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2017년 10월 23일, ‘The New Yorker’는 표지에서 구걸하는 사람과 빠르게 월스트리트를 걷는 AI를 묘사하며 AI가 잠식한 어두운 미래를 적나라하게 표현한 적이 있다. 이 표지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는데, 인류의 일을 보조하며 인류와 상생하는 AI가 아닌 AI가 지배하는 세상에 대한 경종을 울렸기 때문이다. 이렇듯 나날이 AI의 발달함에 따라 노동의 미래 역시 어두워지고 있다. 과거의 AI는 빅데이터로부터 인지추론하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단순 반복적인 사무 업무를 대체하며 보조하는 역할이었다면 이젠 복잡한 인지능력을 갖춘 상태에서 빅데이터로부터 학습하기에 사고력을 요구하는 직업도 위협받고 있다. 따라서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자칫 AI가 인류의 노동에도 영향을 미쳐 노동의 미래에 대한 먹구름이 예상된다. 실제로 서울대 공대 연구팀이 예측한 2090년 사회 계급도를 보면 AI로 인하여 초양극화 사회가 도래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플랫폼을 소유한 극소수 IT기업이나 정치인, 인기 연예인처럼 뛰어난 재능을 가진 사람들이 고급 일자리의 대부분을 독점하고 나머지 99.997%에 달하는 일반 시민이자 프레카리아트(
【 청년일보 】비시각장애인이 생각하는 ‘안전’과 시각장애인이 생각하는 ‘안전’은 차이가 있다. 시각장애인들에게 안전이란, 자신이 직접 부딪치고 닿고 확인하는 것이다. 하지만, 비시각장애인들은 이를 잘 알지 못하여, 시각장애인들에게 무조건 도움을 주려고 한다. 하나의 예로 시각장애인들이 길을 걷고 있을 때, 안전한 길로 안내해준다는 명목하에 그들의 방향을 틀어버린다면 시각장애인들은 다음 진로 방향에 혼란이 생기게 된다. 따라서 그들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어떻게 도와주면 되는지’를 물어서 그 처지에 맞게 도움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시각장애인의 옷을 잡아당기면서 말리거나 그들의 지팡이를 들어서 길을 안내해주는 행위는 매우 위험하다. 시각장애인들은 자신의 방향대로 제대로 걸어가고 있기 때문에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무엇이 필요한지 들은 후에 도움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듯 비시각장애인들의 사소한 배려도 필요하지만,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사회적 제도가 우선적으로 뒷받침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제도나 사회적 기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지 않은 편이다. 장애인도 타인의 도움 없이 독립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장
【 청년일보 】코로나19로 인해 건강에 대한 관심이 코로나19 발생 이전보다 더 높아졌다. 코로나19가 일상이 된 현재, 우리는 아침에 일어나면 가장 먼저 코로나19 현황을 파악하고 하루의 일과를 안전하게 해내기 위해 각종 보조제와 약들을 별다른 생각 없이 복용한다. 이때 '약'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약은 분명히 우리에게 많은 도움을 주지만, 우리는 '약'이 인간의 몸을 이롭게 한다는 긍정적인 측면에 세뇌되어 약의 양면성에 대해 간과하고 있다. 다약제 복용(Poly pharmacy)은 여러 가지 약을 한꺼번에 복용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그 결과 약의 효능 뿐 아니라 부작용의 가능성도 커지게 된다. 의료인이 아닌 우리들은 약물의 기전과 작용에 대해 확실히 알고 외우며 살아갈 수 없다. 따라서, 명확한 기능에 대해 알아보지 않고 좋은 약이라고 생각하여 다중 섭취하는 것은 위험하다. 이렇듯, 과도한 약물복용은 약물 상호작용과 이에 따른 각종 부작용을 유발하게 된다. 예를 들어 소화기능이 떨어져 위장약을 섭취하는데, 다른 목적으로 처방된 약들 중에 위장약이 포함돼 있으면 기존의 위장약 효과인 속 쓰림 등의 방지뿐만 아니라 장염이나 폐렴 등의 부작용 위험이
