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컴퓨터와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지식정보 혁명이 일어났던 제3차 산업혁명에 이어, 제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제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AI·Artificial Intelligence), 사물인터넷(loT·internet of things), 자율주행차, 가상현실(VR· Virtual Reality), 드론(Drone) 등의 정보통신 기술이 경제, 사회와 융합하여 혁신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차세대 산업혁명이다. ◆ 제4차 산업혁명과 데이터 3법 시행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정보 활용의 폭을 넓혀 데이터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2018년 11월 ‘데이터 3법’이 발의되었다. 데이터 3법은 개인정보 보호법 · 정보통신망법 · 신용정보법을 말하며, 2020년 1월 9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되어 2020년 8월 5일부터 시행되고 있다. 데이터 3법의 핵심 키워드인 ‘가명 데이터’는 기명 데이터와 익명 데이터의 중간 형태로, 개인정보의 일부를 비식별 조치해 해당 정보의 주체를 알 수 없게 한다. 개인정보를 보호하면서도, 개인과 기업에서의 데이터 활용을 자유롭게 하기 위해 제정되었으며, 이에 따라 보건의료 빅데이터에 대한 법의 규제도 완화되
【 청년일보 】안경’과 ‘보청기’는 모두 사람의 감각 기능을 증진시키는 기능을 하지만 그에 따른 인식에는 차이가 있다. 시력 때문에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들은 모두 안경을 끼지만 그 사람을 ‘시각장애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반면 보청기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청각에 문제가 있는 ‘청각장애인’이라고 여겨지기 쉽다. [장애인복지법]에서 시각장애는 시기능의 현저한 저하 혹은 소실에 의해 일상생활 또는 사회생활에 제약이 있는 것으로 규정한다. 또한 청각장애는 귀에서부터 뇌에 이르기까지 청각전달에 관여하는 기관 중 어느 부분에 이상이 생겨 소리를 듣지 못하거나 들은 소리의 뜻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를 총칭한다. 시각장애와 청각장애 모두 원활한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감각보조기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하지만 보조기구인 안경과 보청기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은 크게 다르다. 안경은 패션의 한 아이템으로 사용될 만큼 우리에게 익숙하고 대중적이며 우리의 삶에서 시력 증진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반면 보청기를 떠올렸을 때 우리는 노인과 청각 장애를 떠올리며 보청기 사용자를 의료적, 사회적 도움이 필요한 장애인으로 받아들인다. 이러한 안경과 보조기의 인
【 청년일보 】코로나 팬데믹이 장기화되면서 공공의료에 대한 관심과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또한, 고령화 시대에 맞춰 지난 2019년 선도사업으로 시작한 커뮤니티케어가 올해 2월 21일 제1회 커뮤니티케어 포럼이 열리면서 첫 번째 평가의 시기를 거치기도 하였다. 그렇다면 현재 국내 커뮤니티케어와 공공의료는 구체적으로 어떤 방향성을 갖고 시행되고 있을까? 통합돌봄, 즉 커뮤니티케어에 대해 양성일 보건복지부 제1차관은 “병원과 시설에서 재가와 지역사회로, 공급자에서 이용자 중심으로 돌봄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정책”이라고 말했다. 복지부는 2019년 6월부터 지역사회통합돌봄 선도사업을 16개 시군구에서 추진하고 있으며, 특히 올해는 노인, 장애인, 정신질환자 구분 없이 종합적 돌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융합형 선도사업과 재택의료센터 시범 운영 특화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커뮤니티케어에 관한 논의는 지속적으로 구체화되고 있다. 지난 5월 18일,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21년 제 1회 지역사회통합돌봄 2025 비전 공개토론회를 개최하여 통합돌봄의 현황과 쟁점, 개편방향과 주요 과제를 논의하였으며, 국회의원 김성주, 서영석, 최혜영 의원실은 6
