건강이 악화하고 있다. 2021년 2분기 '코로나19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울 위험군과 자살을 생각하는 비율이 2021년 1분기보다는 감소하였지만,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의 상황보다는 여전히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했다. 특히 20대, 30대의 우울 위험군 비율이 각각 24.3%와 22.6%로 50대, 60대 이상의 고령층의 13.5%에 비해 약 1.5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를 통해 젊은 층이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한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더 받는 것을 알 수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국민의 정신건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보건복지부는 자살예방상담전화 인력을 충원하여 코로나19로 인해 상담 건수가 증가한 상황을 대비하였다. 염민섭 복지부 정신건강정책관은 “이번 자살예방 상담 강화 조치가 사회적 거리두기 지속으로 고립감, 우울감으로 극단적 선택을 고민하는 분들께 희망을 되찾아주길 바랍니다.”라는 말을 전했다. 실제로 국립정신건강센터에서 발표한 '2021년 국민정신건강 지식 및 태도 조사결과보고서'에 따르면
【 청년일보】“노안…어른들만 겪는 현상 아닌가요?” 노안이란, 40대 이상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노년 현상으로 수정체 낭의 탄력성이 감소하여 조절기능이 떨어지고 이로 인해 근거리의 문자나 물체가 잘 보이지 않는 증상이다. 그러나 스마트폰 및 전자기기의 사용률이 높아지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이른 노안이 나타나고 있다. 즉, 더 이상 노안을 40대 이상의 퇴행성 현상으로만 여겨서는 안 된다. 스마트폰 노안이라고도 불리는 젊은 노안의 증상은 다음과 같다. ‘휴대폰 사용 시 작은 글씨가 보이다가 안 보임’, ‘독서 시 눈이 쉽게 피로하고 두통 유발’, 그리고 ‘눈이 침침해지고 야간 운전 힘듦’. 이는 퇴행성 노안의 증상과 유사하지만, 독서 시 팔을 뻗거나 책을 눈에서 멀리 떨어뜨려 보지 않는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두드러진다. 젊은 노안의 특징은, ‘가까운 거리의 글씨가 잘 보이다 안 보인다’ 이다. 퇴행성 노안과 달리 젊은 노안의 경우, 수정체의 조절력이 남아 있어 작은 글씨를 읽을 수 있지만 조절기능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흐릿하게 보이게 된다. 이와 같은 젊은 노안의 원인은 다음과 같다. ‘지하철과 버스에서 핸드폰을 오래 보는 것’, ‘쉬지 않고 디지털 기기
【 청년일보 】장기이식은 장기의 기능을 소실한 환자들이 선택하게 되는 최후의 치료 방법이다. 하지만 장기이식 대기자와 비교하면 장기 기증자의 수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오늘날, 우리나라에서 하루 평균 약 5.8명의 사람이 이식을 기다리다가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다고 한다. 뇌사 기증자의 수는 2016년 573명, 2017년 515명, 2018년 449년, 2019년 450명, 그리고 2020년 478명으로 제자리를 웃돌고 있지만, 이식 대기자의 수는 2016년 30,286명, 2017년 34,187명, 2018년 37,217명, 2019년 40,253명, 그리고 2020년 43,182명으로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인다. (장기이식 통계 연보, 2020) 다른 국가들과 비교해보아도, 인구 백만 명당 뇌사 기증자의 수는 미국 38.35명, 스페인 37.40명, 그리고 대한민국 9.22로 큰 차이가 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세계 장기 이식 및 기증 통계, 2020) 우리나라에서 장기 기증을 망설이게 만드는 저해 요인에는 무엇이 있을까? 2020년 보건복지부가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장기·조직 기증 인식조사'에 따르면, 61.6%가 장기 기증