【 청년일보 】최근 빅데이터 시대가 도래하면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라는 직종이 생겨났고, 많은 사람들이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를 꿈꾸고 있다. 2012년에는 '하버드비즈니스리뷰'가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를 21세기에 가장 매력적인 직업으로 뽑기도 하였다. 하지만,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를 꿈꾸는 사람들 중에서도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정확히 무슨 일을 하는지 잘 모르는 사람이 대다수이다. 우선, 데이터 사이언스는 데이터를 통해 실제 현상을 이해하고 분석하는데 통계학, 데이터 분석, 기계학습과 연관된 방법론을 통합하는 개념이다. 그리고 이를 연구하는 사람이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이다. 정확히 기업 내에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하는 일을 요약하자면,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는 대량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그 데이터를 실행 가능한 사업 전략으로 변환하는 일을 한다. 이는 기업에서 매우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의 전망이 매우 밝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통 대부분이 데이터 분석가, 데이터 엔지니어,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의 역할을 잘 구분하지 못하는데, 데이터 분석가는 비즈니스 문제 해결에 좀 더 집중하며 시각화와 커뮤니케이션에 능해야 한다. 데이터 엔지니어는 대량의 데이터에서 필요
【 청년일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COVID-19)으로 ‘언택트(Untact)’ 가 우리 사회 전반에서 일상화되고 있다. 감염증의 대규모 유행 속에서 비대면 기반 의료 서비스에 대한 관심도 역시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19의 위기에서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정보통신기술을 의학과 결합해 새로운 건강 체계를 만들어나가고자 하는 움직임은 특히 주목된다. 모바일과 키오스크를 활용한 사전 문진 시스템이나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병원 출입 시스템 등 병원 내 비대면 서비스 인프라가 구축되고 있다. 정부는 한시적으로 전화 진료를 허용하고, 감염병예방법 일부를 개정해 화상진료 등 원격의료의 범위를 확대했다. 이는 바이러스 전파의 위험성을 최소화하면서도 효율적인 진료가 가능하게 하자는 취지다. 의료사물인터넷(IoMT)인 웨어러블 기기는 생체신호를 기반으로 하여 실시간 대응과 24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따라서 지속적인 데이터 측정과 수집으로 질병의 예방·예측을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첨단 장비를 이용한 원격 모니터링과 진료가 활성화되면 환자들의 응급실 방문이 줄고 입원 빈도도 감소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된다. 사전검사를 비대면으로 진행하면 불필요한
【 청년일보 】 매년 전 세계 1000만 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3초에 1명씩 새로운 환자가 발생하는 위험 질환이 있다. 바로 ‘치매’다. 치매는 정확한 기전을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에 아직 완벽한 치료법이 없다. 인지기능 저하 속도를 최대한 더디게 만드는 것이 현재 치매 환자 치료의 최대 목적이다. 일단 치매 진단을 받게 되면 치매약을 복용하게 되는데, 치매 치료약의 대표적인 부작용은 위장장애이다. 식욕이 감소하고, 속이 메스꺼워 토하게 되면 체중 감소가 나타난다. 심각한 부작용이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노인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 치매 치료약을 복용하는 환자 10%가 이 부작용을 겪는다. 치매 치료는 약물에만 의존할 수 없는, 많은 관심과 정성이 필요한 질환이다. 비약물 치료인 인지중재치료를 통해서 얼마나 많은 인지적 자극을 주느냐가 치매 치료에 매우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인지중재 치료를 하지 않은 사람과 비교를 했을 때 확실한 지연효과가 있다는 점이 임상에서 밝혀졌으며 치매 초기 환자에게는 약물만큼이나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실제 미국과 유럽은 인지중재치료로 원예를 활용한 치매 예방 프로그램을 활발히 운영하고 있고, 이에 따라 치매 발병률이