【 청년일보 】매년 6월 9일은 구강보건에 대한 국민의 이해와 관심을 높이기 위해 제정된 ‘구강보건의 날’이다. 왜 ‘구강보건의 날’은 6월 9일일까? 만 6세 전후에 나오는 영구치를 잘 관리해서 평생 건강하게 사용하자는 의미를 담아 첫 영구치 어금니가 나오는 시기인 6세에서 ‘6’을, 어금니의 한자인 ‘구’치(臼齒)에서 9를 따와 제정한 법정기념일(2016년부터 법정기념일로 지정)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로 건강에 대한 관심은 전반적으로 높아진 반면, 구강건강에 대해서는 여전히 관심과 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세계치과의사연맹의 보고에 따르면, 세계 인구 절반 가까이가 치료되지 않은 미치료 충치를 보유하고 있고, 우리나라의 실상도 별반 다르지 않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발표한 ‘2020년 외래 진료 다빈도질환’에 따르면 치은(잇몸)염과 치주병으로 진단받은 환자 수는 1637만명으로 급성기관지염(감기)을 넘어 1위에 올랐고, 치아우식증(충치)이 4위를 차지했다. 이와 같은 통계자료들을 비추어 볼 때, 우리는 구강건강관리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또한 최근 여러 관점에서 구강질환과 전신질환의 연관성이 제시되고 있다는 점에서, 올바른 구강관
【 청년일보 】네이버가 ‘초대규모 인공지능(Hyperscale AI)’인 ‘하이퍼클로바(HyperCLOVA)’를 국내 기업 최초로 지난달 25일 공개했다. AI 모델의 크기를 나타내는 파라미터의 수가 높을수록, AI는 더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되는데, 하이퍼클로바는 오픈(Open) AI의 3세대 언어 예측 모델인 GPT-3(175B)를 뛰어넘는 204B(2040억개) 파라미터(매개변수) 규모로 개발됐다. 하이퍼클로바는 GPT-3보다 한국어 데이터를 6500배 이상 학습한, 현재 전세계에서 가장 큰 한국어 초거대 언어모델이기도 하다. 영어 기반 학습 데이터가 대부분인 GPT-3와 달리, 하이퍼클로바는 한국어 비중이 97%에 달한다. 이는 한국어에 최적화한 언어모델을 개발함으로써, AI 주권을 확보한다는 의미도 된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 개발을 위해 5600억개 토큰의 한국어 대용량 데이터를 구축했다. 또한, 네이버는 앞으로 한국어 외 다른 언어로 언어 모델을 확장하고, 영상이나 이미지 등도 이해하는 ‘멀티모달(Multimodal) AI’로 계속해서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의 기술을 네이버 서비스에 적용해 사용자들에게 차별화된
【 청년일보 】간호사 인력 증가를 위한 정부의 노력에도 여전히 병원에서의 간호사 인력 문제는 심각한 수준이다. OECD Health Data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우리나라 인구 1천 명당 임상 간호사 수는 OECD 평균인 9.5명에 미치지 못하는 6.8명에 그치고 있다. 우리나라는 간호사 인력을 늘리기 위해 간호학과 수를 증가시키는 방법을 택했고, 이로 인해 2006년에는 127개였던 우리나라 간호학과 수가 현재는 203개로 증가했다. 또한, 정부의 간호대학 입학 증원 정책에 따라 신규 간호사도 2006년 10,137명에서 2018년에는 19,927명으로 증가되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임상에서 일하는 활동 간호사의 비율은 제자리 걸음을 걷고 있다. 면허 등록 간호사는 2006년 223,781명에서 2019년 414,983명으로 약 두배 가까이 증가했지만, 활동 간호사 비율은 여전히 50%에 머물며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간호사 수에 비해 증가 폭이 크지 않았다. 이는 간호사를 많이 배출하는 것이 간호사 인력난 해결을 위한 정답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실제 2016년 기준 대한민국 간호사의 이직률은 2014년 29%에서 2018년 42.5%로 대폭
【 청년일보 】한국은 코로나19에 성공적인 대응으로 눈에 띄는 나라라는 외신의 평가를 받고 있다. 독일 주간 디차이트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대해 6개 지표(인구 10만 명당 코로나19 사망자, 신규 확진자, 백신 접종자, 실업자, 지난해 국가채무 증가율, 경제성장률에 타격 정도)를 토대로 평가한 결과, 한국이 4개 지표(인구 10만 명당 코로나19 사망자와 실업자, 지난해 국가채무 증가율, 경제성장률에 타격 정도)에서 1위로 꼽혔음을 밝혔다. 코로나19에 대해 한국이 선방하고 있는 이유는 우수한 의료체계와 탁월한 진단 검사 시스템, 진보된 방역체계 덕분이라는 평가가 있다. 하지만 동시에 코로나19는 한국 의료체계의 민낯을 보여주고 있다. 국토연구원에서 발행한 국토 이슈리포트에 따르면, 국내 응급의료 취약 인구는 약 211만 명에 달한다. 응급의료 취약 인구의 분포를 살펴보면 농촌과 도시의 확연한 격차가 눈에 띈다.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 및 지역 중심도시 주변은 취약인구비율이 낮고, 농촌, 산간, 일부 해안지역은 취약인구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특별·광역시도, 특별자치시를 제외한 나머지