【 청년일보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은 지난 5일 ‘장애인 건강권법 시행 4년, 무엇이 바뀌었나?’라는 주제의 장애인정책리포트를 발간했다. 이는 2015년 ‘장애인 건강권 및 의료접근성 보장에 관한 법’ 제정 이후 장애인 건강권이 얼마나 변화되었는지 확인, 과제와 개선점을 제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해 장애인실태조사에 따르면 장애인의 의료보장에 대한 욕구는 소득보장에 이어 2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장애인의 의료보장에 대한 욕구는 높지만, 당사자들은 그 변화를 체감할 수 없는 실정이다. 우리나라 장애인 건강실태 문제점은 무엇이고, 어떻게 보완해야 할까? ◆ 장애인 급속 노령화… 65세 이상이 절반 지난 4월 보건복지부 ‘2020년도 등록 장애인 현황’에 따르면 장애인은 263만3,026명으로 전체 인구의 5.1%다. 연령별로는 60대(60만869명, 22.9%), 70대(58만5,396명, 22.2%)로 가장 많았으며 65세 이상 노년층은 49.9%로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고령화 장애인의 연평균 진료비는 696만 원으로 고령화 비장애인의 진료비인 452만 원보다 1.5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2025년 고령인구 20%이상이
【 청년일보 】건강보험이란 질병이나 부상으로 인해 발생한 고액의 진료비로 가계에 과도한 부담이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국민들이 평소에 보험료를 내고 보험자인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이를 관리·운영하다가 필요시 보험 급여를 제공함으로써 국민 상호 간 위험을 분담하고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사회보장제도이다. 이러한 사회보장제도의 특성상 한 번에 몇 억을 넘나드는 비싼 신약의 보험적용 여부는 늘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곤 한다. 이러한 신약에는 대표적으로 '5억 원 원샷 항암제'라고 불리는 노바티스 '킴리아'(성분명 티사젠렉류셀)와 25억 원의 척추성 근위축증 치료제 졸겐스마가 있다. 이 중 킴리아는 개인별 맞춤 항암제로서 정형화된 약을 사용하는 것이 아닌 환자의 혈액에서 T세포를 추출하여 공격 대상이 되는 암세포의 특정 항원을 인식하도록 유전자 정보를 변형하여 환자에게 다시 주입하는 방식의 항암제이다. 유전자 세포가 변화된 T세포는 T세포 특성은 그대로 간직한 채 특정 암세포를 인식하는 세포가 된다. 특정 암세포를 인식하고 공격하도록 변화한 T세포를 대량 배양하여 환자의 몸에 주입하여 암세포를 공격도록 하는 항암제이다. 현재 킴리아는 국내 사용 허
【 청년일보 】 2023년을 정점으로 우리나라 인구가 줄어드는 데에 반에 노인 인구는 크게 늘어나고, 유년 인구와 일할 수 있는 인구의 비중은 갈수록 줄어든다. ‘초고령화 사회’로 본격적으로 가고 있는 시점에서 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2013년 5천만 명을 돌파한 뒤, 2023년 5068만3천명을 정점으로 감소세로 접어들 전망이다. 계속해서 고령화 사회로 가고 있는 현 사회의 상황에 맞는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노인 본인이 능동적으로 신체 내 변화를 느끼고 병원 검진을 받게 된다면 만성 질환의 초기 단계에서 올바른 간호를 받을 수 있지만 노인들은 빠르게 발달하는 사회의 속도를 맞춰나가는 것에 큰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국민 소득의 향상에 따른 생활 수준의 개선과 의료 및 보건 기술의 발달로 국민의 평균 수명이 크게 연장됐지만, 많은 노인들은 그에 맞는 보건 의료를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병원 검사, 약 처방을 받아야 하는 일정이 다가오면 문자나 sns를 통해서 자동 알림 설정이 이루어져 환자가 이를 잊지 않도록 하는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병원이 점차 늘어나고 있지만, 노인들에게는 이러한 알림을 확인하는 것 자체가