【 청년일보 】‘간호간병통합서비스’란 간호사와 간호조무사가 한 팀으로 간병과 간호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즉, 간호사가 입원 병상의 전문 간호서비스를 24시간 전담하고, 간호조무사는 간호사와 함께 보조 역할을 수행해 개인적으로 간병인을 두거나 보호자가 환자를 돌보지 않고도 입원생활을 편안하게 유지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세종충남대병원, ▲국제나은병원, ▲경북대병원, ▲온종합병원 등 많은 병원에서 이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 실제 업무에서 신규 간호사보다 시니어 간호사들이 간호간병통합서비스에 대해 적응을 더욱 잘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이에 대해 김현미 수간호사는 한 매체를 통해 “신규 간호사들은 질병 중심의 접근법에 익숙해져 있어 환자와의 관계를 낯설어 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전인간호’로 향한 첫 걸음으로 보는 의견도 존재한다. 간호학대사전에 의하면, 전인간호란 comprehensive nursing care로, 대상으로 하는 인간을 전인적으로 분석하여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경제적 측면에서 그 사람이 갖는 건상상의 욕구를 판단해 적절하고 일관된 계속간호를 이루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통해 보호자들의
【 청년일보 】대량생산에 최적화되어있던 기존 공장이 고객 맞춤형 제품뿐만 아니라 다품종 복합생산을 시작하면서 스마트팩토리의 도입이 증가하고 있다. 스마트팩토리란 생산설비 운용, 사람, 데이터의 가치사슬을 전체적으로 연결하여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사물인터넷이나 인공지능을 활용한 공장이다. 이러한 끊임없는 데이터의 흐름 속에서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ERP 시스템이 중요해지고 있다. ◆ ERP 시스템이란? ERP는 생산, 판매, 물류, 재고, 회계 등 경영 활동 프로세스의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관리함으로써 조직 운영과 업무 프로세스의 효율을 향상시키기 위해 도입된 시스템이다. ERP 시스템을 통해 한정적인 기업의 자원들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에 수월해졌으며 시스템상에서의 재고 정확도가 지속해서 개선되는 효과를 얻음으로써 기업의 경쟁력이 유지되거나 향상되기도 한다. ◆ 빅데이터와 결합한 ERP 시스템 데이터 활용의 중요성이 증가함에 따라 최근 빅데이터 플랫폼과 ERP 시스템이 결합한 새로운 ERP 시스템이 등장하고 있다. 클라우드, 머신러닝 등의 새로운 기술이 결합 되면서 기업의 니즈와 환경에 유연성 있게 대처할 수 있게 되면서 여러 기업이 이와 같은 시스템
【 청년일보】21세기 정보기술의 급격한 발달,컴퓨터의 다양한 기능 수행 등 정보화시대의 발달은 보건의료분야에서 진료·간호·행정 등의 분야의 급속한 발전에 영향을 미쳤다. 많은 변화 중 하나로 환자의 진료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자료나 기록을 전산에 입력·보관하는 전자의무기록(Electonic Medical Record,EMR) 시스템 도입을 들 수 있다. EMR 제도의 도입으로 환자의 대기시간 감소, 진료정보 접근의 편의성 등 시간과 장소를 초월하여 환자의 정보에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 EMR 시스템이 가진 편리성도 있지만, 단점 중의 하나는 환자의 개인정보와 진료정보가 의료기관의 EMR 정보시스템에 지속적으로 저장됨에 따라 의료진들간 혹은 의료기관간에 정보를 공유하는 과정에서 정보 유출의 가능성이 점점 커진다는 것이다. 의료기관에 저장된 환자의 정보는 개인 신상과 같은 일반적인 개인정보 뿐만 아니라, 진료정보, 예를 들면 유전적 특징, 병력, 수술력, 약물 중독이나 성병 등 육체적, 정신적 건강에 대한 매우 민감한 정보로 이루어져 있으므로 다른 그 어떤 정보보다 중요하게 보호되어야 한다. 따라서, 의료기관의 근로자들에게 환자의 개인정보 뿐만 아니라 진료정보
【 청년일보 】2020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노인인구는 2018년에 14.3%로 고령화사회에 진입했으며, 2020년에는 15.7%를 달성하였다고 한다d 2025년에는 20.3%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전망이다. 이러한 노인 인구의 급속한 증가는 노인 부양 및 보호 문제 외에도 다양한 노인 관련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노인이라면 피할 수 없는 4대 질환 중 하나인 ‘치매’에 대한 우려도 자연스레 높아지고 있다. 치매는 정상적으로 성숙한 뇌가 후천적인 요인에 의하여 손상 또는 파괴되어 지능, 학습, 언어 등의 전반적인 인지기능과 고등 정신기능이 떨어지는 증상을 말한다. 치매가 진행되면 인지기능의 저하, 지남력과 기억력의 상실, 일상생활 수행 능력 감소 등의 여러 증상이 나타나는데, 특히 인지기능 저하는 삶의 질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치매를 치료하는 방법에는 약물치료와 비약물치료가 있다. 이중, 비약물치료는 사회심리치료, 운동치료, 인지치료 등과 같은 ‘재활치료’가 대표적이다. 인지 재활치료는 치매 환자의 기억력, 주의력, 개념 형성 능력 등에 체계적으로 개입하는 치료 전략으로, 각종 프로그램, 놀이 등을 통해 인지능력을 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