【 청년일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축구는 살아오면서 가장 많이 접한 스포츠 중 하나일 것이다. 직접 취미로 축구 경기를 뛰진 않아도 밤을 새워서 축구 경기를 보는 사람도 많으며, 대부분 기본적인 룰은 알고 있다. 하지만 현재 축구가 데이터를 이용하여 더욱 발전 중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는 이상 잘 알지 못한다. 예전부터 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는 야구와는 다르게 축구에 데이터가 접목되어 유의미한 분석을 하게 된 시기는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다. 축구는 넓은 곳에서 다양한 상황이 발생하는 역동적인 스포츠다. 직접 몸을 부딪히면서 경기가 진행되고, 전개되는 상황, 슈팅 각도, 골대와의 거리 등 변수들이 많기 때문에 데이터가 있어도 직접 접목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기술이 발달하고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면서 드리블 돌파 횟수, 유효 슈팅 횟수, 골, 어시스트 등과 같은 단순한 수치가 아닌 기대 득점값(팀 혹은 선수가 시도한 슛의 질과 양을 바탕으로 예상되는 수치), 슈팅 대비 득점 전환율, 패킹(패스나 드리블을 통해 상대를 제친 선수의 수를 집계한 수치) 등과 같은 구체적이고 다양한 변수들이 들어간 용어와 복잡한 수치들이 제시되고 중요한 지표로 평가
【 청년일보】"K-Cancer 통합 빅데이터 구축, 심 뇌혈관, 호흡기 등 3대 사망 질환 대상으로 단계적 확대 추진" 암 환자 300만명 정보로 '암 데이터' 구축…"신규 환자 20%↓목표" 3월 31일 제4차 암관리 종합 계획(암관리법 제5조에 따라 5년 단위로 수립하는 중장기 계획)이 심의·의결됐다. 현재 우리나라의 암에 대한 빅데이터는 기관별 데이터가 흩어져 쌓여있으며 텍스트 위주의 단순한 데이터로 되어있다. 연구 개방이 미흡한 점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이 데이터를 결합하여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정보를 관리·제공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따라서 정부는 △암 데이터 구축 및 확산 △예방 가능한 암 발생 감소 △암 치료·돌봄 격차 완화를 주요 목표로 정책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 암 빅데이터 활성화 이를 위해 2025년까지 약 300만 명 규모의 국가 암데이터(K-Cancer DW)를 구축하고 이를 전담하는 '국가 암데이터 센터'를 운영하며 구축한 데이터는 외부로 적극 공유하고 개방된다. ◆ 암 예방·검진 고도화 암 위험요인을 조기에 제거해 '예방 가능한 암(Preventable Cancer)'의 발생도 감소시킬 계획이다. 국가암검진의 효과를 높이기 위한 개선
【 청년일보 】우리나라의 ‘장기기증법’은 1999년 2월에 제정되었다. 그러나, 장기 이식대기자의 수는 장기기증자의 수에 비해 여전히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한 해 2020년 기준으로 사망자수는 30만 5,127명에 달하며, 이 가운데 1%(3,0000명)정도가 뇌사로 인해 사망했다고 한다. 하지만, 뇌사자 중 장기기증자의 비율은 16%(478명)에 불과한다. 이에 비해, 작년 한 해 동안 장기 이식대기자의 수(누적)는 43,182명으로 매년 증가한다. 이처럼 장기이식대기자에 비하면 장기기증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로 인해,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장기기증자의 범위를 단순히 뇌사자 장기기증이 아니라 순환정지 후 장기기증으로 늘려야 한다”라는 여론이 퍼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현재 뇌사로 확실하게 진단받은 사람만이 장기기증이 가능하다. 이는 실제 의료 현장에서 장기기증의 기회가 있는 사람에게 장기기증의 기회를 주지 않는 경우가 될 수 있다. 아직 뇌사는 아니나, 앞으로 뇌사상태가 될 것이 확실한 위독한 환자가 있다고 가정하였을 때, ‘호스피스ㆍ완화의료 및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의료결정에 관한 법률(약칭: 연명의료결정법