【 청년일보 】10월 말에는 많은 대학교에서 중간고사를 보는 시기이다. 중간고사를 위해 계획을 세우고 공부를 열심히 하려고 노력해도 시간이 부족하고 공부량이 안 채워질 때가 많은데, 이를 산업공학적으로 문제를 분석해보고 해결방안을 제시해보려고 한다. 먼저, ‘산업공학’이란 두산백과의 표현을 빌리자면 생산활동에서 인력 · 자재 · 설비 · 기술 · 자금 등의 종합적 시스템의 설계 · 개선 및 설정에 관한 문제를 다루는 기술 또는 개념의 체계를 말한다. 좁은 의미로 간단하게 말하면 공장에서 어떻게 하면 비용을 줄이고 효율과 품질을 높일 수 있는지에 대하여 연구하는 학문이다. 공장에서 수행되는 작업들이 어떤 순서로 진행되는지, 시간당 제품을 몇 개 생산하는지, 설비의 생산속도는 얼마나 빠른지, 워크스테이션 사이에 버퍼를 얼마나 두는지 등에 따라서 생산시간과 효율이 달라질 수 있다. 이러한 개념들을 과제, 시험공부와 시험성적에 대입하여 살펴보자. 당연히 개념들이 일상과 일대일 대응되지 않기 때문에 약간 의미가 다르게 적용될 수 있고, 나와 다른 공부 스타일을 가진 사람도 많으니 이를 감안해주길 바란다. 먼저 우리의 목표는 시험공부를 통해 좋은 시험 성적을 얻는 것이
【 청년일보 】A fine is a price, 벌금은 가격이다. 경제학자 Uri Gneezy와 Aldo Rustichini가 2000년에 발표한 논문의 제목이다. 두 학자는 어린이집의 하원 시간 지각에 벌금을 매김으로써, 억제 이론(Deterrence hypothesis)를 검증해보기로 한다. 억제 이론이란 벌금 제도를 도입하는 것이 해당 행동의 발생을 줄일 것이라는 이론이다. 과연 학부모들에게 아이들 하원 지각에 대한 벌금이 부여된다면 지각율은 낮아질까? 결론부터 말하면 전혀 아니었다. 벌금 도입 전과 비교해 오히려 지각율은 상승하였다. 더욱이 벌금 제도를 다시 철회했을 때, 상승된 지각율은 다시 내려오지 않았다. 이 결과는 다음과 같은 시사점을 남긴다. 첫째, 화폐가 도덕심을 대체하였다. 이전의 부모들이 지각할 때 갖고 있던 죄송스러운 마음은 벌금으로 내는 화폐가 정당화시켜 주었다. 벌금을 지불하니 지각에 따른 교사들의 기다림은 서비스에 대한 비용이 됐다. 따라서 부모들은 지각의 가치와 벌금을 견주어, 지각의 가치가 높다고 판단해 지각이 더 효율적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둘째, 사라진 도덕심은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저자들은 이것을 “Once a comm
【 청년일보 】 지난달 25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2시 25분까지 전국에서 통신사 KT의 인터넷 망을 이용하는 사용자들의 피해 사례가 속출했다. 카카오톡부터 카드결제는 물론 스마트 도어와 테슬라까지 KT 인터넷을 이용하는 모든 전자기기가 작동하지 않았다. 문제는 KT 망을 이용하는 공공기관까지 서비스가 중단된 것이다. KT 통신사의 내부 문제이기도 하지만 이번 사태는 우리 사회가 ‘단일 망’에 의존한 결과를 보여줬다. KT라는 한 민간회사의 문제가 아무 대책이나 보호망 없이 공공기관의 업무까지 마비시켰다. ◆ 85분 동안의 KT 통신 장애 지난 달 25일 오전 11시부터 1시간 이상 국내 최대 통신사 KT의 인터넷 연결에 장애가 발생했다. 통신사 KT를 이용하는 스마트폰 사용자와 KT 망의 인터넷 사용자들이 모두 순간 접속이 끊기면서 시민들의 일상이 멈췄다. COVID 19 방역을 위해서 식당이나 카페 등 공공장소에 입장할 때 사용하는 QR 코드의 인식, 점심시간 식사 결제를 위한 카드 시스템, 계좌 이체로 결제하기 위한 토스나 카카오페이 등의 전자 결제 시스템도 모두 이용할 수 없었다. 기계가 아닌 전자기기들은 모두 타격을 입었다. 테슬라의 자동차는 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